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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제

평범하고 행복했던 일가족이 한낱한시에 죽은 이유는? <비밀의 집>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18년 7월 1일 일요일, 인도 뉴델리 북쪽 중산층이 모여 사는 부라리 마을에서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날도 어김없이 우유를 사고자 어느 3층 주택 건물 1층의 식료품점으로 향한 동네 주민, 하지만 아무도 없었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그는 열려 있는 문을 통해 식료품점 그리고 이어진 집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에 펼쳐진 장면을 평생 잊을 수 없는 그것이었다. 그 3층 주택엔 11명에 이르는 3대 가족이 한데 모여 살았는데, 다름 아닌 그 11명이 모조리 죽어 있었던 것이다. 10명은 뜰의 환풍기 그릴에 목이 매단 채 천으로 눈과 입이 가려져 손은 전선 줄 등으로 묶여 죽어 있었고, 연로한 노모 1명은 쓰러져 죽어 있었다. 그리고 반려견 재키만이 살아남았다. .. 더보기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문제들로 '욕창'이 생긴 이 가족 <욕창> [신작 영화 리뷰] 퇴직 공무원 창식은 뇌졸중으로 쓰러진 아내 길순을 집에서 돌보고 있다. 그 둘을 모두 챙기는 이가 있으니 수옥이다. 조선족 불법체류자 수옥은 월 200만 원을 받으며, 창식을 대신해 길순을 돌보고 집안일을 한다. 언뜻 보기에는, 병든 노모 길순을 모시는 중년 부부 창식과 수옥인 듯하다. 그러던 어느 날, 길순의 등 아래 부분에 욕창이 생긴다. 창식은 큰 아들 문수와 막내 딸 지수에게 알린다. 지수가 와서 엄마의 욕창을 들여다보았더니 자못 심각한 상태였다. 수옥에게 크게 나무라고 돌아간다. 반면 문수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한편, 수옥은 일요일마다 길순의 옷을 잘 차려 입고 외출을 하기 시작했다. 평소 수옥에게 이성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던 창식은, 그녀를 미행하기에 이른다. 알고 보.. 더보기
가부장 문화라는 신화를 한순간 전복시키기 위해, 소설 <가출> [편집자가 독자에게] 조남주 작가의 K-픽션 023 저희 아시아 출판사는 태생부터 '세계인'과 함께 하는 콘텐츠 개발에 주력해왔습니다. 2006년 국내외 유일무이한 한영대역 문예 계간지 를 시작으로 2012년 한국문학의 가장 중요하고 첨예한 문제의식을 가진 작가들의 대표작을 주제별로 선정하여 선보인 (이하, '바이링궐'), 2014년 최근 발표된 가장 우수하고 흥미로운 작품을 엄선하여 매 계절 한 편씩 선보이는 , 2017년 한국 대표 시인의 자선(自選) 시집 시리즈 까지. 이중 은 지난 2015년 장장 110권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다른 한영 대역 문학 시리즈들을 계속 출간하고 있습니다. 과 시리즈는 를 통해 먼저 부분적으로 선보인 후 단행본으로 출간되어 나오는데, 은 2012년 처음 선보였습니다. 의.. 더보기
가족 중 한 명을 죽여야 한다면, 누굴? <킬링 디어> [리뷰]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와 함께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작가 중 한 명 에우리피데스, 그의 최고 작품 중 하나로 가 전해진다. 그리스 연합군 총사령관 아가멤논은 아울리스 섬에서 함대를 출발시켜 트로이로 진격해야 했는데, 바람이 멎는 바람에 그러지 못하고 있었다. 예언자 칼카스를 통해 수호신 아르테미스의 노여움을 풀어야 한다는 신탁을 듣는다. 아가멤논이 아르테미스의 사슴을 죽이는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이었다. 그는 큰딸 이피게네이아를 제물로 바친다. 그렇게 아가멤논은 트로이전쟁을 승리로 이끈 그리스의 영웅이 된다. , 등으로 전 세계 평론가들과 씨네필들의 열열한 지지를 받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를 모티브 삼아 신작 를 만들었다고 한다. 운명, 딜레마, 가부장제 등의 이야기와 질문과 비판을 곁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