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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각본집' 유행, 그 이면에는? 문학 작품의 영화화는 어느덧 오래된 주제입니다. 문학만이 가지는 고유의 문학적 상상력을 어떻게 스크린에 구현해내느냐가 주된 포인트죠. 그렇게 참으로 많은 영화들이, 좋은 영화들이 좋은 문학을 원작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앞으로도 그들의 공생 관계는 영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 시류가 달라졌습니다. 현 세계 영화시장을 여전히 좌지우지하고 있는 할리우드로부터 시작되었는데요. '문학'의 영화화는 이어지고 있지만, 여기에서 문학이 가지는 원작 콘텐츠로서의 자체 확장성에 주목한 것이죠. 마블과 DC로 대표되는 코믹스 작품의 영화화입니다. 코믹스, 문학의 한 부분으로 충분히 편입 가능한 분야입니다. 흔히 '그래픽 노블'이라고 부르는 명작 만화들이 존재하죠. 마블과 DC의 영화 원작들이 이 범주에 들 .. 더보기
파괴된 초대형 생태계의 복원 과정의 기록 <생명의 기억> [서평] 아프리카 남동쪽에 위치한 제법 큰 나라 '모잠비크'. 그곳에 한때 수십만 마리의 동물들이 서식하며 세계 최고의 생태계를 구축했던 고롱고사 국립공원이 있다. 많은 이들이 아프리카를 사랑하는 이유라고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자연'이라는 추상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곳이 아마도 그곳이었을 테다. 고롱고사 국립공원은 1976년부터 1992년까지 장장 16년에 걸친 모잠비크 내전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다. 내전에 참여하거나 내전으로 피해를 본 사람 할 것 없이 모조리 그곳으로 가서 동물들을 잡아 먹었다. 잡아 먹으려고 포동포동하게 잘 키운 식용 소, 돼지, 닭들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인간이 자연에게 저지를 수 있는 가장 잔혹한 짓이었다. 인간에 의해 철저히 파괴된 공원을 인간이 다시 되.. 더보기
무섭고 위대한 사자, 그 마지막 뒷모습이 아름답다 <마지막 사자들> [서평] 사자와 호랑이. 가장 많이 알려지고 인기도 가장 많은 맹수 중의 맹수, 동물의 왕이다. 위험하기 짝이 없기에 가까이 다가가기 힘들지만, 그래서 그 어느 동물들보다 친숙하다. 특히 사자는 TV 동물 다큐멘터리의 단골 손님이다. 드넓은 아프리카 초원의 고독한 사자는 우리에게 많은 걸 선사해준다. 언제까지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것 같다. 조화로운 생태계의 지혜로운 동력자로서. 충격적인 집계가 있다. 야생 사자의 수가 채 2만 마리가 넘지 않는다는 집계다.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약 45만 마리였던 사자의 대몰락이다. '절대적'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개체인 사자가 오래지 않아 사라질지도 모르는 것이다. 다른 동물도 아닌 사자라면 그럴 리가 없을 텐데, 충격도 이런 충격이 없다. 무섭고 위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