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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세상에서 가장 지질한 상류층 인간의 정신이상 일지 <아메리칸 사이코> [오래된 리뷰] 하얀 바탕으로 진한 빨간 색의 피가 흐른다. 하얀 바탕은 곧 접시가 되고 피는 곧 먹음직스러운 스테이크의 핏물이 된다. 그곳은 상류층이 즐비한 레스토랑이다. 종업원인지 셰프인지 손님들에게 요리를 내주며 코스를 설명한다. 상류층으로 보이는 손님들은 경청한다. 나만 그렇게 보이는가? 그들의 행세가 매우 지질해 보인다. 그들의 학력은 매우 높을 테고 매우 잘 살고 있으며 또 사회적 지위와 명망도 높을 테지만. 세상에서 가장 지질한 상류층 인간 영화 는 이처럼 메시지를 던지며 시작된다. 피와 핏물의 동질성, 상류층의 지질함. 그리고 그걸 보는 제3자의 시선까지. 주인공 패트릭 베이트만(크리스찬 베일 분) 또한 이 상류층의 일원이다. 그는 아버지가 사장으로 있는 월스트리트 중심가 금융사 P&P의 .. 더보기
김병국 과장은 그렇게 괴물이 되었다... <오피스> [리뷰] 저는 직장인입니다. 많고 많은 직장인 중에 한 명이지요. 오피스에서 일을 합니다. 회사가 크지 않고, 일하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아요. 그 안에서도 참 여러가지 일이 일어납니다. 사정 상 현재는 상명하복 체계가 덜 갖춰져 있어요. 각자 자신이 담당하는 게 확실히 구분되어 있어서 이기도 할 겁니다. 요즘 많은 회사들이 이런 식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고 하죠. 회사마다 다 사정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잘은 모르지만 조직이 큰 대기업의 경우는 상명하복 체계가 갖춰져야만 하는 것인지요? 위로 갈수록 책임과 권리가 비례하게 올라가는 그런 구조 말이죠. 그런데 반드시 그런 경우가 생길 거예요. 나보다 위에 있는데, 실력은 나보다 아래인 사람이 부서마다 꼭 있다는 거요. 제가 군대에 있을 때도 그런 사람이.. 더보기
<겨울왕국> OST 하나만으로 충분하다 [리뷰] 2011년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디즈니의 신작 애니매이션 . 개봉한 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지만 그 인기가 여전하다. 북미에서는 4억 달러를 돌파하며 폭주중이라고 한다. 또한 관객은 물론 평론가들한테도 호평을 듣고 있다. 그 인기의 비결은 무엇일까. 단순히 애니매이션 왕국 '디즈니'의 신작이라는 이유때문은 절대로 아닐 것이라 생각된다. 디즈니는 2000년 들어 예전의 명성을 잃어버린 듯한 모습을 보였다. 거의 매년 애니메이션을 제작해왔지만 사람들 기억에 새겨질 만한 작품을 생산하지 못했다. 그러던 것이 2008년 를 시작으로, 2009년 , 2010년 로 인상적인 면모를 선보였다. 그러던 것이 2013년 을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은 안데르센의 동화 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내용은 많이 다르.. 더보기
궁극의 리스트: 한국 영화 1000만 관객 정확히 20년 전인 1993년, 한국 영화 흥행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영화가 나타납니다. 거장 임권택 감독의 . 한국 영화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이죠. 당시에는 서울 관객만을 집계했기 때문에, 더더욱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수치를 지금으로 옮겨보자면 400만 이상이라고 할 수 있겠죠. 대표적인 예로, 올해 초에 개봉해 450만 급 흥행을 달성한 가 서울 관객이 140만 명 정도였으니까요. 이를 북미로 치환하면, 1930년대 개봉했던 가 당시에도 엄청난 수익을 올렸지만 그 수익을 지금의 가치로 환원하면 역대급 흥행의 반열에 오르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불과 10년 후인 2003년, 역시나 한국 영화 흥행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영화가 나타납니다. 아슬아슬하게 2003년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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