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책하다

블로그 이미지

singenv

冊으로 策하다. 책으로 일을 꾸미거나 꾀하다. 책으로 세상을 바꿔 보겠습니다. singenv@naver.com Since 2013.4.16 https://linktr.ee/singenv

'사상'에 해당되는 글 3건

제목 날짜
  • 조지 오웰의 삶과 사상과 작품의 핵심을 엿보다 <조지 오웰> 2020.05.18
  •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버트런드 러셀의 사상 지도(15) 2013.11.29
  • <지금 동아시아를 읽는다> '반미친북 좌파' 찾기, 너무 쉽죠?(4) 2013.10.23

조지 오웰의 삶과 사상과 작품의 핵심을 엿보다 <조지 오웰>

신작 열전/신작 도서 2020. 5. 18. 08:00
728x90




[신작 도서 리뷰] <조지 오웰>


그래픽 노블 <조지 오웰> 표지. ⓒ마농지



에릭 아서 블레어, '조지 오웰'의 본명이다. 무명 작가였던 그는 유명 출판사에 소설을 투고했으나 번번이 퇴짜를 당하고는, 필명을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유명 소설가를 넘어, 본질을 꿰뚫어 보는 '견자'의 위치에 다달아 영원히 추앙받는 조지 오웰에게도 힘든 시절이 있었다는 걸 믿기 힘들다. 아마도, 조지 오웰의 사상과 작품은 알고 있지만 정작 그의 삶을 모르는 이유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나름 소설을 많이 봐왔다고 자부하는데, 누군가 '가장 좋아하는 또는 존경하는 작가가 누구냐'라고 물어보면 단연코 '조지 오웰'이라고 말한다. 언젠가 조지 오웰이 제대로 된 소설가라고 할 수 있느냐라는 말을 들었는데, 충격적이기도 했지만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라고도 생각했다. 그는, 소설가 이전에 저널리스트이고 소설가 이후에 사상가이다. 


그의 대표 작품들, 이를 테면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카탈루냐 전기> <동물농장> <1984>를 섭렵했으니 그를 웬만큼 안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보다시피 그를 이루는 자장은 얇기는커녕 굵거니와 매우 다단계적이고 또한 사방으로 퍼져 있다. 그러니,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작품만으로는 그를 알기 힘든 것이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그의 전기를 들여다본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도 싶다. 


조지 오웰의 삶과 사상과 작품의 핵심


2020년은 조지 오웰 사후 70년이 되는 해이다. 저작권이 사라지는 해이기도 하기에, 그야말로 조지 오웰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앞으로 더욱더 많이 쏟아져 나올 게 분명하다. 와중에, 조지 오웰 70주기 기념 그래픽 전기 <조지 오웰>(마농지)이 찾아왔다. 엄청나게 큰 판형임에도 150여 쪽의 짧은 분량이기에 조지 오웰의 삶을 오롯이 담기엔 역부족일 테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조지 오웰의 삶을 가볍게 들여다볼 수 있고 추후에 있을지 모를 훨씬 깊게 들여다보는 시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조지 오웰의 삶과 사상과 작품의 핵심으로 함께 들어가보자. 


조지 오웰은 1903년 인도에서 대영제국 아편국 하급 관리 아버지와 프랑스계 영국인 어머니의 아들로 태어나 1년도 되지 않아 영국으로 돌아왔다. 시프리언스 사립예비학교에 반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지만 부잣집 도련님들만 챙기는 분위기로 지옥같은 생활을 했다. 그럼에도 성적이 출중하여 이튼 칼리지에 진학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제국주의자' 양성이 최우선이었던 분위기에 맞추지 못하고 학업을 뒤로 한 채 독서에만 열중했다. 자연스레 성적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대학에 갈 마음이 없었기로서니,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인도 제국 경찰이 된다. 


인도의 영국 경찰로 5년간 성실히 근무하였지만, 역시 제국주의만 내세우는 위선에 깊은 혐오를 느끼고 나오게 된다. 이때의 경험으로 훗날 <버마 시절>을 집필하였다. 이후 그는 이모가 사는 프랑스 파리로 갔지만, 처참한 밑바닥 생활만 하고 돌아왔다. 이때의 경험으로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을 집필하였다. 1936년엔 결혼 6개월만에 스페인 내전 소식을 듣고 바르셀로나로 달려가 반정부군 소속으로 전쟁에 참가하였다. 희망도 얻었지만, 충격도 얻었다. 목에 관통상을 입고도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왔다. 이때의 경험으로 <카탈루냐 전기>를 집필하였다.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였고 조지 오웰은 어떤 식으로든 참전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사상 면으로 건강 면으로 반려되고 말았다. 극구 입대를 하지만 그곳에서도 팽배한 제국주의적 시각에 환멸을 느끼고 나온다. 이후에도 끊임없이 글을 쓴 그는, 1945년 <동물농장>을 출간해 스탈린식 소련 체제를 신랄하게 비판해 명성을 드높인다. 결핵으로 고생하던 와중에도, 1949년 <1984>를 내놓아 명성에 정점을 찍는다. 이 작품 역시 스탈린식 소련 체제를 비판한 것이지만, 본질은 '전체주의' 비판에 있다. 그의 삶, 사상, 작품 중심에는 언제나 '전체주의' 비판이 있었다.


바뀌지 않은 본질에의 신념


개인적으로 조지 오웰을 가장 좋아하고 또 존경하는 작가로 생각하고 그의 작품들을 최고의 소설로 생각해 왔지만, 정작 그의 삶과 사상을 몰랐었다는 게 부끄럽다. 와중에 이 작품 <조지 오웰>로나마 한 발자국 가까이 다가갈 수 있어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막상 일별해 보니, 이전까지 어렴풋이 생각했던 바와는 다른 결이 보였다. 


나는 그의 사상이 계속 바뀌어 왔다고 생각했다. 보수주의자, 무정부주의자, 사회주의자, 회의주의자, 휴머니스트... 틀린 말은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본질은 거기에 있지 않았다. 그의 본질은 '반(反) 전체주의' 그리고 '친(親) 사회민주주의'에 있었다. 그 평생 바뀌지 않은 본질에의 신념을 중심에 두고, 참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하고 글을 쓴 것이다. 


이 짧지만 굵은 그래픽 전기 곳곳에 나와 있다. 조지 오웰의 삶과 사상과 작품의 중심과 본질이 어디에 있고 또 무엇이었는지 말이다. 이 책을 보고 돌이켜 생각해 보니, 나는 조지 오웰의 작품이나 사상이 아닌 삶 그 자체에 매력을 느끼고 그와 같이 살고 싶은 게 아니었나 싶다.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는 대략적인 삶의 단면을 엿보고도 말이다. 비록 그의 삶이, 일반적인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보이기도 했지만 말이다.


노동하며 실천하고 글쓰기로 내보이는 삶


나도 어렸을 땐 공부를 괜찮게 했다. 조지 오웰만큼은 아니었을 테지만, 상위권에서 내려와 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난 학업보다 책 읽기가 좋았다. 고3 수능을 앞둔 자율학습시간 때도 소설 책을 보다가 압수당한 기억도 있다. 성적에 걸맞는 대학을 가진 못했고, 적응을 하기 힘들어 꽤 오랫동안 휴학을 한 채 '밑바닥' 알바를 전전하며 돈을 벌기도 했다. 지금에 와선 전부 훌륭하고도 훌륭한 경험으로 남아 있다. 


그런가 하면, 난 정치색이 뚜렷하진 않지만 항상 민주 계열에 가까웠고 의심이 많아 나조차 잘 믿지 못하며 글로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려는 열망이 높다. 문학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꽤 오래 일했지만, 정통 순수예술 문학계와는 거리가 있는 조지 오웰을 항상 가까이 했다. 현실 참여에 이은 현실 기반의 작품이 아닌, 머리에서 또는 자료에서 또는 타인의 현실과 경험에서 기반한 작품은 인정하기 어려운 것이다. 


조지 오웰의 삶을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고 살아가려 하는 게 아닌가, 감히 생각해 본다. 그렇다면, 그처럼 살아갈 용기가 있는가 하는 질문이 남는다. 그처럼 평생 노동하며 실천하고 글쓰기로 내보이는 삶을 살아갈 거라고 장담할 수 있다. 하지만, 그처럼 유명해질 수도 그처럼 위대한 사람이 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다만, 그처럼 나도 나의 삶과 사상과 작품으로 나의 생각을 내보이고 싶다.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Posted by singenv
1984, 70 주기, 글쓰기, 동물농장, 사상, 사회민주주의, 삶, 작품, 전체주의, 조지 오웰, 카탈루냐 전기

트랙백

※ 스팸 트랙백 차단중 ...{ ? }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버트런드 러셀의 사상 지도

신작 열전/신작 도서 2013. 11. 29. 07:07
728x90

 

 

 

[서평] 버트런드 러셀의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문예출판사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수련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이무송의 <사는게 뭔지>가 흘러나왔다. 전체 가사와는 상관없이, '사는게 뭔지'라는 단어만이 날아들어 머릿속을 헤집어 놓았다. 그 어린 아이가 삶에 대해서 알면 얼마나 알겠냐마는, 그래도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나이였나 보다.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들이 훨씬 많을 것이었기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고민하기 시작했다. 20여 년 가량 흐른 지금, 여전히 살아갈 날들이 많기에 고민은 계속된다. 그래도 나름대로 추구했던 바가 있다.

 

공교롭게도 그 동안 살아오면서 추구했던 바는, 내가 책이나 영화 등의 콘텐츠를 소비할 때 기준과 꼭 들어맞는다. 무엇인고 하면, '재미'와 '감동'이다. 내 스스로 진중한 가운데 유머를 잃지 않으려 노력해 왔다는 것이다. 이는 자연스레 나 아닌 다른 사람 또는 사물을 대할 때도 똑같이 적용되었던 것 같다. 이 둘 중 어느 하나가 빠져 있다면, 그게 무엇이든 나에겐 맞지 않는 것이었다.

 

버트런드 러셀의 생애를 지배해온 것들

 

이처럼 정해놓지는 않았더라도, 누구든지 신념 내지 추구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저명한 철학자이자 사회학자, 지식인인 '버트런드 러셀'에게도 여지없이 인생의 방향타 구실을 한 것들이 있었다. 책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문예출판사)는 에세이로 가볍게 풀어 쓴 그의 삶을 관통하는 생각과 사상과 신념과 행동철학이 집대성되어 있다.

 

책에 의하면 러셀의 생애를 지배해온, 그리고 러셀이 평생 추구해본 바가 세 가지 있다고 한다. 사랑(에 대한 갈망), 지식(의 탐구), (인류가 겪는 고통에 대한) 연민. (연민은 애정어린 관심으로 볼 수도 있겠다.) 냉철하기만 할 것 같은 투사 이미지의 철학자가 사랑과 연민을 평생 추구했다니 조금은 의외다. 하지만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 지식의 탐구보다 사랑과 연민을 더욱 추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잠시 그의 생애를 들여다본다.

 

책에 나와 있지는 않지만, 러셀은 영국 총리를 지낸 존 러셀 백작의 손자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러셀의 아버지는 무신론자였는데, 존 스튜어트 밀에게 러셀의 대부가 되어주기를 부탁하기도 했다. 비록 러셀이 태어나고 얼마 후에 사망했지만, 밀은 러셀의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결국 러셀은 무신론자가 되었다.

 

책에 나와 있는 내용으로, 러셀은 사춘기 시절에 굉장히 고독했으며 몇 번이나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수학을 조금이라도 더 알고 싶다는 마음에 자살 충동을 억제할 수 있었다. 이는 훗날 수학을 이용해 논리학의 기틀을 다지는 업적으로 이어진다. 그의 생애를 지배한 '지식'의 탐구는 이렇게 시작된 것이리라.

 

한편 러셀은 '천재' 비트겐슈타인을 제자로 두어 자신의 논리철학을 잇게 하였다. 제1차 세계 대전 중에는 몇 명 없는 반전 운동가였고,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도 이어간다. 또한 베트남 전쟁 때에도 반전 운동을 계속 하는 등, 그의 후반 생애는 반전 운동으로 점철되다시피 하였다. 이 반전 운동에야말로 그가 추구한 '사랑'과 '연민'이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버트런드 러셀의 사상 지도

 

 

버트런드 러셀(1916년 모습) ⓒ위키피디아

이 책은 40여 권의 책을 쓴 러셀의 사상 지도와 같다. 자전적 성찰 파트를 제외하고 행복, 종교, 학문, 정치의 4개 파트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곧 그의 사상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먼저 행복에 대해 설파하면서 다음과 같이 두 가지의 비결을 내보인다.

 

"요컨대 행복의 비결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능한 한 폭넓은 관심을 가질 것. 둘째, 당신의 관심을 끄는 사물들과 사람들에게 적대적인 반응보다는 우호적인 반응을 보일 것."(본문 속에서)

 

그가 평생 추구해왔던 '연민'의 다른 면모이다. 그가 연민을 추구해왔고, 연민이 그의 생애를 지배했던 까닭은 궁극적으로 행복을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또한 그는 그리스도보다 소크라테스와 붓다를 더 높이 치면서, 궁극의 연민을 선보인다. 그리스도는 일면 잔인한 면도 있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종교 파트에서 러셀은 기독교 비판의 칼을 가차없이 휘두른다. 사랑의 가치를 평생 추구해온 러셀이 사랑을 강조한 그리스도를 비판하는 아이러니라니.

 

러셀은 감성적인 사랑과 연민을 중요시했지만, 그 무엇보다 이성을 중요시했다. 다만 그 칼날같은 이성을 사랑과 연민을 추구하기 위해 사용했을 뿐이다. 이 또한 아이러니이다. 이성을 통해 감성을 지키고 추구하려 하다니?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이는 그 어떤 것보다도 조화로운 모습이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이다. (러셀은 쉬운 예를 들어 어려운 이론을 설명하곤 했다.) 그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이유를 들어 반전 운동의 최선봉에 섰다. 하지만 정작 그가 지키려 했던 건 전쟁으로 말미암아 피해받는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즉, 사랑과 연민. 그는 이런 것들을 지키기 위해 이성을 도구로 사용했던 것 같다.

 

흔들리지 않고 꼿꼿이 세우다

 

물론 그의 삶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우리네 일반 사람과 확연히 다른 것들이 보인다. 그는 유서깊은 귀족 가문 출신으로, 가진 것이 너무 많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사상에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일면이 보이는 것이다.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이 베푸는 미덕까지 갖췄으니 완벽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배고픔에서 우러나오는 필사적인 맛이 부족하다고나 할까. 그의 사랑과 연민은 부족한 사람들에 대한 동정이 기반되어 있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러셀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수많은 비판과 비난과 반대와 방해가 뒤따랐지만, 그는 자신의 신념을 그야말로 꼿꼿이 곧추 세웠다. 왜냐하면 그의 눈 앞에는 고통으로 신음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굶주리는 아이들, 압제자들에게 고문당하는 희생자들, 자식들에게 혐오스러운 짐이 되어버린 의지할 곳 없는 노인들, 그리고 고독과 빈곤과 고통으로 가득한 전 세계가 그가 살아가야 할 이유였다. 마지막으로 러셀이 생각하는 훌륭한 삶이란 무엇인지 들어본다.

 

"훌륭한 삶이란 사랑으로 힘을 얻고 지식으로 길잡이를 삼는 삶이다. 지식과 사랑은 둘 다 무한히 확장될 수 있다. 그러므로 어떤 삶이 아무리 훌륭하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보다 나은 삶을 얼마든지 상상할 수 있다. 지식이 없는 사랑, 사랑이 없는 지식은 훌륭한 삶을 만들어낼 수 없다." (본문 속에서)

 

 함께 읽어볼만한 "책으로 책하다" [신작 열전/신작 도서]

 

2013/11/27 - [신작 열전/신작 도서] - <웃기고 자빠졌네>, 웃겨야 사는 여자의 MB 정권 생존기

 

2013/11/18 - [신작 열전/신작 도서] - <금서의 역사> 금지조치 당한 책들의 모든 것

 

2013/11/15 - [신작 열전/신작 도서] - <더 볼> 인간에게 놀이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Posted by singenv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버트런드 러셀, 사상, 철학
  • BlogIcon mindman
    2013.11.29 07:25 신고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러셀 얘기는 들어왔는데 그 분의 저서를 직접 읽은 적은 없네요.

    • BlogIcon singenv
      2013.11.29 17:58 신고

      저도 이번이 두 번째 책이네요ㅋ
      막힘없고 당당한 그리고 이성적인 사상이 마음에 들어요!

  • BlogIcon 귀여운걸
    2013.11.29 08:36 신고

    자신의 신념을 흔들리지 않고 꼿꼿이 세우는 모습 멋지네요~
    버트런드 러셀의 훌륭한 삶을 엿보기 위해 저두 읽어봐야겠어요^^

    • BlogIcon singenv
      2013.11.29 17:59 신고

      일면 부럽기도 하더군요~
      자신만의 신념을 끝까지 지키기란 정말 어려우니까요

  • BlogIcon 알숑규
    2013.11.29 12:49 신고

    그 자신의 올곧은 삶이 느껴지는군요. 제가 추구하는 삶의 하나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 BlogIcon singenv
      2013.11.29 18:01 신고

      그의 삶이 느껴지셨다니, 글쓴 보람이 있네요!
      제가 추구하는 삶도 비슷합니다^^

  • BlogIcon 에스델 ♥
    2013.11.29 13:03 신고

    지식과 사랑은 둘다 무한히 확장될 수 있다는글이
    너무 멋집니다.^^
    좋은책 소개 잘 보았습니다.
    저도 읽어 보고싶은 책입니다.
    행복한 금요일 보내세요!

    • BlogIcon singenv
      2013.11.29 18:01 신고

      저도 그 부분에서 많은 공감이 있었죠!
      지식과 사랑,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데 말이죠.

  • BlogIcon *저녁노을*
    2013.11.29 14:20 신고

    훌륭하신 분이네요^^

    • BlogIcon singenv
      2013.11.29 18:02 신고

      많이 배우고 돈 많고 명예가 있어서 그렇다기 보단,
      그의 삶과 사상이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 BlogIcon 포장지기
    2013.11.29 15:10 신고

    생각의 폭을 넗히고 우호적인 관계를 지양함이 행복이라는데 동감 하네요,,
    잘보고 갑니다^^

    • BlogIcon singenv
      2013.11.29 18:03 신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죠~
      그리고 생각하는 동물이기도 하구요.
      결국 인간이 인간이기를 추구하는 것이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BlogIcon +요롱이+
    2013.11.29 17:12 신고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BlogIcon singenv
      2013.11.29 18:02 신고

      매번 방문, 댓글 감사합니다^^

  • mago70
    2013.12.11 10:19

    제목이 눈길을 사로잡네요!!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트랙백

※ 스팸 트랙백 차단중 ...{ ? }

<지금 동아시아를 읽는다> '반미친북 좌파' 찾기, 너무 쉽죠?

신작 열전/신작 도서 2013. 10. 23. 07:07
728x90




[서평] 한승동 기자의 <지금 동아시아를 읽는다>


<지금 동아시아를 읽는다> Ⓒ마음산책

왜 우리나라가 아니고 동아시아인가? <지금 동아시아를 읽는다>(한승동 지음, 마음산책 펴냄)를 처음 접하고 든 느낌은 약간 이해가 안가는 제목이었다. 부제는 '보수의 시대를 가로지르는 생각'이었는데, 추측으로 진보적 색채가 강한 책이겠구나 싶었다. 저자부터 찾아보았다. <한겨례 신문>의 한승동 기자님이었다. 지난해에 <조선책략>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을 때, 이분의 기사를 본 적이 있었다. <조선책략>이 쓰인 100여 년 전의 상황이 지금 우리의 상황과 닮았다는 논조의 글이었다. 상당히 수긍이 가는 글이었던 기억이 들어, 읽기 전에 이 책에도 믿음이 갔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아닌 동아시아라는 타이틀에 수긍이 간다. 외세의 침략뿐만 아니라 외세에 엄청난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이기에, 우리나라를 읽는 건 곧 동아시아를 읽는 것과 같은 의미일 것이다. 저자는 지금 우리나라가, 아니 동아시아가 100년 전과 다름없는 상황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천하대란' 한국, 중국, 일본에 미국까지. 100년 전과 나라 간의 상관관계와 힘의 추가 달라졌을 뿐, 나라는 그대로이다.

 

이 천하대란의 원인은 뭘까? 저자는 말한다. 일본 극우 세력의 집권이라고.

 

"만주국과 전후 일본을 만든 기시 노부스케와 요시다 시게루의 외손자 아베 신조와 아소 다로가 다시 권력을 탈환하고, 그들보다 더 오른쪽으로 기운 이시하라 신타로와 하시모토 도루까지 이른바 '제3극'으로 가세한 가운데 좌파는 물론 중도 리버럴을 표방했던 민주당까지 사실상 해체 상태로 전락한 일본"(책을 내면서 중)

 

이들이 중국의 대두를 저지 또는 재역전을 꿈꾼다는 것이다. 미국 역시 일본 우익을 보호하며 중국의 대두를 저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여기에서 아무런 존재감이 없다. 우리나라의 기득권 층은 우익의 탈을 쓴 채로 기회주의적 행보를 계속해 왔고, 앞으로도 계획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기득권층의 기회주의적 행보

 

이들 기득권층은 어떤 기회주의적 행보를 해왔던 것일까? 그건 각종 조작들로 인해서이다. 이데올로기, 사상 조작과 프레임 조작들. 이들은 해방 조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당시 최대 과제였던 친일파 청산 문제 대신, 미국의 냉전 전략에 철저히 편승한 '반공주의'을 내세운다. 이에 사상을 떠나서 민족을 위해 독립투쟁을 벌인 수많은 '반미친북 좌파'들이 죽임을 당했다. 거기에 편승해 친일파에서 반공파로 자리매김한 사람은 셀 수 없이 많아 거론하기도 힘들다.

 

이뿐이랴? 1960년대 이후가 되면서 반공주의는 '반민주주의'로 변형된다. 자신들을 '경제화'의 주체로 자리매김하며, 민주화 세력을 '빨갱이'로 묶어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진정한 '반미친북 좌파'일까? 저자는 말한다. 이들은 대다수가 단지 기득권층의 반대 세력일 뿐이라고. 즉, 정치적 반대파일 뿐이라고. 이와 같은 프레임 조작에 의한 확실한 이항 대립 구조로 영원한 절대 기득권 확보의 결실을 거둘 수 있었을 것이다.

 

저자는 여기에 주류 언론(신문)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일각에서는 그런 신문들에도 민족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민족지라고 불러도 되지 않느냐고 하지만, 말도 되지 않는 논리라고 일축한다. 이들의 행보도 역시 기회주의적이었다.

 

"민주 정부 10년간 '비판적 정론'을 앞세우며 사실상 맹목적 정부 비난˙비판으로 일관했던 그들은 자신들이 역시 맹목적으로 옹호했던, 자신들과 한배를 탄 정치 세력이 정권을 탈환하자 이제까지의 정부 비난 논조를 하루아침에 찬양하고 지지하는 논조로 바꿨다."(111쪽)

 

일본의 평화를 위한 주변국의 희생

 

저자는 책에서 동아시아, 즉 일본에 대해 430여 페이지 중에 130여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다. 그만큼 한국 사회를 읽기 위해서는 동아시아를, 동아시아를 읽기 위해서는 일본이 빠질 수 없다는 뜻일 게다. 저자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본의 극우 세력을 배제하되 일본 자체를 극우로 보는 생각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일본 또는 일본인으로 뭉뚱그리지 말고 다수 일본인, 시민과 분리해서 봄과 동시에 동아시아 시민연대 구상을 그려보고 있다. 이는 한일 간의 지난한 역사를 그려낸 <남왜공정>(다빈치북스)라는 책의 결론 부분에서도 볼 수 있는 생각이다.

 

일본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 저자는 이 복잡한 것만 같은 질문에 단순명료하게 답한다.

 

"문제의 핵심은 '돌아온 그들'에 있고, 그들이 왜 다시 돌아왔느냐 또는 어떻게 돌아올 수 있었느냐에 있다."(201쪽)

 

돌아온 그들, 일본 제국주의의 산물이자 극우 세력들. 그들의 기상천외한 생각과 발언은 동아시아를 요동치게 하며, 일본의 평화를 말하지만 주변국의 희생은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국화와 칼'(평화와 폭력)의 기막힌 모순적인 조화다. 그들이 절대 끈을 놓지 않는 '영토 분쟁'(한국과의 독도 분쟁, 중국과의 댜오위다오 분쟁 등)은 언젠가 제국 부활의 신호탄이자, 동아시아 불행의 씨앗이 될 가능성이 있겠다.

 

동아시아 시민연대 구상이라는 해결책과 더불어 저자는 또다른 해법을 다른 사람의 입을 빌려 들고 있다. '남북통일' 재일 조선인 백종원의 <조선 사람>이라는 책을 통해 그는 지금의 분단 체제 역시 "나라 없는" 상태와 다름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화해와 평화 그리고 통일만이 해법이라는 것이다.

 

"일본을 위해서나 동아시아 전체를 위해 일본은 바뀌어야 하고, 그러려면 일본 지배 세력이 바뀌어야 한다. 그들까지 포함한 과거사 청산은 일본만의 과제가 아니라 동아시아 공동의 과제가 돼야 한다. 그들이 건재하는 한 '동아시아 공동체'는 없다."(258쪽)

 

문제는 보수냐 진보냐, 좌냐 우냐가 아니다

 

"경험적으로 우리는 진보냐 보수냐, 좌냐 우냐가 아니라, 세상을 그래도 모두 함께 잘되기를 바라며 양심적으로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이냐, 아니면 비열하게 남을 해치며 더럽게 살아온 자들이냐, 또는 자기 욕심만 채우려 안달해온 자들이냐가 문제의 핵심이라는 걸 안다."(65쪽)

 

저자는 말한다. 문제는 이념이나 사상이 아니라고. 이 문제의 본질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한 발짝 물러나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역사적 맥락을 읽어내야 한다고. 진짜 문제는 기회주의와 이기주의가 판치는 대한민국 역사와 현재에서 본질을 감추고 자신들의 입지를 확보하려는 세력의 판짜기 조작에 있다는 것이다.

 

한쪽으로 치우친 우리 사회, 우리 역사. 저자는 말한다. 이 사회가 과연 안정화된 사회인 것이냐고.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회인 것이냐고.

 

책은 기자인 저자의 성향으로, 장황하고 넓게 때로는 깊고 날카롭게 동아시아를 파헤치고 있다. 그 복잡한 흐름 속을 흐트러짐없는 눈으로 헤집고 다니며, 능수능란하게 감춰두고 아프고 몰랐던 부분들을 짚어내고 치료한다.

 

문체나 논조가 약간 세어 보여 자칫 이념의 한 쪽에서 다른 한 쪽을 보고 있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보수의 시대에서 단순히 진보의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보수를 틀리다고 가정하고 보는 것이 아닌, 독자들에게 올바른 눈을 가질 것을 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눈을 가지고 진정한 가치를 읽어내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다. 


함께 읽어볼만한 '책으로 책하다' [신작 도서]


2013/10/16 - [신작 열전/신작 도서] - 단언컨대 이 책은 가장 재미있는 법률 입문서입니다


2013/10/04 - [신작 열전/신작 도서] - <조용한 대공황> 세계화의 망령에서 벗어나야 살 수 있다


2013/09/25 - [신작 열전/신작 도서] - <불멸의 작가들> 당신만의 작가 리스트를 작성해보세요!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Posted by singenv
기득권층, 기회주의, 남북통일, 반공주의, 반미친북 좌파, 보수, 빨갱이, 사상, 이념, 일본, 조선책략, 지금 동아시아를 읽는다, 책으로 책하다, 천하대란, 평화, 한승동
  • BlogIcon 여강여호
    2013.10.23 07:35 신고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는 여전히 약소국이라는 것과
    위정자들에 의해 우리의 자존감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점은 변함이 없네요.
    미국을 신줏단지 받들 듯 하지만 결국 미국은 군국주의의 부활을 꿈꾸는 일본의 손을 들어주고
    이 꼴을 보고도 우리 위정자들은 침묵이 금인 양 눈치만 보고 있으니......또 이를 지켜보자니 답답함은 이미 절망으로 변해버린 듯 합니다.

    • BlogIcon singenv
      2013.10.23 18:14 신고

      새삼 '침묵은 금이다'라는 명언 아닌 명언이 생각나네요.
      그 명언은 이럴때 쓰라고 있는 게 아닐 텐데요.
      답답합니다.

  • BlogIcon S매니저
    2013.10.23 21:17 신고

    덕분에 잘 보고 간답니다^^
    편안한밤 보내시길 바래요~

    • BlogIcon singenv
      2013.10.24 09:12 신고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트랙백

※ 스팸 트랙백 차단중 ...{ ?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블로그 이미지

冊으로 策하다. 책으로 일을 꾸미거나 꾀하다. 책으로 세상을 바꿔 보겠습니다. singenv@naver.com Since 2013.4.16 https://linktr.ee/singenv

by singenv

공지사항

  • 댓글에 대한 공지
  • [책으로 책하다 도서 목록]
  • <오마이뉴스> 서평/리뷰 송고 방침
  • 모든 이미지는 인용 목적으로 사용⋯

    최근...

  • 포스트
  • 댓글
  • 트랙백
  • 프랑스 대통령 후보이자 IMF 총재⋯
  • 소년에서 소녀로, 그리고 발레리나⋯
  • '삶'이라는 거대한 벽, 풀리지 않⋯
  • 수많은 마약 중독자들을 살린 그,⋯
  • 홀로 이편에서 슬픔의 나락과 절망⋯
  • 더 보기
  • 감사합니다~ 시즌3를 기대하고 있⋯
    singenv ㆍ 2020
  • 재미있게 읽었어요 지금 시즌2 보⋯
    개구리 ㆍ 2020
  • 감사합니다! 맞구독합니다~
    singenv ㆍ 2020
  • 구독과 하트 누르고 갑니다 맞구독⋯
    아마추어 리뷰어 ㆍ 2020
  •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래 전 서평⋯
    singenv ㆍ 2020

태그

  • 일본
  • 삶
  • 만화
  • 미국
  • 아포리즘
  • 피해자
  • 넷플릭스
  • 희망
  • 여성
  • 연기
  • 캐릭터
  • 관계
  • 전쟁
  • 영화
  • 성장
  • 죽음
  • 재미
  • 천재
  • 사랑
  • 현실
  • 제2차 세계대전
  • 인간
  • 청춘
  • 욕망
  • 역사
  • 소설
  • 책으로 책하다
  • 가족
  • 책
  • 중국

글 보관함


  • 2021/01
    (11)

  • 2020/12
    (13)

  • 2020/11
    (11)
«   2021/01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링크

카테고리

다양한 시선 (1414)N
신작 열전 (604)N
신작 도서 (303)
신작 영화 (301) N
넷플릭스 오리지널 (133)N
모모 큐레이터'S PICK (36)
지나간 책 다시읽기 (108)
한국 대표 소설 읽기 (11)
오래된 리뷰 (202)
생각하다 (231)
황창연 신부의 삶 껴안기 연재 (5)
그대 그리고 나 (17)
서양 음악 사조 (8)
인권 선언 문서 (4)
조선경국전 (5)
중국 영화사 개괄 (5)
출판계 살리기 프로젝트 (3)
카프카의 편지 (6)
팡세 다시읽기 (14)
명상록 다시읽기 (12)
보고 또보고 계속보기 (46)
감독과 배우 콤비 (10)
일기로 읽는 히스토리 (6)
궁극의 리스트 (8)
제9의 예술, 만화 (14)
독립영화의 힘 (4)
생생 스포츠 (10)
내맘대로 신작 수다 (17)
첫 문장-아포리즘 (8)

카운터

Total
2,072,391
Today
109
Yesterday
154
방명록 : 관리자 : 글쓰기
singenv's Blog is powered by daumkakao
Skin info material T Mark3 by 뭐하라
favicon

책으로 책하다

冊으로 策하다. 책으로 일을 꾸미거나 꾀하다. 책으로 세상을 바꿔 보겠습니다. singenv@naver.com Since 2013.4.16 https://linktr.ee/singenv

  • 태그
  • 링크 추가
  • 방명록

관리자 메뉴

  • 관리자 모드
  • 글쓰기
  • 다양한 시선 (1414) N
    • 신작 열전 (604) N
      • 신작 도서 (303)
      • 신작 영화 (301) N
    • 넷플릭스 오리지널 (133) N
    • 모모 큐레이터'S PICK (36)
    • 지나간 책 다시읽기 (108)
      • 한국 대표 소설 읽기 (11)
    • 오래된 리뷰 (202)
    • 생각하다 (231)
      • 황창연 신부의 삶 껴안기 연재 (5)
      • 그대 그리고 나 (17)
      • 서양 음악 사조 (8)
      • 인권 선언 문서 (4)
      • 조선경국전 (5)
      • 중국 영화사 개괄 (5)
      • 출판계 살리기 프로젝트 (3)
      • 카프카의 편지 (6)
      • 팡세 다시읽기 (14)
      • 명상록 다시읽기 (12)
    • 보고 또보고 계속보기 (46)
      • 감독과 배우 콤비 (10)
      • 일기로 읽는 히스토리 (6)
      • 궁극의 리스트 (8)
    • 제9의 예술, 만화 (14)
    • 독립영화의 힘 (4)
    • 생생 스포츠 (10)
    • 내맘대로 신작 수다 (17)
    • 첫 문장-아포리즘 (8)

카테고리

PC화면 보기 티스토리 Daum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