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썸네일형 리스트형 몸을 무기와 갑옷으로 삼겠다는 그녀의 이야기 <마담 클로드>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지난 2015년 12월 19일, 20세기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포주 '마담 클로드'가 한국 나이 9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녀는 제2차 세계대전 때 레지스탕스로 활동하기도 했고 강제수용소에도 있었다고 한다. 전쟁 후엔 매춘부로 일했는데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고, 1960년대 들어 성매매 조직을 이끌어 성공 가도를 달렸다. 최전성기를 달렸던 당시 그녀가 관리한 매춘부들을 찾은 이는 차원을 달리 했는데 존 F. 케네디 미 대통령,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팔레비 이란 국왕, 그리스 선박왕 오나시스, 이탈리아 피아트 회장 아넬리, 화가 샤갈, 할리우드 배우 말론 브란도 등 세계를 주름잡은 유명인사들이었다. 클로드는 그들에 대해 입도 뻥끗하지 않은 걸로도 유명.. 더보기 소년에서 소녀로, 그리고 발레리나로의 험한 길 <걸> [신작 영화 리뷰] 벨기에 영화 시장, 자국 영화 점유율은 터무니 없이 낮은 반면 할리우드 영화와 프랑스 영화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강국 프랑스 옆에 붙어 있기에 어쩔 수 없기도 할 텐데, 특히 벨기에의 3개 행정 구역 중 하나인 남부의 왈롱 지역이 여러 모로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왔고 받고 있다. 그곳에서 그 유명한 '다르덴 형제'가 태어나 활동했다. 하지만 정작 벨기에 영화는 왈롱이 아닌 북부의 플란데런이 중심이라 할 만하다. 왈롱이 프랑스 영화와의 경계가 모호한 것과 다르게 플란데런은 벨기에 영화의 정체성을 나름대로 확립해 왔기 때문일 것이다. 벨기에 영화와 감독이 우리나라에까지 이름이 알려진 경우는 많지 않다. 위에서 언급한 다르덴 형제와 그의 영화들이 제일 알려졌을 테고, 로 유명한 자코.. 더보기 절체절명의 순간,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영화 <포스 마쥬어> [오래된 리뷰] 살아가면서 자주 입에 담는 말이 있다. '어쩔 수 없었다', 사람의 힘에 의해선 도무지 어찌 해볼 수 없는 불가항력을 말한다. 서양에서는 'Force Majeure'라고도 하고 'Act of God'이라고도 한다. 신의 영역에 있는 걸 당연히 사람이 할 순 없을 테다. 그래서 '어쩔 수 없었다'는 참으로 무책임한 변명이지만 무책임이 전제가 되는 말이다. 영화 로 제70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한국에도 개봉되는 등 큰 화제를 낳은 스웨덴 감독 루벤 외스틀룬드의 2014년도 작품 은 제목에서도 유추해볼 수 있듯이 불가항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불가항력에 대한 궤변 또는 변명을 진지하게 들을 수 있다. 더불어 영화에서 불가항력의 주인공이 한 가정의 가장이자 남편이자 아빠인 성인.. 더보기 남성 우월 사회를 향해 과격한 경종을 울리다 <스텝포드 와이프> [오래된 리뷰] 잘나가는 방송국 CEO이자 방송제작자 조안나 에버트(니콜 키드먼 분), 그녀는 예측불허의 자유인이다. 이번에도 역시 파격적인 페미니즘 프로그램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크게 성공할 것 같다. 그런데 수많은 사람들을 초청해 열린 성대한 TV쇼 소개 자리에 한 남자가 출현해 총으로 위협한다. 조안나가 만든 페미니즘 프로그램의 피해자라는 것이었다. 조안나는 곧 해고되고 정신병원으로 가게 되는데, 남편이 스텝포드라는 곳으로 이주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자고 제안한다. 그곳은 미국 북동부 코네티컷 교외에 있었는데, 평온하기 이를 데 없는 분위기에 친절한 사람들만 사는 것 같았다. 그런데 조안나가 보기에 그곳은 이상했다. 하나 같이 바비인형처럼 차려 입은 금발머리 여자들이 현모양처의 표본처럼 행동하고 있.. 더보기 F1을 상징하는, 라이벌을 상징하는, 두 사나이의 질주 <러시: 더 라이벌> [오래된 리뷰]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로 불리는 'F1(포뮬러1 월드 챔피언십)', 전 세계 수억 명이 시청하며 조 단위의 후원을 자랑하는 자타공인 꿈의 무대다. F1이 인기가 있던 가장 큰 이유는, '가장 현대적인 스포츠'라고 불리는 것과는 다르게 굉장히 인간적이었기 때문이다. 기계의 성능보다 드라이버의 실력이 우선되었기에, 그들이 펼치는 승부에 묘미가 있었다. 지금은 말그대로 '가장 현대적인 스포츠'가 되어 인간이 아닌 기계에 따라 승부가 갈리게 되었다. 2010년대 들어 세바스찬 페텔이 4년 연속 월드 챔피언에 오르며 '황제' 미하엘 슈마허에 버금가는 업적을 달성했다. 새로운 황제의 출현에 전 세계는 열광했다. 그때는 페텔이라는 인간의 능력이 월등했다. 20.. 더보기 이보다 더 '재미'있는 제인 오스틴 원작 영화는 없을 듯 <레이디 수잔> [리뷰] 2017년 사후 200주년을 맞는 영국의 소설가 '제인 오스틴'. 그녀의 작품들은 정전으로 추대되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거의 접해보지 않았다. 18~19세기 영국 귀족의 청춘 연애담을 위주로 하기에 성향 상으로 맞지 않기 때문일 테지만, 그게 하나의 편견으로 작용하고 있을 테다. 왠지 그렇고 그런 연애 이야기일 것 같은 느낌이랄까. 당연히 그녀의 작품을 영화한 것들도 거의 접하지 않았다. 사실 그녀는 살아생전 많은 작품을 남기지 않았고 많은 인기를 끌었거나 좋은 평을 듣지도 않았다. 20세기 들어서야 대대적으로 재조명 되었다. 그래서인지 영화는 그녀의 작품뿐 아니라 처럼 그녀의 인생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 정도임에도 거의 접하지 않았다는 건 어지간히도 관심이 없..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