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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만

요즘 대세인 '짧은 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개인적으로 단편 소설을 장편 소설만큼 즐기지 않습니다. 소설적 재미에 푹 빠져 읽을만 하면 끝나버리곤 하기 때문이죠. 다 읽은 뒤에 여운이 길지 않을 뿐더러, 생각할 여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해요. 반면 장편 소설은 그 반대의 장점을 갖고 있죠.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집에 단편 소설집이 몇 권 있습니다. 그 이름도 찬란한 러시아의 체호프, 독일의 카프카, 중국의 루쉰, 미국의 리처드 매드슨, 프랑스의 베르나르 베르베르, 한국의 김승옥 단편집입니다. 단편 소설을 가까이하지 않는 저이지만, 이런 작가들의 단편을 보고 있노라면 너무 재미있어서 책장 넘기기가 아쉬울 정도죠. 익히 아시고 있듯이, 요즘 글의 흐름이 점점 단문화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SNS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을 .. 더보기
<1913년 세기의 여름> 100년 전 유럽 그때 그 시절 [서평] 20세기 최고의 역사학자로 평가받는 ‘에릭 홈스봄’은 그의 저서 (까치)를 통해,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되는 1914년부터 소비에트 연방이 무너진 1991년까지를 20세기라고 보았다. (혹은 러시아혁명이 시작된 1917년부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1989년까지) 이는 20세기를 전쟁과 혁명과 위기의 시대라고 보는 에릭 홈스봄의 역사관에 따른 것이다. 그렇다면 시간상으로 20세기인 1901년부터 1913년까지는 어떤 시대라고 규정해야 하는가? 여기 정확히 그 시대를 지칭하는 말이 있다. 프랑스어로 좋은 시대 혹은 아름다운 시절을 뜻하는 ‘벨 에포크’ 통상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로, 1890년에서 1914년까지의 유럽(정확히는 파리)을 말한다.(스티븐 컨의 (휴머니스트)는 이를 1880년에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