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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이 소울메이트의 사랑 방정식, '따로 또 같이' <원 데이> [오래된 리뷰] 대학 졸업식 날, 엠마와 덱스터는 우연히 하룻밤을 같이 보낸다. 그렇게 그들은 연인이 아닌 친구가 된다. 1988년 7월 15일이었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둘. 엠마는 소설가를 꿈꾸는 다부지고 당찬 여인이다. 다만, 사랑엔 조금 서툴다. 덱스터는 부잣집 도련님으로 방탕하고 자유로운 생활을 즐긴다. 모든 여자에게 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 바람둥이다. 그래도 그들은 인연의 끈을 붙잡고 놓치 않는다.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가지만. 많은 로맨스 영화들이 사랑을 보여줄 때 요긴하게 쓰는 게 '시간'이다. 시간 덕분에 우정이 사랑이 되고, 시간 때문에 사랑이 식기도 하며, 시간이 사랑을 아프게 한다. 무수히 많은 러브스토리를 양산해낼 수 있게 한다. 영화 도 시간과 사랑의 방정식을 아주 훌륭하게 보여준 .. 더보기
기다리는 동물들을 기억으로 보답하다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지나간 책 다시 읽기] 울컥합니다.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도 그때만 생각하면 가슴 한 편이 먹먹합니다. 일부러 보지도 듣지도 않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 비극은 여전히 저를 괴롭히네요. 앞으로 살아가면서 또 이런 비극이 있을까요. 제발 없기를 바랍니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부에서 대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그에 이은 쓰나미와 예상치 못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그로 인해 방사능이 대량으로 유출되어 그 일대는 곧 아무도 살지 못하는 곳이 됩니다. 사고 후 원전 20킬로미터 이내 지역이 경계 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피난을 떠났기 때문이죠. 말 그대로 ‘죽음의 땅’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미처 챙기지 못한 이들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동물’들. 그 죽음의 땅에 버려지거나 남.. 더보기
<터미널>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의 재회, 그 결과는? [오래된 리뷰] 해외 여행을 해본 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국제 미아'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한 적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연고지 하나 없는 곳에서 집으로 돌아가려 했는데 비행기를 놓친 상황에서 수중에 돈은 없고 카드도 없고 핸드폰 배터리까지 나가버린 상황이라면? 결정적으로 어딘지 모를 그곳에서는 우리나라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면? (물론 어떻게 해서든 집과 연락이 되어서 도움을 청하면 지금 시대에서 불가능한 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그럴 때의 당황스러움, 불안감, 두려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들에게 '공항'은 이런 부정적인 느낌과는 거리가 먼 곳이다. 그곳은 언제나 설렘과 기대감, 행복한 긴장과 두려움이 공존한다. 헤어짐과 떠남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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