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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원자폭탄은 위대한 업적인가 최악의 무기인가, 아인슈타인의 고민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33년 독일은 아돌프 히틀러가 국가수상에 오르며 나치의 손아귀에 떨어진다. 이후 유대인 탄압이 시작된다. 목숨이 위태로워지자 수많은 유대인이 고향 독일을 떠난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론 물리학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또한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가 향한 곳은 영국 노퍽, 로커램슨 중령이자 국회의원의 개인 사유지 로턴 히스였다. 로커램슨은 대영제국 밖에 거주하는 유대인의 시민권 획득 기회를 증진하고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아인슈타인은 로턴 히스에서 경호원의 보호도 받는 등 비록 '누추한' 곳이었지만 극진히 대접받는다. 그는 그 어떤 폭력도 싫어했지만 경호원의 산탄총은 용인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영화 은 1933년 나치의 탄압을 .. 더보기
크리스토퍼 놀란의 완벽한 최후 걸작일 것 같다 <오펜하이머> [신작 영화 리뷰] 21세기 전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감독 중 하나로 '크리스토퍼 놀란'을 뽑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다. 일례로 그는 아날로그우선주의자이자 극장우선주의자인데, 전 세계 영화산업을 완전히 뒤바꿔 버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의 극장 개봉을 무조건으로 밀어붙였고 배급사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더불어 대중과 평단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영화를 내놓았다 하면 모든 이가 환호해마지않아 한다. 그런 놀란이지만, 그의 12번째 장편 연출작 를 향한 사랑은 특별하다. 그레타 거윅의 와 함께 2023년 7월 21일에 동시개봉하며 '바벤하이머'라는 별칭으로 전 세계 박스오피스를 초토화하고 있는 바, 사실 대중성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작품임에도 엄청난 흥행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 더보기
아름다움을 쫓고 행복을 추구하는 삶, 파인만의 길 <파인만에게 길을 묻다> [서평] 리처드 파인만, 아인슈타인의 뒤를 이은 20세기 최고의 스타 물리학자이자 가장 위대한 물리학자 중 한 사람. 1986년 우주왕복선위원회 위원으로 일할 때 그 유명한 미국 우주왕복선 첼린저 호의 폭발 사고 원인을 풀어내며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바로 그 파인만이다. 일찍이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의 원자 폭탄 개발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고, 1965년엔 노벨물리학상을 타기도 했다. 서른도 되기 전에 코넬대학교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한 파인만은 1950년부터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일명 '칼텍'에서 계속 재직한다. 1981년 가을, 한 젊은 과학도가 연구원으로 부임해 파인만 연구실 근처로 온다. (더숲)를 비롯해 많은 베스트셀러 과학 교양서를 낸 칼텍 교수 레너드 믈로디노프였다... 더보기
나와 세상을 이어주는 물리학 [서평] 초등학교 때까지 내 장래희망은 과학자였다. 당시 모든 초등학교에는 일주일에 두 시간씩 CA시간(특별활동 또는 클럽활동)이라는 과목이 있었다. 나는 그다지 인기가 없었던 과학부에서 활동하였다. 굳이 정답을 도출하려고 하지 않았고, 틀에 짜인 관찰이나 실험을 하지 않았다. 먼저 선생님께서 시범을 보이고, 학생들은 일단 똑같이 따라 하며 같은 결과를 도출한다. 그런 뒤 위험하지 않은 선에서 본격적으로 자신들만의 관찰과 실험이 시작되었다. 거기까지는 아주 좋았다. 그런데 이런 과학 활동은 더이상 확대될 수 없었다. 무슨 말인고 하면, 나는 과학 활동을 일상생활에까지 확대해 뭔가 실용적인 활동을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는 말이다. 그렇게 과학이 좋아서 시작했던 과학부 클럽 활동은 "과학은 과학실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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