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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의 걸출한 데뷔작 <저수지의 개들> [오래된 리뷰] 2020년대를 코앞에 둔 지금, 할리우드를 주름잡는 감독들 중 1980~90년대에 걸쳐 걸출한 데뷔를 한 이들이 많다. 코엔 형제의 이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고 스티븐 소더버그의 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90년대로 넘어가면 기예르모 델 토로의 , 크리스토퍼 놀란의 , 가이 리치의 , 스파이크 존즈의 등이 있다. 하지만, 적어도 90년대 쿠엔틴 타란티노의 을 넘어설 데뷔작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테다. 아니, 그 영향력으로만 따진다면 전후로 그런 데뷔작이 나오긴 결코 쉽지 않다. 이 영화로 데뷔한 지 30년이 다 되어가는 그는 최근작 까지 10여 편의 작품을 내놓았는데, 2번째 작품인 과 함께 을 최고작으로 삼는 이들이 많다. 물론 '첫 끗발이 개 끗발'이라고 .. 더보기
현시대적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그린 신화적 로맨스 <조> [모모 큐레이터'S PICK] 그리스 신화에 피그말리온이라는 조각가의 이야기가 전한다. 그는 키프로스의 여인들을 경멸했다고 하는데, 매춘을 하고도 부끄러운 줄 몰랐다는 게 그 이유였다. 현실 여성을 멀리한 채 조각에만 몰두한 피그말리온, 너무나도 아름답고 이상적인 여인 조각상을 만들고는 사랑에 빠져버린다. 그는 그것에게 정성을 쏟으며 사람 같은 대우를 해주었고 급기야 아프로디테 신에게 간청해 그것은 그녀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피그말리온은 그녀 갈라테이아와 결혼해 자식까지 두면서 잘 먹고 잘 살았다. 피그말리온 이야기는 수많은 예술 작품으로 리메이크되었고 또 모티브가 되기도 하였다. 간절히 원하고 기대하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고, 긍정적인 기대나 관심이 좋은 영향을 미처 좋은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는.. 더보기
일본 버블붕괴기 '잃어버린 10년'의 기막힌 변주 <종이 달> [오래된 리뷰] 일본의 고도성장기와 버블경제기는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많은 영향을 끼친 유명한 키워드다. 특히 1990년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버블붕괴기는 현대 일본을 이야기하는 데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시기이다. 2000년대에도 나아질 또는 예전으로 돌아갈 기미를 보이지 않아 '잃어버린 20년'으로 통용되기도 하는 바, 참으로 많은 콘텐츠에서 다양하게 변주되었다. 일본이 세계 최고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고 그 지위를 굳히자마자 앓게 된 숙명적 병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그 병은 나라에서 사회로 가정으로 개인으로 전염되었고, 결국 최종적으로 개개인들이 뒤짚어쓰다시피 했다. 많은 사회파 소설과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걸작 소설로 회자되는 작품을 영화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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