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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스

<길 위에서 읽는 중국현대사 대장정> 새로울 것 없이 아쉬움이 많은 책 [서평] 대학생 때 전공이 중국이었다. 중국 하면 역시 그 광활한 영토와 인구만큼 볼 것도 먹을 것도 느낄 것도 무궁무진하다. 또 수 천 년의 역사에서 수많은 사건들을 마주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제일 가는 화두는 무엇일까? 단연 '대장정'이었다. 아무래도 현대 중국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겠지만, 단순히 그것을 넘어서는 의미가 있다. 당연히 대장정에 관한 수업을 들었고 관련된 리포트를 작성한 적이 있다. 장장 2년 동안 1만 2500 km의 길을 돌파한 이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짧은 리포트로 담아낼 수 있었을까 암담했지만, 그 배경과 경과, 결과와 의미를 알기 쉽게 요약하느냐고 진땀을 흘렸다. 하지만 리포트를 작성해 제출함과 동시에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지금까지 기억에 남아 있다. "대장정을 .. 더보기
[10.26에 부쳐] 권력의 심장을 향해 쏴라...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10.26에 부쳐] 권력 암살의 빛과 그림자 중국 영화 을 보면 파검(양조위 분)이 사막에 글자를 쓰는 장면이 나온다. '天下'. 무엇을 뜻하는가? 사전을 참조하면 하늘 아래 온 세상, 한 나라 전체, 온 세상 또는 한 나라가 그 정권 밑에 속하는 일 등의 뜻이다. 이 영화의 배경은 중국 춘추전국시대인데, 중국 전토를 말하는 것일 게다. 그렇다면 왜 파검은 '천하'라는 글자를 쓰는가? 전국시대를 통일한 사람은 그 유명한 '진시황'(진나라)이다. 이 영화에서 진시황은 통일을 직전에 두고 있었는데, 그를 암살하려 하는 전설의 검객 중 한명이 파검이다. 그들은 모두 진시황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받고 개인적으로 원한을 갖고 있다. 하지만 파검은 평화주의자다. 고심 끝에 결국 진시황 암살을 포기하고 .. 더보기
<1942년을 돌아보다> 류전윈 작가의 후련한 반전을 기대하시라 [지나간 책 다시 읽기] 작년 여름, 이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중국 정부가 기록조차 남기지 않았던,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역사상 최악의 대기근이었다는 허난성 대기근을 복원해낸 책이었다. 이 책은 중국에서는 2012년에 출간되었는데, 당시 류전윈의 소설 를 원작으로 한 펑샤오강의 영화 가 개봉되어 '홍콩금상장영화제', '중국, 대만 최고의 영화' 등에서 상을 타는 등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지만 관련된 자료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세 명의 기자가 급하게 관련 자료를 찾아 책으로 낸 것이었다. 거슬러 올라가 보면 류전윈의 중편소설 가 나온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1942년의 허난성 대기근은 중편소설로는 담을 수 없는 방대한 이야기들이 있을 진대, 작가는 이를 어떻게 담아냈을까? 류전윈은 중국 사실.. 더보기
중국 영화사 개괄: 홍콩, 대만 영화 지금까지 4회에 걸쳐 살펴보니, 중국 영화는 그 본격적인 시작이 불과 몇 십년이 되지 않는 것 같다. 그 전에는 나라의 정치적 강압 아래서 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움츠려서 활짝 꽃피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영화 시장을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영화계를 보고 있노라니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 앞으로 얼마나 더 높이 비상할지 기대해보며 대륙 영화는 아니지만 중국의 문화권에 속해있는 홍콩과 대만의 영화에 대해 알아보겠다. 홍콩영화 1896년 뤼미에르 촬영 팀이 홍콩에도 오면서 주로 영화 상영을 하였다. 이렇게 시작된 홍콩의 영화는 1909년 아시아 영화사의 단편인 , 이 상영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920년대에 탄압을 피해 도망 오게 된 상하이의 좌익 예술가와 활동가들에 의해 발전되었으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