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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

이룰 수 없는 꿈과 두 발 딛고 선 현실 사이에서 <8마일> [오래된 리뷰] 미국의 래퍼로 힙합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위대한 아티스트 중 하나인 '에미넴', 그의 이름 또는 그의 노래 한 번쯤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지 않을까 싶다. 빌보드 선정 2000년대 아이콘이기도 할 정도로 2000년대 초반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인기를 구사했고, 2010년대에도 여전히 활동하며 전설을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가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그 누구보다 암울했다고 전해진다. 에미넴은 5살 때 디트로이트 슬럼가로 이주해 '백인 쓰레기' 계층으로 살았다고 한다. 흑인 빈민보다 아래에 위치한 도시 지역 백인 빈민. 생후 6개월 때부터 아버지 없이 어머니의 한부모 가정이었는데, 어머니조차 백인 마약중독자였다. 희망 없는 디트로이트 슬럼가의 유일한 성공 창구는 힙합이었는.. 더보기
속절없이 빠르게 지고 마는 청춘에 대한 찬미와 안타까움, 영화 <아웃사이더> [오래된 리뷰]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1970년대 미국 최고의 감독 중 하나이다. 당시 , , , 을 연달아 내놓으며 그야말로 영화 세계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어 도 기획 제작했으니 뭘 더 말할 수 있으랴. 80년대 이후에도 꾸준히 영화를 찍었지만 70년대만 못했다. 최근까지도 주로 기획과 제작에 참여해왔고 괜찮은 작품이 적지 않다. 그의 영화 연출, 그 빛나는 재능은 비록 한때였지만 그 한때가 남긴 흔적이 영원할 것이기에 아쉬움은 적다. 여기 그의 1983년도 작품 가 있다. 아마도 코폴라 전성기 끝자락에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과 더불어 가장 유명한 성장소설 중 하나인 S. E. 힌턴의 1967년 소설 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굉.. 더보기
빈민을 향한 묵념, 부자를 향한 선언, 자본주의를 향한 선전포고 <자본주의: 유령 이야기> [서평] 1997년 으로 데뷔와 동시에 부커상을 거머쥔 아룬다티 로이. 부커상이 노벨 문학상, 공쿠르 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이라 불리며, 한 해 동안 영연방 국가에서 영어로 씌어진 가장 뛰어난 소설 작품에게 선정하는 만큼 아룬다티 로이의 데뷔는 충격적이었다. 인도를 배경으로 사회의 관습과 제도가 한 가족의 삶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그린 이 작품 이후 20년 넘는 시간 동안 소설을 더 이상 내놓지 않고 있는 그녀는, 인도로 돌아가 반체제 활동과 기업이 주도하는 세계화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다. , 등에 그녀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문학동네)는 지난 2014년 출간한 르포르타주 작품으로, 가면 뒤에 숨은 진짜 인도의 모습을 까발리고자 한 와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다. 같은 르포르타주이거니와 내용도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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