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의 대상,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지난 11월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이 영면에 드셨다. 향년 89세. 무슨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을 듯 정정했던 그였기에, 조금은 충격이었다. 내 삶에서 처음으로 기억나는 대통령이 김영삼이다. 그가 대통령이 되기 전의 기억이 있지만, 당시의 대통령인 노태우에 대한 기억은 없다. 문제는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기억이 결코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아니, 치가 떨릴 정도로 나쁜 기억만 있을 뿐이다. 성수대교 붕괴 사고,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대구 도시가스 폭발 사고, 대구 지하철 폭발 사고, 그리고 IMF... 10대의 어린 나이였지만, 비록 TV로 보고 들은 것들이지만, 그 기억들은 여전히 생생하다. 성수대교 붕괴 사고의 경우, 우리 아버지가 지나간 뒤 5분 만에 무너져 내려서 후덜덜하게 다가온다. 이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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