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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열전/신작 영화

<나비효과> 감독이 보여주는 반전 밀리터리 호러 <고스트 오브 워> [신작 영화 리뷰] 1944년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 나치 독일 점령 하의 프랑스, 크리스와 4명의 미 육군 병사가 전초기지를 향해 간다. 가는 길에 소수의 독일군을 일망타진하고 피난 가는 유대인 모녀에게 온정도 베푼다. 드디어 도착한 전초기지, 으리으리한 대저택으로 나치가 프랑스 귀족에게서 빼앗았다가 미군이 주둔하고 있었다. 전쟁 상황에서 편안해 보이는 그곳, 하지만 기존의 교대 병사들은 이들에게 기지를 넘기고 황급히 가 버린다. 석연치 않았지만 그러려니 하고 저택을 수색한다. 각기 다른 곳을 둘러 보던 그들, 뭔가 으스스하다. 유령인지 뭔지 모를 형체가 순간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누군가가 알 수 없는 말을 무섭게 전하기도 한다. 설상가상으로 5명에 불과한 그들에게 50명에 달하는 독일군이.. 더보기
대만 계엄령 시대의 지옥 같은 학교를 공포로 빗대다 <반교: 디텐션> [신작 영화 리뷰]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거의 매년 꾸준히 관객을 찾았다. 비록, 평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관객으로부터 많은 인기를 받은 작품은 찾기 힘들지만 말이다. 그 시작은 1990년대이다. 최초는 아니지만 시작점에서 유명한 건 시리즈가 있을 테고, 2000년대 들어 시리즈와 시리즈가 있을 테다. 이중 시리즈는 15여 년간 6탄까지 나오며 나름의 인기를 끌었다. 2010년대 들어 등이 쏟아져 나왔다. 2020년대를 시작하는 올해에도 어김없이 찾아왔는데, 2월의 이 그 작품이다. '전설'이라고 이름 붙여도 충분한 게임 원작을 바탕으로 했지만, 내부 시사에서 반려 당해 다시 만들다 시피 하여 뒤늦게 개봉했지만 역대 게임 원작 영화 중 최고의 흥행을 올리는 등 파란만장한 제작·개봉 역사를 자랑.. 더보기
21세기의 공간과 제2차 세계대전의 시간이 실존 차원에서 엇갈린다 <트랜짓> [신작 영화 리뷰] 나치독일이 프랑스 파리로 진군하자 마르세유로 탈출을 시도하는 게오르그, 그는 탈출 직전 지인의 제안으로 유명한 작가 바이델에게 아내가 보낸 편지와 멕시코 영사관으로부터 온 비자허가서를 전하고자 한다. 바이델이 머무는 호텔을 찾아갔지만, 그는 마지막 작품의 원고만 남긴 채 자살한 후였다. 게오르그는 한쪽 다리를 잃은 친구와 함께 몰래 기차를 타고 탈출한다. 마르세유에 도착한 그들, 하지만 친구는 이미 싸늘한 시체가 되어 있었고 게오르그만 홀로 마르세유에 발을 디딘다. 친구의 집으로 가 가족들에게 소식을 전하고는, 친구의 아들과 종종 시간을 보낸다. 그러며 멕시코 영사관으로 가서는 바이델의 원고를 전하는데, 영사가 게오르그를 바이델로 오인해 그에게 비자와 승선표까지 준다. 뿐만 아니라, .. 더보기
엎친 데 덮친 격, 한정된 공간의 다섯 사람의 핏빛 스릴러 <팡파레> [신작 영화 리뷰] 7년 전, 그러니까 2013년 이라는 영화를 보고 굉장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뒤늦은 속죄와 단죄에 대한 날 것의 이야기로, 당시 한국 독립영화의 맥을 짚을 수 있는 중요한 영화이기도 하다. 으로 이어지는,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굴곡지고 안타까운 삶의 형태가 이 영화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었다. 자그마치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제1회 들꽃영화상 신인감독상과 남우주연상 수상을 비롯해, 국내외 수많은 영화제에 초청되어 무서운 신인 감독의 출현을 알렸다. 이듬해 이돈구 감독은 김영애, 송일국, 도지원 등을 내세운 으로 흥행과는 별개로 비평적으로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과 둘다 파괴적이고 끔찍한 사건을 겪은 이들이 그 여파로 어찌할 바를 모르며 .. 더보기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문제들로 '욕창'이 생긴 이 가족 <욕창> [신작 영화 리뷰] 퇴직 공무원 창식은 뇌졸중으로 쓰러진 아내 길순을 집에서 돌보고 있다. 그 둘을 모두 챙기는 이가 있으니 수옥이다. 조선족 불법체류자 수옥은 월 200만 원을 받으며, 창식을 대신해 길순을 돌보고 집안일을 한다. 언뜻 보기에는, 병든 노모 길순을 모시는 중년 부부 창식과 수옥인 듯하다. 그러던 어느 날, 길순의 등 아래 부분에 욕창이 생긴다. 창식은 큰 아들 문수와 막내 딸 지수에게 알린다. 지수가 와서 엄마의 욕창을 들여다보았더니 자못 심각한 상태였다. 수옥에게 크게 나무라고 돌아간다. 반면 문수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한편, 수옥은 일요일마다 길순의 옷을 잘 차려 입고 외출을 하기 시작했다. 평소 수옥에게 이성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던 창식은, 그녀를 미행하기에 이른다. 알고 보.. 더보기
심리적 불안감이 짙게 깔린 해양 재난 스릴러 <딥워터> [신작 영화 리뷰] 올해 여름은 아직까진 괜찮은 것 같다. 종종 더웠지만 대체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졌다. 물론 장마철이 지나 8월의 한여름으로 접어들고 나서는 어떤 무시무시한 더위가 찾아올지 알 수 없다. 지금 선선한 만큼 다음에 무더울까 봐 겁이 난다. 여행을 떠나기도 힘든 시국이니 마음이 종잡을 수 없어지는 요즘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게 대리만족일 텐데, 영상물이 그 역할을 해 주곤 한다. 대체로 한여름에 맞춰 블록버스터 액션 대작이 만들어지고 찾아온다. 우리는 그런 작품들을 찾지 않을 도리가 없다. 하지만,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진 2020년엔 찾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속을 뻥 뚫어주며 대리만족을 시켜주는 블록버스터 액션 대작이 말이다. 대신 고만고만한 영화들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북유럽 스웨덴.. 더보기
야구밖에 없는 '그녀'를 응원하지 않을 수 없다! <야구소녀> [신작 영화 리뷰] '이주영'이라는 배우를 KBS 드라마 스페셜 2019 라는 제목의 단막극에서 처음 보았다. 연기력과 생김새와 목소리까지 인상적이었는데, 얼마 후 영화 를 통해 다시 한 번 보게 되었다. 아니, 눈에 띄었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공교롭게도 두 드라마와 영화는 하루를 차이로 방영되었고 개봉하였다. 이후 그녀의 필모를 되짚어 보니 여기저기에서 자주 봤던 게 확실했다. 2016년 , 2017년 , 2018년 그리고 2019년 까지 주로 메이저급 독립영화에서 주요 캐릭터로 얼굴을 비췄던 것이다. 나로서는 그녀를 2019년에야 '발견'하게 된 것이리라. 그녀에게 2020년은, 2019년에 이어 또 다른 도약의 해라 할 만하다. 그동안 드라마 등에서 조연으로 얼굴을 비추다 로 크게 빛을 본 .. 더보기
중국 영화의 새로운 '믿보' 조합, 청궈샹 감독과 저우둥위 배우 <소년시절의 너> [신작 영화 리뷰] 여배우 발굴의 엄청난 능력을 자랑하는 장이머우 감독에 의해 발탁되어 2010년 로 화려하게 데뷔한 저우둥위, 이후 차근차근 필모를 쌓아 중화권 최고의 여배우로 우뚝 섰다. 우리에게는, 지난 2016년 이준기와 함께 열연한 로도 얼굴을 비췄지만 1년 뒤 청궈샹 감독과 함께한 로 크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쉴 새 없이 작품활동을 이어나갔는데, 넷플릭스를 통해 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다시, 청궈샹 감독과 함께한 로 본인 필모뿐만 아니라 그의 연기를 보는 우리에게도 '인생 영화'를 경신하였다. 작년 11월 중국 현지에서 개봉하여 흥행(2019년 중국 흥행 TOP 10 안에 듦)과 비평, 파급력과 영향력 등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는 이 작품, 개인적으로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코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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