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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

제대로 만들었지만 재미는 보장 못하는 하드보일드 탐정 영화 [신작 영화 리뷰] 20세기 초중반 미국을 대표하는 추리 소설가 중 한 명으로 활약한 레이먼드 챈들러, 그는 '하드보일드 스타일'을 정립하며 그 영향력을 문학 전체로 퍼트렸다. 뿐만 아니라 역사에 길이남을 탐정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필립 말로'가 바로 그다. 트렌치코트를 입고 입에 담배를 문 채 머리엔 중절모가 얹혀 있다. 술과 총과 여자도 빠질 수 없다.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애거서 크리스티의 '에르퀼 푸아로'와 함께 가장 유명한 탐정 캐릭터라 할 만하다. 레이먼드 챈들러는 필립 말로를 모든 장편에 출연시켰는데 마지막인 직전 작품이 바로 이다. 그리고 의 공식 후속작은 60여 년이 지나 맨부커상 수상자 존 밴빌이 벤자민 블랙이라는 필명으로 쓴 다. 등으로 아카데미를 포함해 전 세계 유수의 .. 더보기
박훈정 감독의 쉬어가는 페이지 <낙원의 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양 사장네 조직의 이인자이자 실질적 리더 태구, 북성파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지만 의리 하나로 거절한다. 그러던 어느 날 누나와 조카가 의문의 교통사고로 비명횡사하고, 장례식장에서 양사장으로부터 북성파의 짓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태구는 그 자리에서 결심한 바, 북성파 보스 도 회장을 찾아가 죽이곤 러시아로 떠나기 전 제주도에서 일주일만 몸을 피하기로 한다. 제주도엔 무기거래상 쿠토와 그의 조카 재연이 있었는데, 얼마 후 쿠토가 살해당하고 태구와 재연만 간신히 도망친다. 한편, 양 사장은 북성파의 일망타진하고자 했지만 이인자 마 이사를 놓치고 도 회장마저 수술 끝에 살아남는다. 양 사장으로선 이제 몸을 사려야 하는 것밖에 남지 않은 상황, 박 과장을 찾아가 중재를 요청한다. .. 더보기
코엔 형제 범죄 스릴러의 전설적 시작 <블러드 심플> [모모 큐레이터'S PICK] 오랜 세월이 흘러 전설을 처음 혹은 다시 목도하는 건 전율을 불러일으킨다. 영화의 경우 극장 개봉을 해주지 않는 이상 접하기가 쉽지 않다. 외국 영화인 경우엔 더욱 어려운 건 자명한 사실이다. 다른 채널로는 잘 접하게 되지 않으며 제대로 된 번역으로 즐길 수가 없다. 하여 얼마전 최초 개봉했던 다르덴 형제의 나 역시 얼마전 수십 년만에 재개봉한 자크 데미의 같은 경우는 축복이라 하겠다. 오래전의 전설적인 작품들이 재개봉이나 최초 개봉으로 선보이는 건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경우가 있다. 이번 11월 초에 최초 개봉 예정인 1985년작 나 1987년작 의 경우 작품 자체가 대단하기도 하지만 감독인 에드워드 양과 제임스 아이보리가 최근 여러 루트로 다시 한 번 이름을 알렸기 때문이.. 더보기
통속하다 못해 저급하기만 한데, 사랑받는 이유는? [지나간 책 다시읽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목록을 찬찬히 들여다보다가 익숙한 제목을 발견했다. 나의 머리 속에서 "이 작품이 유명하고 익숙한 건 사실이지만, 고전문학의 반열에 오를만한 작품인가?"라는 반문이 자리 잡는다. 그럼에도 출판사에 대한 믿음과 묘한 매력으로 끌어당기는 제목때문에 책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단숨에 읽어버렸다. 먼저 책의 제목에 대해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제목이 이다. 여기저기 검색해보니, 이 소설은 몇 번이나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개봉할 당시 포스트맨을 '우체부'로 번역하였는데, 그 때문에 이미지가 실추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한 우체부들이 항의 소송을 냈다고 한다. 결국 제목은 '포스트맨'으로 그대로 가게 되었다. 이 사실로 유추해보니, 내용이 결코 밝지 않..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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