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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션 오브 이슬람

두 거인의 운명적 만남과 필연적 결별에 관하여 <블러드 브러더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맬컴 엑스'라는 이름 한 번쯤 들어 봤음직하다. 마틴 루터 킹과 더불어 1960년대 미국 흑인 민권 운동을 대표하는 거두로, 킹이 비폭력주의의 온건파였다면 엑스는 흑인 우월주의의 급진파였다. 당대뿐만 아니라 이후의 미국 흑인 민권 운동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거니와, 현대에 들어서 그 목소리와 주장이 갖는 파급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미국 현대사의 아이콘인 것이다. '무하마드 알리'라는 이름은 수없이 들어 봤을 것이다.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 "나는 세상을 뒤흔들었어!" "내가 분명히 말했지, 내가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세계 챔피언이라고!" 같은 수많은 명언의 주인공이기도 하거니와 복싱 챔피언을 넘어 세계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유명한 그다. 그런가 하면 베.. 더보기
위대한 맬컴 X도 희생양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거대 합작 사기극 <누가 맬컴 X를 죽였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65년 2월 21일, 미국 뉴욕 할렘가의 오두본볼룸에 여느 때처럼 맬컴 X는 연설을 준비하고 있었다. 어떤 남자가 소란을 피웠고, 맬컴 X가 진정시켰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그 남자가 산탄총으로 맬컴 X를 쏘았고, 쓰러진 그를 향해 두 남자가 권총으로 16발을 쏘았다. 맬컴 X는 즉시 콜롬비아 장로교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사망한 후였다. 3명의 범인 중 한 명인 토머스 헤이건은 탈출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그는 자신이 총을 쏘았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노먼 3X 버틀러와 토머스 15X 존슨이 목격자의 증언에 따라 다른 2명의 범인으로 지목되어 체포되었다. 그 둘은 체포 당시에는 물론 1980년대 가석방된 후에도 줄곧 자신들이 맬컴 X에게 총을 쏘지 않았다고 주장..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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