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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낳은 괴물인가, 사상 최악의 저질 막장 토크쇼인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92년 초, 미국 시카고에 신시내티 시장 출신의 '제리 스프링거'가 온다. 토크쇼의 진행자로 말이다. 그는 TV 뉴스에서 크게 성공한 이력이 있고 시작은 진지했다. 전에 몰랐던, 삶에 관한 뭔가를 알게 되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혔을 정도. 그런데 미국 전역에 셀 수 없이 많은 토크쇼가 있었으니 굳이 '제리 스프링거 쇼'를 찾아볼 이유는 없었다. 당대 최고는 단연 '오프라 윈프리 쇼'로 1980년대 중반에 시작해 최고의 반열에 올라 있었다.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 반면 제리 스프링거 쇼는 진지하고 재미도 없고 자극도 없으니 시청률이 바닥이었고 반등하지 않으면 폐지될 운명이었다. 성공하려면 방법을 바꿔야 했는데, 당대 최고의 쇼맨 리처드 도미닉을 데려와 프로듀서장을 .. 더보기
살아생전 영국의 자랑, 죽은 후엔 영국의 수치 <지미 새빌>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지미 새빌'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선 들어 본 기억이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이름이겠지만, 영국에선 20세기 후반의 대중문화를 지배하다시피 했거니와 권력층의 핵심과 다름없는 행보를 보인 전무후무한 인물이다. 영국 미디어의 간판 BBC의 아이콘이었기에 모든 영국인의 추억 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을 테다. 유명세를 이용해 자선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였기에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1990년에는 기사 작위도 받았는데, 당시 그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있었지만 대처 총리가 강력하게 밀었다고 한다. 그도 그런 것이, 그는 왕실하고도 깊이 있게 친분을 유지했는데 다이애나 왕세자비와는 매우 친했고 찰스 왕세자와는 국정을 논하는 정도였다. 지미 새빌은 단순히 국민 MC 정도가 아니었고 .. 더보기
니콜라스 케이지 N차 전성기를 열어젖히다! <미친 능력> [신작 영화 리뷰] 이렇게 빨리, 니콜라스 케이지의 영화를 보고 리뷰까지 쓰게 될 줄은 몰랐다. 불과 지난 2월, 그의 진면목을 오랜만에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작품 를 만났으니 말이다. 그것도 모자라, 6월 29일에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두 주연작 과 가 동시에 개봉하기까지 했으니 그야말로 니콜라스 케이지의 제3의 전성기를 활짝 열어젖힌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왜 제3의 전성기라고 하는고 하니, 니콜라스 케이지는 1990년대 중반 등을 쉴 새 없이 히트시키며 전성기를 보내다가 주춤했지만 2000년대 중반 시리즈를 비롯 등을 쏠쏠히 흥행시키며 제2의 전성기를 보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다시 주춤했다. 예전의 명성은 오간데 없고 비주류 마이너 영화들에 모습을 드러내며 한물 간 배우 취급을 받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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