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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

[채근담] 인간이 가장 고귀한 이유 [채근담] 인간이 가장 고귀한 이유 도덕에 살고 도덕에 죽는 사람은 비록 씁쓸한 생애를 보내기 쉬우나 그것은 한때에 불과하고 권세에 붙좇아 아부하는 사람은 한생전 영화를 누릴 수 있겠지만 죽은 뒤엔 아무도 그를 생각하는 이 없으리니 만고에 처량하다. 사물의 이치에 통달한 사람은 눈앞의 부귀영화에는 아랑곳없이 오직 영구한 도덕에 뜻을 모으며 죽은 뒤의 이름을 목숨처럼 생각한다. 그러므로 차라리 깨끗한 이름을 위하여 말없이 도덕을 지키며 한때의 씁쓸한 생애를 보낼 망정 권세에 아부하다가 이름을 더럽히어 만고에 처량한 신세가 되는 일은 결코 용납하지 아니한다. 도덕에 몸담아 지켜나가는 사람은 한때에 적막하고, 권세에 의지하여 아부하는 사람은 만고에 처량하다. 통달한 사람은 물 밖의 물을 보고 몸 뒤의 몸을 생.. 더보기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당신 얼굴을 질투해본 적 있나요? [지나간 책 다시읽기] 오스카 와일드의 연예인에 열광하고 연예인을 동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거기에는 내가 노력해도 가질 수 없는 무엇, 즉 선천적인 타고난 끼와 외모에 대한 갈망이 자리 잡고 있다. 소녀시대를 향한 삼촌팬들의 마음은 어떨까. 또한 조인성을 바라보는 젊은 여성들의 마음은 어떨까. 이런 마음 속에는 젊음에 대한 환상과 이상적인 대상을 소유할 수 없다는 데에서 기인한 아쉬움이 담겨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에게 열광함으로써 계층적 대리만족을 느낀다. 여기에는 일종의 쾌락주의도 가미돼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회 전반적으로 쾌락주의보다는 금욕주의에 가까운 문화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오래된 전통 문화에서 기인한 바 강력한 여론의 힘도 한 몫 한다고 할 수 있겠다. 쾌락주의에도 육체적·정신적.. 더보기
<서푼짜리 오페라>서글픈 한 마디... "돈이 세상을 지배하니까요" [지나간 책 다시읽기]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1988년에 일어났던 일명 '지강헌 사건'은 올림픽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았을 때 일어나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샀다. 사건의 대략은 이렇다. 당시 전두환의 동생인 전경환은 수십억 원의 사기와 횡령으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았으나 2년 정도 실형을 살다가 풀려났다. 반면 지강헌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죄질의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10~20년의 형량을 받았다. 이에 지강헌을 비롯한 12명의 미결수는 집단으로 탈주해 인질극을 벌이다가 자살하거나 경찰에게 사살당했다. 12명의 미결수 중 마지막 인질범이었던 지강헌은 비지스의 '홀리데이'를 들으면서 깨진 유리로 자기 목을 그었다. 그리고 곧바로 경찰의 총에 맞고 죽었다. "돈 없고 권력 없이는 못 사는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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