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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의 씁쓸한 끝 <미샤와 늑대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80년대 후반, 미국 보스턴의 작은 마을 밀리스에 새로운 이웃이 온다. 벨기에에서 온 모리스와 미샤라는 중년 부부, 미샤는 동물을 아주 잘 다뤘는데 어느 날엔가 동네 친구와 차를 마시다가 어린 시절 얘기를 건넨다. 전쟁 나고 살아온 얘기였는데, 가히 충격적이었다.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올 것 같은 얘기이기도 했다. 이후 회당에 가서 자세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학교를 끝내고 집에 와서 부모님을 기다렸지만, 부모님은 오지 않았고 대신 어느 여자를 따라 나서 모르는 사람의 집에서 살게 되었다. '미샤 디폰세카'인 그녀에게 '모니크 드월'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부여되었다. 하지만, 그 집에서 짐 덩어리 취급을 받던 그녀는 7살 때 집을 나서 강제추방 당한 부모님을 찾아 수년 동안 .. 더보기
최악의 반문명 국가 미국을 향한 날카로운 비수 <모리타니안> [신작 영화 리뷰] 2001년 911 테러러가 발생한 두 달 뒤 11월 북서아프리카 모리타니, 동네에서 결혼식 잔치가 있다. 독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슬라히도 참여했는데, 어딘가로 끌려간다. 사촌 마푸즈 때문이라고 했다. 3년여 뒤인 2005년 2월 뉴멕시코 앨버커키, 유명한 인권 변호사 낸시는 우연히 한 남자의 변호를 맡게 된다. 2001년 11월 모니타니 경찰한테 끌려간 뒤 3년 동안 소식을 들을 수 없다가, 불과 얼마 전에 쿠바 관타나모만 수용소에 역류되어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고 한다. 911 테러의 핵심 용의자, 슬라히였다. 한편, 911 테러로 친구이자 동료를 잃은 군검찰관 중령 스투에게 부탁이자 명령이 떨어진다. 911 테러의 핵심 용의자 슬라히에 사형 판결을 내릴 수 있게 맡아서 처리하라는.. 더보기
아론 소킨이 재창조한 최악의 '시카고 7 재판' 실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할리우드에 많고 많은 작가들이 활동하지만, '아론 소킨'만큼 유명한 이를 찾기도 힘들다. 각본가 중에 이름만 대도 전 세계적으로 알 만한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1930년대부터 70년대까지 매카시즘 광풍에 엮여 10개가 넘는 필명으로 활동한 할리우드 전설의 각본가 '달튼 트럼보' 정도가 생각날 뿐이다. 그의 일대기는 영화로도 두 번 만들어져 일반 대중에게 보다 더 잘 알려질 수 있었다. 한편, 아론 소킨 하면 떠오르는 작품들이 1990년대부터 끊임없이 있다. 그가 손을 댄 것들이 대부분 유명하기에 유명한 것들만 언급해도 리스트가 꽤나 길다. 연극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다가 성공적으로 영화 각본 데뷔를 한 을 시작으로, 등의 영화와 최고의 미드로 손꼽히는과 등의 TV시리즈까지 섭.. 더보기
평범한 노인 존 뎀얀유크 vs 잔혹한 학살자 <공포의 이반>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지난해 11월 말경, 독일 검찰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오스트리아에 설치한 마우트하우젠 강제수용소에서 경비원으로 있었던 '한스 H'를 기소했다. 유대인 학살을 도운 혐의다. 나치 독일 패망 70년이 지났음에도 홀로코스트 조력자를 추적해 처벌하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 몇 년 전에도 아우슈비츠 경비원 출신 2명에게 유죄를 판결한 바 있다. 보다 거슬러 올라가면, 2011년 '존 뎀얀유크' 유죄 판결이 나온다. 본래, 나치 전범에게 유죄를 판결하기 위해선 개인적으로 확실한 조력 또는 행위의 증거가 있어야 했다. 하지만, 이 판결을 계기로 홀로코스트 조력자 처벌 가능 범위가 넓어졌다. 물론 지금에선 살아 있는 사람도 많지 않거니와 살아 있어도 90세를 전후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