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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소비와 상품의 역사 알기, 현명한 소비의 시작 <카트에 담긴 역사 이야기> [서평] '호모 컨슈머리쿠스', 소비와 소유를 통해 행복을 느끼는 인간을 일컫는 용어로, 지난 2013년 EBS 다큐멘터리에서 다뤄지며 꽤 반향이 있었다. 현대를 사는 인간이 가진 가장 큰 욕망이자, 사는 이유 중 하나라는 것이다. 열심히 사는 것(生)과 열심히 사는 것(買)이 동일선상에 있다는 말인데, 우리네를 돌아 보면 틀린 말이 아니다. 소비에 대한 여러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경제학적으로, 철학적으로, 문화적으로. 하지만 소비를 역사적으로 접근하는 건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다. 그러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상품의 역사를 알아야 하는데, 그게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인지. 과거 친일 경력이 있는 기업의 상품, 일제 침략에 앞장섰던 일본 기업의 상품 불매 운동이 가끔 있긴 하지만 일시적이지 않는가. 아.. 더보기
원숭이의 재치와 날렵함으로 침체의 수렁을 건너뛰다 <트렌드 코리아 2016> [서평] 끝나지 않을 것 같던 2015년도 어느새 마지막이 보이고 있습니다. 슬슬 송년회다 뭐다 해서 마지막 불꽃을 피우고 있을 텐데요. 사실 그것도 다 동일한 목적이 있을 거예요. 올 한 해를 돌아보고 다가올 한 해도 힘내서 잘 해보자는 목적 말이죠.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만나는 중요한 자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올해 저는 개인적으로 거의 5년 만에 기존의 아이폰 4에서 아이폰 6s로 갈아탔고요. 내년 봄의 결혼을 위해 프로포즈와 상견례를 했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한 해였죠. 다가올 내년도 마찬가지일 테고요. 외국에 나가 있는 동생을 오랜만에 봐서 좋았습니다. 회사에서도 참으로 여러 극적인 일이 있었는데, 이제는 추억으로 남았네요. 국가적으로도 사건 사고들이 참 많았죠.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단연 .. 더보기
<달콤한 제국 불쾌한 진실> 다이아몬드, 커피, 와인, 모피 그 추악한 이면을 들여다보다 [서평] 다이아몬드. 깨지지 않는 보석. 영원한 사랑의 상징. 결혼 예물로 많이 쓰인다. 모든 여자들의 로망이라고도 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에 수많은 사람들의 피가 묻어 있다고 하면 믿겠는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의 제목이 그런 이유이다. 커피. 우리나라 성인 하루 커피 소비량 평균 약 2잔. 밥 먹을 돈은 없어도 커피 마실 돈은 있다. 어느덧 가장 많이 접하는 식품이 된 커피에 수많은 저임금 노동자들의 땀이 스며있다는 걸 아시는지? 최근 들어 커피의 '공정무역'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지만 극히 소수에 불과한 게 현실이다. 커피 뿐만 아니라 문화를 판다는 스타벅스의 그 이면에는 어떤 모습이 도사리고 있을까? 와인. 서민을 대표하는 술인 소주와 막걸리의 10배에 달하는 값을 자랑하는 고급 술. .. 더보기
'유명한 걸로 유명하다'라는 유명한 말로 유명한 사람들은? [서평] 장동건과 고소영 커플, 이병헌과 이민정 커플, 기성용과 한혜진 커플, 서태지와 이은성 커플, 이효리와 이상순 커플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의 만남, 그리고 결혼 자체가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하나의 '사건'이었던 만큼 유명인들 간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몇몇 커플의 결혼은 당시의 주요 이슈를 단번에 삼켜버리는 괴력을 발휘해 음모론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처럼 작금의 사회는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유명인들에 의해 상당한 부분이 돌아가고 있는 듯 보인다. 그들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이들의 인기와 명성은 정점을 찍게 마련이다. 그리고 어떤 이는 그 한계를 넘어선다. 다른 부분을 살펴보자. 지금 시대의 유명인이라고 하면 대부분 연예인이다. 아니, 어느 방면에서 이미 유명해진 사람.. 더보기
인류에게 대재앙을 선사할 쓰레기... 그 해법은? [서평]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코맥 매카시’의 소설 (문학동네)는 대재앙 이후의 지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살아남은 아버지와 아들이 주인공이다. 그들은 언제 끝날지 모를 길을 카트를 끌고 걸으며, 생존을 위해 ‘쓰레기’를 수집한다. 그리고 그 쓰레기들로 입고 먹고 잔다. 지금이야 거지나 노숙자처럼 보이겠지만, 종말 후의 쓰레기는 생존을 위한 필수품이다. 묵시록적인 비전을 보여주며 성서에 비견될 작품으로 칭송받는 이 소설을. 과도한 소비 지상주의로 물든 세상이 무너진 뒤의 재활용 시대 세계 보고서로 해석하는 것도 흥미롭지 않을까 싶다. 감히 단언하건데, 쓰레기가 넘쳐나는 이 시대에 이미 세계의 종말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까이 다가와 있을지 모르겠다. 사실 쓰레기 수집 또는 쓰레기 재활용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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