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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열전

메시? 호날두? 이제는 레반도프스키 시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신작 도서 리뷰] 지난 11월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1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리오넬 메시'가 남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2009년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자그마치 7회 수상에 성공하며 독보적인 역대 최다 수상의 금자탑을 세웠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오랜 무관의 숙원을 뒤로 하고 우승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기에 그에게 돌아가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전만큼 메시의 발롱도르 수상을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였다. 물론 여전히 그는 호날두와 더불어 전 세계 축구계의 '신급'으로 군림하고 있지만 그가 예전만큼의 기량을 보이진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무엇보다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존재가 급부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못한 2020 발롱도르의 절.. 더보기
베니스 영화제가 점찍은 현실 밀착 디스토피아 <뉴 오더> [신작 영화 리뷰] 근미래의 멕시코, 고급 주택가의 어느 저택에서 마리안과 가족들 그리고 기라성 같은 지인들이 한데 모여 성대한 결혼 파티를 즐기고 있다. 하나같이 백인들 즉 메스티소로 보이는데, 곳곳에 원주민들로 보이는 하인도 있다. 와중에, 8년 전 하인 일을 그만뒀다는 이가 찾아와 꽤 큰돈을 구한다. 그의 아내이자 마리안 남매의 유모였던 이가 심장 판막 수술로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아챈 마리안은 비록 결혼 파티 중이지만 차를 타고 집을 나서 유모에게로 향하는데, 가는 길이 쉽지 않다. 전국적인 규모의 격렬한 시위가 가로막고 또 시위를 진입하기 위해 출동한 군대가 가로막기 때문이다. 가까스로 유모를 만난 마리안, 하지만 곧 그녀에게만 친절해 보이는 군대에 붙잡혀 집이 아닌 수.. 더보기
'각본 없는 드라마' 1984년 한국시리즈의 최동원 <1984 최동원> [신작 영화 리뷰] 한국 프로야구가 돌아오는 2022년이면 40주년을 맞이한다. 각 부분의 '역대 최고'를 논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쌓였다고도 할 수 있을 테다. 야구는 엄연히 기록의 스포츠이기도 하지만, 각본 없는 드라마로 가슴을 두방망이치기도 하며,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간절한 염원으로 바꿔 놓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투수를 논해 보면 선동렬, 최동원, 박찬호, 류현진이 눈에 띈다. 이들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건 '최동원'일 것이다. 그는 비록 다른 레전드에 비해 선수생활을 오래하지 못했지만, 남긴 업적과 임팩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몇몇 기록은 한국 프로야구가 앞으로 100년을 넘게 이어진다 해도 절대로 넘어서지 못할 게 거의 확실해 보인다. 그중 하나가 바로 .. 더보기
전설의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의 모든 것 <디자인 너머> [신작 도서 리뷰] 언젠가부터 도로 위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차종이 쏘나타에서 K5로 바뀌었다. 대략 10년 정도 된 것 같은데, K5가 2010년 초중반에 출시되었으니 얼추 맞는 것이다. 자타공인 무색·무취의 양산형 자동차만 고집해 왔던 또는 어쩔 수 없이 그럴 수밖에 없어 왔던 기아에서 어떻게 이리도 빼어난 외관의 차를 만들 수 있었을까,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도 자동차에 대해 잘 모르고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더더욱 알지 못했던 10여 년 전에도, K5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는 건네 들은 기억이 있다. 독일에서 아우디 디자인을 도맡았던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영입했다는 얘기였는데, 그야말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유럽 자동차 DNA'가 한국에 상륙했다고 봐도 무방했던 것이다... 더보기
내 평생 이런 영화는 본 적이 없다! <티탄> [신작 영화 리뷰] 함께 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는 아빠와 딸, 뒷자리에 탄 딸이 이런저런 장난을 치다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사이 사고가 난다. 아빠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지만 딸 알렉시아는 뇌에 티타늄을 심는 대수술을 해야 했다. 수술을 마친 알렉시아는 자동차를 껴안고 키스하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수술 후 큰 변화가 있을 것인가, 그저 어린아이가 보이는 여러 행동 중 하나인가. 어른이 된 알렉시아, 레이싱 모델로 일하는 듯 자동차 전시장에서 섹시한 춤을 추며 입장객들의 주목을 끈다. 몇몇에게 사인도 해 주는 걸 보니 꽤 인기가 있는 듯하다. 그런데, 집에 가려는 그녀를 따라온 어느 팬을 죽여 버린다. 다시 일터로 돌아가 샤워를 하는데 문 밖에서 소리가 크게 들린다. 나가 보니 자동차 한 대가 있다. .. 더보기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천재적인 감각 총집합! <라스트 나잇 인 소호> [신작 영화 리뷰] 60년대에 심취해 있는 패션 디자이너 지망생 엘리, 할머니 하고만 사는 그녀는 런던에 있는 예술 대학교에 합격해 시골을 떠나 수도로 상경한다. 그곳은 런던 소호, 곧바로 기숙사에 들어가지만 룸메이트 조카스타가 무리를 지어 못 살게 구는 등 적응하지 못해 머지 않아 나와 따로 방을 얻는다. 비록 오래된 집이기도 하고 네온사인이 끝없이 비춰 여간 어지럽지 않지만, 엘리 마음엔 쏙 들었다. 낯설지만 편안한 곳에서의 첫날밤, 엘리는 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실제 같은 꿈을 꾼다. 그녀는 어느 클럽에 들어가는데, 그곳에서 가수의 꿈을 가지고 있는 샌디와 혼연일체가 된다. 샌디는 클럽 매니저 잭에게 가서는 당돌함과 실력을 어필한다. 꿈에서 깬 엘리는 다음 날 수업에서 꿈 속 샌디의 옷을 스케치한.. 더보기
초로의 유시민이 다시 들여다본 20세기 세계사 <거꾸로 읽는 세계사> [신작 도서 리뷰] 유시민 작가의 책을 은근히 접했다. 198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꾸준히 책을 내 온 그이지만, 내가 처음 그의 책을 접한 건 그리 오래 되지 않은 2014년 무렵이었다. , 현대사의 주요 역사적 사건들을 큰 줄기 삼고 유시민 자신의 체험을 잔가지 삼아 엮어낸 교양서 말이다. 유시민이 직업정치인의 옷을 벗어 던지고 작가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후 내놓은 두 번째 책이었다. 이어서, 이듬해 나온 도 접했다. 이 책과 관련된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데, 유시민 작가가 책에서 내가 만든(편집한) 책을 소개하며 자못 대대적으로 추천했던 것이다. 덕분에 내가 만든 책도 꽤나 많이 팔렸던 기억이 있다. 그때 유시민 작가께 연락을 취해 내가 만든 책의 저자분과 연결시켜 드리기도 했다. 그리고 다시 .. 더보기
달콤씁쓸하지만 기분 좋아지는 아름다운 로맨틱 코미디 <크림> [신작 영화 리뷰] 6개월 동안 열렬히 사랑하고 1년 반 전에 배신당하듯 헤어져 버린 다비드를 잊지 못해 힘들어하는 도라, 그녀는 집에서 불과 몇 발짝 떨어지지 않은 곳에 카페 'HAB'를 차려 운영 중이다. 그런데 세무사로부터 카페가 덜컥 파산 위기에 몰려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그녀가 택한 건, 국가의 상업 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었다. 1등에겐 9만 5천 유로가 지급된다니, 파산 위기의 카페를 구하기에 충분했다. 문제는 가족 사업에만 지원해 줄 수 있다는 것, 할 수 없이 포기하려는 찰나 그녀 앞에 다비드가 부인을 대동하고 나타나는 게 아닌가. 그도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하려 했고, 그 모습을 본 도라도 그 자리에서 급조한 거짓말로 프로그램에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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