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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다/명상록 다시읽기

<명상록>이 전해주는 메시지, 자기 자신에게 전하는 메시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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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제국 16대 황제이자 '5현세 시대'의 마지막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그는 위대한 통치자이자 뛰어난 군인으로, 수많은 전쟁과 반란에서 승리하여 내정을 다졌다. 또한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이기도 했는데, 그의 사상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책이 바로 <명상록>이다. 

원제인 'Ta eis heauton'은 '자기 자신에게 전하는'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앞으로 계속될 '<명상록>이 전해주는 메시지, 자기 자신에게 전하는 메시지' 기대해 주시길. 


1. 아침에 마지못해 일어날 때에는 '나는 인간다운 일을 하기 위해 일어난다'고 생각하라. 나의 존재의 의의이기도 하고, 또한 이러한 의의 때문에 내가 세상에 태어나기도 한 그 일을 하려고 한다면, 내가 불만을 느낄 까닭이 있을 것인가? 아니면 나는 잠옷을 입고 누워서 따뜻하게 지내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는가? 물론 이렇게 지내는 것이 보다 즐겁기는 하다. 그러면 당신은 자신의 쾌락을 취할 뿐, 어떠한 행동도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존재하는가? 당신은 작은 식물, 작은 새, 개미, 거미, 꿀벌 등이 우주 안에서 맡겨진 몇 가지 역할을 수행하고자 일하는 것을 보지 못하는가? 그런데도 당신은 인간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게을리하려는가? 당신의 본성에 맞는 일을 서두르지 않으려는가?

물론 휴식도 필요하다.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자연은 휴식에 대해서도 일정한 한계를 정해 놓았다. 자연은 먹고 마시는 데에도 일정한 한계를 정해 놓았건만, 당신은 이 한계를 벗어나 그 이상의 것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당신은 행동에 있어서는 먹고 마시는 경우와 달라서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최소한으로 억제하고 있다. 결국 당신은 당신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만일 당신 자신을 사랑한다면, 당신의 본성과 그 의도를 사랑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자신의 몇 가지 기예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목욕도 음식도 잊고 지칠 때까지 일하고 있다. 그러나 당신의 본성에 대한 당신의 평가는 녹로공이 녹로 기술을, 무희가 무용 기술을, 배금배가 돈을, 허명에 연연한 사람들이 보잘것없는 명성을 존중하는 것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러한 사람들조차도 그들의 일에 열중할 때에는 침식을 잊고 그들이 좋아하는 기술을 완벽한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당신의 안목으로는 사회와 관련된 행동은 매우 수치스러운 것이어서 노력을 기울일 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되는가?


2. 귀찮거나 부적당한 생각을 물리치거나 씻어 낸 다음 곧 온전한 평온을 누린다는 것은 얼마나 쉬운 일인가. 


3. 자연에 따르는 모든 말과 행동은 당신에게 어울리는 것임을 명심하라. 또한 남들이 사후에 퍼부을 비난이나 그들의 말 때문에 마음을 흔들리게 하지 말고, 만일 어떤 행동, 어떤 말이 훌륭한 것이라고 생각되거든 이 일이 가치 없다는 생각은 하지 말라. 이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은 특별한 지도 원리를 갖고 있고 그들의 특별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이에 개의치 말고 당신 자신의 본성과 보편적인 자연에 따라 일직선으로 나아가라. 당신 자신의 본성과 보편적인 자연이 지시하는 길은 필경 동일한 것이다. 



올재 클래식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