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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감정

'구조조정'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린 이들의 이야기 [영화 리뷰]   2016년 어느 항구 도시의 한양중공업, 강준희 대리는 인사팀으로 발령 난다. 그는 행복해 보인다. 아이도 생겼고 회사 대출을 받아 집도 마련했으며 곧 결혼할 예정이다. 능력도 인정받았으니 인사팀으로 발령이 난 것일 테고 말이다. 그런데 인사팀으로 오자마자 그가 해야 할 일은 생각지도 못한 것이었다. 회사가 채권단의 압박으로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 강 대리는 팀장 정규훈 부장의 지시에 따라 사수 이동우 차장과 함께 150명의 정리해고자 기준을 정하려 주말에도 출근해 밤낮없이 일한다. 마침내 최상의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고, 근로자 측 대표자들을 뽑는 한편 희망퇴직을 받아 그들에게 먼저 제안하기로 한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미 정리해고자를 마련해 뒀고 뒤.. 더보기
수학에 미친 그녀가 수학 밖으로 나갔을 때 얻은 것들 [신작 영화 리뷰]   파리사범학교의 '수학 천재' 대학원생 마거리트, 그녀는 후줄근한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다니며 항상 뭔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 오직 수학, 수학, 수학뿐이다. 얼마나 대단하면 교지에서 인터뷰 취재가 나올 정도다. 그녀가 요즘, 아니 평생 연구하고 있는 건 '골드바흐의 추측(1을 소수로 간주했을 때 2보다 큰 모든 정수는 세 소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로 20세기 수학계 최대 난제로 손꼽힌다.마거리트의 지도교수 베르네르 또한 평생을 골드바흐 추측 연구에 바쳤다. 그들은 드디어 골드바흐 추측 증명의 중간단계에 접어들었다. 유서 깊은 로잔 세미나에서 마거리트가 발표하기로 했다. 순조롭게 이어가는 세미나, 하지만 막바지에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온 베르네르의 또 다른 제자 루카의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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