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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피해자

2010년대 일어난 일이라곤 믿기 힘든 인신 공양 사건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10년을 전후한 몇 년간 강력한 '설' 하나가 인터넷지상을 뒤흔들었다. 일명 '2012년 지구멸망설'로 말 그대로 2012년 12월 21일에 지구가 멸망한다는 것이었다. 소문의 근원과 멸망의 방법으로 몇 가지가 떠돌아다녔는데, 고대 마야 달력설과 지구 온난화, 태양 폭풍 등으로 인한 천재지변이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1999년 지구멸망설 이후 가장 유명한 멸망설이지 않았을까 싶다.  상황이 그러다 보니 수많은 이가 2012년 지구멸망설을 믿고 각지각색의 대비를 했다. 비상식량을 비축해 놓는 게 가장 일반적인 형태였다면, 사이비 집단을 만들거나 소속되어 다가올 멸망을 대비하는 이들도 있었다. 흔치 않지만 불법적인 요소를 찾기 힘든 만큼 교묘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밖으로 알려지.. 더보기
죽어 마땅한 납치범들이 뱀파이어에게 죽임을 당하는 황홀함이란 [신작 영화 리뷰]  남녀 6명이 완벽한 작전 계획 하에 부잣집 발레리나 소녀가 혼자 집에 있을 때 납치하려 한다. 그녀의 이름은 애비게일, 발레 연습을 끝내고 기사가 최고급 롤스로이스로 데려다줄 정도의 재력가 집안이다. 그 정도의 재력가 집으론 허술한 것 같지만 소녀를 납치하는 데 성공해 어딘가로 향한다. 그들은 어느 저택에서 소녀를 24시간 동안 보살피면 각각 수백만 달러를 받을 수 있을 것이었다. 그런데 어느 시점에 이르러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납치범 중 한 명이 비명을 지르며 사라지더니 이내 목이 잘린 채로 죽어 있는 것이었다. 문제는 목이 잘린 흔적이 찢긴 듯 처참하다는 것, 그들은 소녀의 아빠가 악마와 다름없는 마피아 두목이라 추측하고 납치범 중 하나를 죽인 이가 그의 전설적인 부.. 더보기
다섯 살 소녀의 허망한 죽음을 파헤쳐 정의를 구현했을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08년 3월 29일 토요일 늦은 밤, 브라질 상파울루 북부의 어느 고층 아파트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다섯 살 난 소녀 이자벨라 나르도니가 6층에서 추락해 결국 사망에 이르고 말았다. 아버지 알레샨드리 아우베스 나르도니가 현장에서 증언하길 집에 검은색 셔츠를 입은 도둑이 침입해 아이를 창문 밖으로 던져 버렸다는 것이었다. 그때 그는 다른 두 아이를 데리러 차고에 내려와 있었다고 했다. 어리디 어린 다섯 살 아이가 허망하게 숨졌다니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사고였다. 당시 브라질에선 어린아이의 추락 사고가 심심찮게 있었기 때문이다. 이자벨라의 친모 측 가족들도 그렇게 생각했다. 이자벨라의 친모 아나 카롤리나 올리베이라는 17살 때 이자벨라를 낳..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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