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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림

권력 투쟁 와중 계약과 모험, 그 사이의 백성들의 운명은? <킹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국내 최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기억될 (이하 "킹덤", 킹덤 시즌 1이 선보이기도 전에 시즌 2 제작이 확정되었다.), 지난 1월 25일 전 세계에 선보이기 한참 전부터 기대가 만발했던 작품이다. 영화는 연출, 드라마는 대본이 작품을 좌지우지한다고 할 만큼 드라마에서 작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한데, 다름 아닌 김은희 작가가 아닌가. 그녀는 내놓는 작품마다 시청률 이상의 화제를 일으켰는데, 등 한국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전문적 소재들을 서스펜스 충만하고 짜임새 있게 선보이는 와중에도 사회정치적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해왔다. 김은희 작가는 지난 2014년 웹툰 로 만화 스토리 작가 데뷔를 하였는데, 다름 아닌 의 원작으로 그녀의 오랜 숙원이었던 조선의 좀비 즉 과거 시대 .. 더보기
남북 해빙 시기에 더 읽혀야 할 책, <팔과 다리의 가격> [편집자가 독자에게] 장강명 작가의 장강명 작가는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북한 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인권 단체에 후원을 하기도 하고, 북한 문제에 대해 계속 글을 쓰고 싶다고도 했죠. 일종의 사명감이랄까요. (아시아)는 장강명의 사명감을 가장 잘 표현해낸 첫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년 전 나온 소설 (예담)이 있습니다만, 장강명이 사명감을 갖고 있는 북한 인권 문제를 다루진 않았죠. 그는 문학계에서 독특한 위치에 있습니다. 전무후무할 네 개의 문학공모전 수상으로 문학계의 ‘적자’임이 분명하지만, 한편으론 순문학 아닌 장르문학 또는 대중문학에 천착한 ‘서자’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10년 넘게 사회부 기자로 일하며 터득한 건조한 문체에, 그때그때 들여다본 현실을 비판하고 조명.. 더보기
"밥 먹었니?" 아버지, 할 말이 그것뿐이세요? [아버지에게 있어서 음식이란]"그래, 밥은 먹었니?" "그래, 밥 먹어야지?" 아버지의 인사말이자 딱히 할 말이 없을 때 하시는 말씀이다.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밥을 먹었어도, 조금 후 아버지가 식사를 하실 때 나에게 하는 말이었다. 내가 밥을 먹었다는 걸 잊어버리신 건지. 아침에 일어나서 아버지가 언제나 하는 말이었다. 잠보다 밥이 우선인 건지.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언제나 하는 말이었다. 일의 피로를 밥으로 풀으라는 듯이. 군대에 있을 때, 대학교 기숙사에 있을 때, 해외에 거주했을 때 아버지께 전화를 걸면 언제나 하는 말이었다. 정말로 하실 말씀이 그것뿐이라는 듯이. 한때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로 듣기 싫은 말이었고, 급기야는 대꾸도 안 하게 되었다. 아버지와의 대화 단절은 어이없게도 이렇..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