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하다

[100년의 문학용어 사전] 장편 소설

반응형




[100년의 문학용어 사전] 장편 소설 長篇小說 novel


일반적으로 길이가 길고 구성이 복잡한 소설을 가리키는 용어. 


장편 소설의 길이는 중·당편 소설과 상대적으로 비교한 수치이기 때문에 길이의 정확한 기준은 정해져 있지 않으며, 대개 관습적인 기준에 따라 판별한다. 이를테면 장편 소설은 단행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양을 하한선으로 잡고 있는데, 우리 출판계의 관례상 단행본의 경우 200자 원고지 700~800매는 필요하므로 이를 장편 소설의 한 기준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장편 소설이 더 길어서 단행본으로 몇 권에 이르면 대하소설이라고 한다. 장편 소설에 해당하는 서양의 용어는 'novel'인데, 한국에서 'novel'은 중·단편 및 장편 소설을 포괄하는 명칭으로 사용된다. 서양에서는 단편 소설을 'short story'라고 부르며, 장편 소설과 분명하게 구별한다. 


장편 소설은 인간의 삶을 총체적으로 묘사하기 때문에 규모가 방대하고 구성이 복잡하다. 또한 세계와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이 필요하고, 시간적·공간적 변화와 함께 성격도 변화하는 입체적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다음은 서구 문학이나 중국, 일본 문학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에 덜 알려진 세계 각국 주요 작가들의 장편 소설들로 우리나라에 번역 소개된 것들의 일부 목록이다. 


이집트 : 나기브 마푸즈, 『우리 동네 사람들』/살와 바크르, 『황금 마차는 하늘로 오르지 않는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 나딘 고디머, 『보호주의자』/자케스 음다, 『행복한 마돈나』

나이지리아 : 치누아 아체베, 『모든 것이 산산이 무너지다』, 『신의 화살』/윌레 소잉카, 『아케의 추억』

케냐 : 응구기 와 시옹오, 『민중의 지도자』

말리 : 아마두 함파테 바, 『들판의 아이』

콩고 : 알랭 마방쿠, 『아프리카 술집, 외상은 어림없지』

인도 : 쿠시완트 싱, 『파키스탄행 열차』/비스므 사하니, 『암흑』

터키 : 오르한 파무크, 『눈』

필리핀 : 프란시스코 시오닐 호세, 『에르미따』

베트남 : 반레, 『그대 아직 살아 있다면』/바오닌, 『전쟁의 슬픔』/응웬옥뜨, 『끝없는 벌판』

콜롬비아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백 년 동안의 고독』

칠레 : 이사벨 아엔데, 『영혼의 집』

팔레스타인 : 사하르 칼리파, 『가시선인장』


조남현, 『소설원론』, 고려원, 1992. / 김천혜, 『소설 구조의 이론』, 문학과지성사, 1990.


 <100년의 문학용어 사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엮음, 도서출판 아시아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