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연말이네요. 블로그를 하다 보면 시간이 간다는 걸 실시간으로 느끼곤 합니다만, 연초나 연말이 되면 그 체감이 더 확실하네요. 특히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결산하는 행사(?)를 하려 하다 보면 더욱 더 그래요. 일단은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거창한 제목으로 시작은 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어디 쥐구멍에 숨고 싶은 생각입니다. 명색이 책 블로그라 이런 행사는 필수라고 생각하지만, 1년이 지나도록 저의 독서 편력은 여전하고, 서평(글) 실력은 늘어나지 않은 것 같기 때문입니다. 


작년 포스팅을 보니, 2013년에는 '강신주', '정글만리', '하루키', '미생' 등이 주요 키워드였다고 하네요. 이 중에서 올해에도 여전한 파워를 자랑하는 키워드는 단연 '미생'입니다. tvN에서 드라마로 방영이 되면서 다시금 베스트셀러에 올라 2014년 총결산에서 상위권에 올랐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드라마를 정말 재밌게 보았구요.) 


그렇다면 올해의 키워드는 무엇이었을까요? 생각나는 대로 말해보자면요. '미생'을 포함해서 단연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생각납니다. 100만 권을 넘었다고 하죠. 그리고 '어른을 위한 색칠 공부'도 선풍적이었습니다. '힐링'의 한 방면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무지막지하게 출간되며 나오는 족족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과 자기계발로서 최정점에 위치한 '글쓰기' 책. 사실 개인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출판계에서 올해 최대의 이슈는 '도서정가제 개정'이었습니다. 


자, 이제 '책으로 책하다'가 뽑은 2014년 최고의 책을 공개하겠습니다. 2014년도에 출간된 책들 중에 제가 읽은 책 중에서 골랐습니다. 따로 코멘트를 달지 않고 웬만하면 서평을 썼기 때문에 서평 포스팅을 링크 시키겠습니다. 서평이 없다면 해당 책의 소개 페이지를 링크 시켜 놓을 게요^^


상당히 편협한 목록이지만, 그래도 100편이 넘는 책들 중에서 뽑힌 책들이니 만큼 값어치는 하지 않을까요? 이번에는 뽑기가 정말 힘들었는데, 우승자는 <시대의 말, 욕망의 문장>입니다. 800쪽이 넘는 분량과 함께 결코 쉽지 않은 주제이지만, 정말 빠르게 읽었습니다. 그만큼 재밌었구요. 새롭게 알게 된 점도 많았고, 참으로 알차고 멋진 책이었습니다. 강력 추천!!!




세상물정의 사회학


노명우 지음, 사계절 펴냄


(헤르메스가 세상과 조우하는 방법)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이현우 지음, 현암사 펴냄


('또라이' 밖에 없는 19세기 러시아 문학사)





작가란 무엇인가


움베르토 에코 외 지음, 다른 펴냄


(이들을 한 자리에서 접할 수 있다니!)





기업가의 방문


노영수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자본의 논리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그곳에서)





삶은 언제 예술이 되는가


김형수 지음, 아시아 펴냄


(문학을 함에 앞서, 글쓰기를 함에 앞서 반드시 익힐 것은?)





북으로 가는 이주의 계절


타예브 살리흐 지음, 아시아 펴냄


(나아가야 할까, 돌아가야 할까)





장서의 괴로움


오카자키 다케시 지음, 정은문고 펴냄


(종이책 시대가 저물고 있는 이 시대에 이런 책이?)





땅뺏기


스테파노 리베르티 지음, 레디앙 펴냄


(세계의 절반이 굶주리는 거대한 범죄의 본질은?)




위대한 망가


강상준 지음, 로그프레스 펴냄


(앞으로 접하기 힘들 것 같은 그런 책)





르몽드 20세기사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20세기 역사의 민낯을 꼭 알아야 한다)





팝, 경제를 노래하다


임진모 지음, 아트북스 펴냄


(오죽했으면 예술로 까지 경제를 말할까?)





시대의 말 욕망의 문장


천정환 지음, 마음산책 펴냄


(잡지 위기 시대에 잡지의 역사를 들여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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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env

冊으로 策하다. 책으로 일을 꾸미거나 꾀하다. 책으로 세상을 바꿔 보겠습니다. singenv@naver.com Since 2013.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