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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흑백의 성혜를 통해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직시하는 청춘 <성혜의 나라> [신작 영화] 스물아홉 성혜는 야간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새벽 신문배달 일을 하는 공무원 준비생이다. 그녀는 대학 졸업 후 대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했던 바 앞날이 창창했다. 하지만 회식 자리에서 성추행을 당하곤 신고 절차를 밟았는데, 반강제로 퇴사당하고 말았다. 이후 그녀는 회사 면접에서 족족 떨어졌는데, 성추행 사건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걸로 생각된다. 한편, 그녀에겐 7년 동안 사귀고 있는 찌질한 남자친구 승환이 있다. 그도 그녀처럼 공무원 준비생인데, 바쁜 성혜를 훼방놓질 않나 구차하게 모텔비 얘기를 꺼내질 않나, 하등 도움이 되질 않는다. 그녀는 고향에 있는 부모님께 매달 돈을 부치는데, 용돈이 아니라 아버지의 병원비이다.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먹는 거라곤 유통기한 지난 삼각김밥뿐인 성혜가 힘든 .. 더보기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변화하고자 하기 전에, 위기를 들여다보자 [서평]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1998년 퓰리처상 수상작 로 유명한 세계적인 석학이자 세계를 이끄는 최고의 지식인으로 우뚝 선 '지리학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그의 인생에도 큰 위기가 있었다고 한다. 1950년대 후반 생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따려던 과정에서 실패를 맛보고 과학자로 계속 살 수 있을지 심각한 의문이 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궁극적으로 학자의 길을 포기하려고 마음먹었는데, 아버지와의 진심 어린 대화로 연구를 계속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1980년의 연구 방향 전환과 2000년의 이혼이라는 큰 위기도 있었다고 전한다. 그는 예컨대 이런 류의 개인 위기라는 렌즈를 통해 국가 위기를 보는 게 유익하다고 말한다. 국가와 개인이 엄연히 다르다는 걸 아주 잘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역사학자에게는.. 더보기
답을 찾을 수 없는 딜레마, 누구의 선택과 결정이 옳은가? <아이 인 더 스카이> [리뷰]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한 여자 아이가 평화롭게 훌라후프를 돌린다. 그러며 시내에 나가서 빵을 팔기도 한다. 지극히 평범하고 평화로운 아이의 모습이 왠지 을씨년스럽다. 무슨 일인가 벌어질 것만 같다. 소말리아의 극단주의 테러 조직 알 샤바브의 수장급들 생포를 위해 미국, 영국, 케냐가 합동 작전을 펼친다. 그들이 모인 곳은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의 한적한 곳. 생포 작전에 돌입하려던 찰나, 최첨단 초소형 드론의 활약으로 그들이 자살 폭탄 테러를 하려는 사실을 알아낸다. 우여곡절 끝에 생포 작전은 사살 작전으로 바뀐다. 사살 작전을 위해선 드론 미사일 투하가 필요하다. 답을 찾을 수 없는 딜레마 상황 도무지 답을 찾을 수 없는 딜레마가 있기 마련이다. 반드시 수많은 인명 피해가 수반될 자살 폭탄 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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