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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의 한마디, "사는 게 이렇게 힘들 줄 몰랐어" <미안해요, 리키> [오래된 리뷰] 건설 현장을 전전하며 안 해 본 일 없이 온갖 일을 다 한 리키, 이제는 혼자 일하면서 나만의 사업을 하고 싶어 택배 일을 택한다. 면접 담당자이자 지점장으로 보이는 이가 말하길, "고용되는 게 아니라 합류하는 거예요, 우릴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와 함께 일하는 겁니다"라고 한다. 리키는 한껏 부푼 마음으로 일을 시작한다. 문제는 택배 물량을 실을 수 있을 만큼 큰 밴 차량이 필요하는 것인데, 회사에서 빌리기엔 날마다 드는 돈이 너무 많아 살 수밖에 없다. 그런데 계약금이 없으니 아내 애비의 차를 팔아야 한다. 애비는 간병인으로 일하는데 하루에도 몇 군데를 돌며 차비를 직접 조달하고 있다. 안 그래도 힘들고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더 힘들어질 것 같다. 남편 리키의 택배 사업이 번.. 더보기
대학은 대학일 뿐 다른 무엇도 아니다 <괴물이 된 대학> [서평] 2010년 '명문대' 고려대학교에서 큰 파문이 일었다. 당시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김예슬 학생이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로 시작하는 선언문을 발표하고 자퇴한 것이다. '거부한다'라는 단어가 주는 그 울림은 수백 만 네티즌들의 슬픔과 분노를 얻기에 충분했다. 그녀는 왜 대학을 거부했는가? 요약하자면, '상품'으로 선택 되기보다 '인간'을 선택했다. 대학은 더 이상 인간을 길러내는 곳이 아니었다. 상품을 길러내는 곳으로 변해 있었다. 4년이 지난 2014년 또 한 번의 자퇴선언이 있었다. 이번에도 '명문대'인 중앙대학교. 당시 철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김창인 학생이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 정의가 없는 대학은 대학이 아니기에'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발표하고 .. 더보기
3명만 도와줘도 세상은 바뀔 수 있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오래된 리뷰] 중학교에 입학하게 된 트레버(할리 조엘 오스먼트 분). 첫 느낌이 좋지는 않다. 이 학교는 제대로 된 게 없는 것 같다. 그는 첫날부터 몇 명에게 둘러싸여 위기에 처한 친구를 구해준다. 첫날 첫 수업은 사회 시간. 그런데 사회 선생님 시모셋(케빈 스페이시 분)도 이상한 것 같다. 얼굴 하관 쪽이 화상으로 일그러졌는데, 그건 그렇다 치고 첫날부터 이상한 과제를 내주는 게 아닌가?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를 내고 실천에 옮길 것!' 이 과제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트레버는 궁리 끝에 빈민가를 찾아가 노숙자 한 명을 집으로 데려온 후 먹고 씻고 자게 해준다. 도대체 무슨 꿍꿍이일까? 아무래도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로 노숙자를 데려온 것 같은데,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한편 기자 크리스는 범죄 현장.. 더보기
<일상의 인문학> 인문학은 어디 가서 배울 수 있을까요? [서평] 흔히들 IMF 이후 우리들 삶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신자유주의 논리가 극단으로 치달아, 물질(돈)이 최고의 가치이자 덕목이 되어버렸죠. 그 결과 돈이 되지 않는 것들은 소외되었습니다. 이는 기업은 고사하고, 학문의 가치를 숭고히 해야 하는 대학에까지 침투하고 맙니다. 교수들은 어떻게든 취업률을 올려놓아야 하고, 학생들도 스펙 위주의 학습으로 눈을 돌립니다. 자연스럽게 문·사·철을 위주로 하는 인문학을 비롯한 순수학문은 나몰라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 모습은 장기 불황에서 오는 것이겠지만, 지금 사람들을 구석으로 몰아가는 것들은 더 있습니다. 정치 불안, 각종 살인 사건, 비정규직과 청년 실업, 세계 1위라는 자살 문제, 이혼, 부익부 빈익빈 등 수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이것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