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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

수명 이식이 가능한 시대, 낙원인가 지옥인가 <패러다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생명공학 회사 에온의 시간 기증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공여한 수명에 따라 풍부한 보상이 주어진다. 다만 18세 이상만 기증이 가능하고 DNA 호환성이 확인되어야 하는데, 건강을 해치지 않는 최소한의 시술을 실시한다. 기부한 수명에 따른 풍요로운 인생을 보장하고자 한다. 그야말로 인류 역사상 획기적인 진보일 것이다. 시간 기증 매니저 또는 공여자 스카우터가 찾아다니는 이들은 주로 가난한 어린 친구들이다. 그들의 수명을 가져와 돈 많은 노인한테 큰돈을 받고 판다. 겉으론 '기증'이라는 말을 붙였지만 말이다. 베를린에 있는 으리으리한 에온 본사 앞에는 '내 시간의 주인은 나!'라는 피켓을 든 시위자들이 진을 치고 있다. 막스는 올해의 기증 매니저로 뽑힌 유능한 인재다. 그런데 아내 엘.. 더보기
'이상적'인 틀로 '비이상적'이었던 1940년대 할리우드를 그리다 <오, 할리우드>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인간은 때때로 자성, 즉 자아성찰의 기간이 필요하다. 오직 앞만 보고 달리다가 문뜩 떠올리는 것이다. 사방을 둘러볼 필요가 있겠다고 말이다. 이런 식이라면 더 이상 뭘 할 수 없겠다는 깨달음이 작용한 것이리라. 그럴 땐 주로 과거로 돌아간다. 물론, 상상력을 발휘해 미래로 가거나 현재를 다시 그려볼 수도 있다. 하지만, 미래로도 이어지고 현재와도 맞닿아 있는 과거로 돌아가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다. 미드 , 영화 , 넷플릭스 등을 제작하고 연출하며 할리우드 최고의 프로듀서로 손꼽히는 라이언 머피가, '할리우드'라는 오래되고 깊고 넓은 숲을 조망하며 자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넷플릭스와 손잡고 6편 짜리 드라마로 손보였다. 라는 제목으로, 할리우드 최고의 황금기라 할 만.. 더보기
사랑으로 귀결되는 평등과 자유에의 투쟁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오래된 리뷰] 오랫동안 풀지 않았던 숙제를 푼 기분이다. 오랜 숙원을 푼 기분이다. 영화 를 본 후 느낀 기분이다. 영화를 즐겨 보는 만큼, 추천도 받고 추천도 많이 해준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영화를 추천 받아 볼 때는 마치 새로운 세상을 맛 본 것 같다. 추천해준 이가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좋은 영화 한 편에는 뭔가 있는 게 분명하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분께 영화 추천을 받는 경우가 드문데, 두 분께 받은 두 편의 영화가 생각 난다. 중학교 2학년 때 큰이모부께서 추천해주셨던 영화, . 이 영화 덕분에 톰 행크스를 좋아하게 되었고, 이후 그의 영화를 챙겨봤었다. 그리고 는 그야말로 내 인생 최고의 영화로 남아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그리고 15년 이후 첫 회사의 사장님께서 추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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