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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쥬얼

내외향의 완벽한 비쥬얼도 상쇄하지 못할, 스토리와 캐릭터의 아쉬움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11년 단 한 편의 영화 으로 한국 독립영화의 중추이자 한국영화 최대 기대주로 떠오른 윤성현 감독, 10대들의 예민한 감수성을 섬세하게 표현해 찬사를 받았다. 꾸준히 한국 독립영화를 봐온 필자에게도, 이 영화는 와 함께 '위대한' 한국 독립영화 중 하나로 기억된다. 윤성현 감독의 차기작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오랫동안 차기작을 내놓지 않았다. 그 사이 의 주연들 이제훈과 박정민은 충무로 유망주의 자리를 넘어 연기력과 흥행력을 두루 갖춘 충무로 스타가 되었다. 몇 년 전부터 윤성현 감독의 차기작 소문이 들렸다. 이제훈과 박정민이 중추적 역할을 맡을 거라고도 했다. 소문만 무성하던 끝에 2020년 2월 개봉이 확정되었고, 곧 2020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 더보기
다분히 실험적이고 예술적인, 적당하게 볼 만한 영화 <원더스트럭> [리뷰] 1980년대, 20대 중반이 나이로 일찍 데뷔해 첫 번째 장편영화로 전 세계 독립영화계의 총본산인 선댄스 영화제를 석권한 천재 감독 토드 헤인스. 1990~2000년대 주로 활동하며, 등의 좋은 작품을 남겼다. 그리고 지난 2015년, 8년 만에 영화감독으로 돌아온 그는 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인생작을 선사했다. 토드 헤인스의 필모를 들여다보면, 그는 스토리텔러 내지 구성주의자라기보다 비쥬얼리스트에 가깝다. 물론 앞에 나열한 수작들 모두 그가 연출뿐 아니라 각본까지 담당한 걸로 보아, 절대 이야기를 중시하지 않는 건 아니다. 다만 관객의 입장에서 그의 영화들이 시각적으로 더 결정적이게 다가올 뿐이다. 은 그의 필모에서 처음으로 각본에 참여하지 않고 연출로만 참여한 작품이다. 결과는 전에 없는 대성.. 더보기
만점에 가까운 평점을 부여하고 싶은 애니메이션 <쿠보와 전설의 악기> [리뷰] 작품 퀄리티와 흥행이 항상 비례하진 않는다. 외려 퀄리티가 좋은 만큼 흥행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대중적인 면모를 저멀리 두곤 하기 때문이다. 흥행으로 옳고 그름이 판가름나는 상업 시장에서 봤을 땐 참으로 안타까운 광경이다. 그 대표격이 여기에 있다. 2005년 미국에서 탄생한 '라이카 스튜디오'. 단 세 편의 영화로 '스톱모션'의 강자로 발돋움했다. 그중 첫 번째 작품인 은 작품 그 자체로서도 빛을 발해, 절대적인 지지와 찬사를 받았다. '스톱모션'은 프레임마다 촬영 대상의 움직임에 미세한 변화를 주어 촬영한 다음 그 이미지들을 연속으로 재생하는 방식으로, 사람이나 동물 또는 기계 등에 센서를 달아 대상의 움직임 정보를 인식해 영상에 재현하는 방식인 '모션캡쳐' 방..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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