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책하다

블로그 이미지

singenv

冊으로 策하다. 책으로 일을 꾸미거나 꾀하다. 책으로 세상을 바꿔 보겠습니다. singenv@naver.com Since 2013.4.16

'멜로'에 해당되는 글 4건

제목 날짜
  • '그때 그 시절'의 남녀가 아닌, 그때 그 시절의 '남녀' <유열의 음악앨범> 2019.10.07
  • 중독된 사랑과 파멸적 변화에 직면한 여성 서사 <트리트 미 라이크 파이어> 2019.08.05
  • 세상은 바뀌고 있고 우리는 드라마를 본다 <당신의 삶은 어떤 드라마인가요> 2018.09.17
  • <5일의 마중> 페르소나 '공리'와 함께 돌아온 '장예모' 감독의 신작(6) 2015.01.16

'그때 그 시절'의 남녀가 아닌, 그때 그 시절의 '남녀' <유열의 음악앨범>

신작 열전/신작 영화 2019. 10. 7. 08:00



[리뷰] <유열의 음악앨범>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포스터. ⓒCGV아트하우스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 라인업이 발표되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구로사와 기요시, 자비에 돌란, 봉준호, 켄 로치 등 거장의 최신 작품들을 비롯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레미제라블>,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 <나는 집에 있었지만>도 기대가 되고 <결혼 이야기> <더 킹: 헨리 5세>를 비롯한 넷플릭스 작품들도 기대를 모은다. 와중에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이해 많은 한국영화들이 상영된다. 


알 만한 한국영화들은 주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를 통해 상영되는데, <엑시트> <극한직업> <미성년> <강변호텔> <유열의 음악앨범> 등이 눈에 띈다. 물론 우리가 이 영화제에서 보다 눈여겨봐야 할 한국영화들은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영화들일 것이다. 한국영화의 미래를 이끌고 책임질 영화들 말이다. 다만 이번에 살펴보고 들여다볼 영화는 <유열의 음악앨범>이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1994년에 시작해 2007년까지 계속된 KBS cool FM 음악 전문 라디오 프로그램 '유열의 음악앨범'을 모티브로 한 감성멜로이다. 레트로(복고풍)를 한껏 자극하는 감성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거시적 시대상과 미시적 개인상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차리리 <응답하라> 시리즈를 다시 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미수와 현우의 만남과 이별


1994년 10월 1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 '음악앨범'이 '유열의 음악앨범'으로 새롭게 시작된다. 가족 같은 종업원 언니 은자와 함께 엄마가 남겨준 빵집을 꾸려가는 21살 미수, 우연히 찾아왔다가 곧 아르바이트로 함께 하게 되는 현우. 둘은 설레는 감정을 갖고 기억에 남을 만한 나날들을 보내지만, 어느 날 현우가 친구들과 함께 떠나고는 돌아오지 않는다. 


3년이 지난 1997년, 미수는 빵집 문을 닫고 인쇄공장 사무직으로 취직해 꿈을 향해 한 걸음 내딛는다. 한편 현우도 먼 길을 돌아왔지만 이삿짐 센터에서 일하며 다시 시작하려 하고 있다. 그들은 우연히 문 닫은 빵집 앞에서 재회한다. 여전히 설레는 감정을 공유하고 있던 미수와 현우, 하지만 다음 날 현우는 군대에 입대하고 우연 아닌 필연의 재회를 위해 미수가 연락처를 전하지만 실수로 오랫동안 연락이 닿지 않는다. 


현우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재회하는 미수와 현우, 시간은 어느덧 흐르고 흘러 2000년대가 되었다. 재회가 계속되는 그들의 만남의 시간은 또 얼마나 짧을 것이며, 이별이 계속되는 그들의 헤어짐의 시간은 또 얼마나 길 것인지. 부디 헤어지지 말고 좋은 만남을 계속 이어나갔으면 하지만, 운명의 장난은 그들을 또 떼어놓을 것만 같다. 


감성과 스토리


<유열의 음악앨범>은 <해피엔드> <은교> <4등> 등으로 이름 높은 정지우 감독과 김고은, 정해인 투톱 주연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유열의 음악앨범'으로 대표되는 1990~2000년대 레트로 감성으로 많이 회자되었던 것에 비해, 많은 인기를 끌진 못했다. 비평적으론 상당한 호평을 받았지만, 대중에겐 외면받아 손익분기점을 한참 못 미친 흥행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왜 이런 간극이 있었을까?


영화는 주지했다시피 3년 차로 만남과 이별을 계속하는 두 남녀가 이야기의 주인공이기에, 전체를 관통하는 큰 줄기가 각각의 다른 스토리들을 이어주며 지탱해줄 수는 있을지언정 정작 각각의 짧은 스토리들은 자체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구성인 것이다. 하여, 영화를 감성과 전체적 감각으로 대한 이들은 만족했을 테고 스토리와 디테일한 감정으로 대한 이들은 불만족했을 테다. 


분명 영화의 전체를 훑는 감성은 훌륭했다. 지금은 보기 힘들거나 굳이 보지 않아도 되는 그때 그 시절을 상징하는 것들이 너무 튀지 않고 자연스레 녹아들어 있는 듯했다. 특이점을 갖는 감성에 통속적인 대중가요가 흐르며 '누구나'의 멜로가 되었다. 무난한 걸 찾기 힘든 시대에 감히 도전장을 낸 무난한 감성멜로인 것이다. 여기까진 괜찮았다. 


문제는 지금 이 시대의 레트로 성향과는 조금 거리가 멀었다는 점이다. 이 영화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벌새>도 1994년을 그리지만 그때 그 시절을 훨씬 더 구체적으로 디테일하게 무엇보다 영화에 맞닿게 그려냈다. 반면 <유열의 음악앨범>은 적어도 그때 그 시절을 기대했던 이들에겐 와닿지 않았던 게 생각보다 많다. 심지어 주인공 두 남녀의 재회와 이별의 모습이, 그때 그 시절만의 어쩔 수 없는 점 때문이 아니라 우연으로 점철되는 듯한 모양새를 보인 것이다. 그때 그 시절만의 모습들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지 않은 건 전체적 감성을 받아들일 땐 장점으로 작용했지만, 구체적 스토리라인에선 단점으로 작용했다. 


'시대'의 남녀 아닌 시대의 '남녀'


우리는 살아가며 매시간, 매일, 매주, 매달, 매년마다 무수히 많은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한다. 참으로 많은 애를 쓰며 살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그 시간들은 조금만 지나면 다 잊힌다. 기억에 선명히 남는 건 특별하거나 특이한 몇몇 순간들뿐이고 대부분은 추억이라는 이름 하에 뭉뚱그려서 남아 있다. 인생의 가장 빛나는 시절이라고 하는 청춘, 10대 20대 30대 말이다. 


영화는 74년생 두 남녀의 1994~2005년을 담았으니 20~30대겠고 2019년 현재로선 40대 중반이겠다. 그분들에게조차 이 영화는 인생의 가장 빛나는 시절의 이야기가 아닌 가장 힘든 시절의 이야기처럼 비춰질 요량이 크다 하겠다. 영화가 그 '시대'의 두 남녀가 아니라 그 시대의 '두 남녀'로 읽혀지기 때문이다. 그들은 각자의 삶도 힘들거니와 긴 이별 끝에 짧은 만남만을 계속하지 않는가. 


그렇기에 안타깝지만 한편 정지우 감독의 다음 멜로가 기다려진다. 차라리 이 영화에서 레트로를 걷고 그때 그 시절이 아닌 지금을 배경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것이다. 우연에 의한 재회와 이별이 계속되며 결국 그 모양새가 어쩔 수 없이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큰 영향을 끼칠 거라면 말이다. 사랑에 절대 필연도 절대 우연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과 진실이 아닌가.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Posted by singenv
감성, 남녀, 레트로, 멜로, 시대, 유열의 음악앨범, 정지우

트랙백

※ 스팸 트랙백 차단중 ...{ ? }

중독된 사랑과 파멸적 변화에 직면한 여성 서사 <트리트 미 라이크 파이어>

신작 열전/신작 영화 2019. 8. 5. 12:20



[리뷰] <트리트 미 라이크 파이어>


영화 <트리트 미 라이크 파이어> 포스터. ⓒ CGV아트하우스



프랑스 파리, 엘라는 바쁘게 돌아가는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다. 아빠가 운영하는 곳이니 만큼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며 홀서빙과 재무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느 날 한 남자가 불쑥 찾아와 당당히 일자리를 요구한다. 면접 볼 것도 없이 한 번 써보고 못하면 내치라고 하면서. 엘라는 그 모습에 매료된 듯 아벨을 고용한다. 


다음 날 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정산을 할 때 아벨은 레스토랑의 하루 번 돈을 모조리 갖고 도망간다. 엘라는 그를 쫓아 그의 앞에 당도하지만 돈을 돌려받지 못한다. 그 돈을 세 배 이상으로 불려주겠다는 허무맹랑하지만 왠지 이끌리게 되는 말에 함께 불법 하우스에 들어간다. 거짓말처럼 엄청난 돈을 따서 돌아온다.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다시 일을 하고 저녁에는 함께 도박을 하러 간다. 


엘라는 단조롭고 힘들지만 안정적이고 평범한 레스토랑 후계자를 뒤로 하고 '도박'에 빠짐과 동시에 아벨과 '사랑'에 빠진다. 곧 헤어나오기 힘든 '중독'에의 길에 들어선다. 도박과 아벨, 아벨과 도박, 둘 중 하나는 의미가 없다. 하지만 이내 아벨은 파괴적이고 파렴치한 본색을 드러내 엘라를 인생의 큰 위기에 빠뜨리는데... 


누아르멜로, 다양한 사랑의 모습


영화 <트리트 미 라이크 파이어>의 한 장면. ⓒ CGV아트하우스



영화 <트리트 미 라이크 파이어>는 프랑스 파리의 어두운 뒷골목을 배경 삼아 펼쳐지는 두 남녀 혹은 한 여자의 치명적이고 파멸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어두운 뒷골목과 도박을 다루는 만큼 '누아르' 장르로 볼 수 있겠고, 비록 마냥 아름답지는 않지만 사랑의 한 단면을 다루는 만큼 '멜로' 장르로 볼 수도 있겠다. 물론 그들이 보여주는 사랑의 면면은 '치정극'으로 폄하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의 수준이기도 하다. 


따라서 적당히 '누아르멜로' 또는 '멜로누아르'로 뭉뜽그릴 수 있겠으나, 어떤 외피를 쓴 어떤 장르이겠냐 하는 게 중요하다면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겠다. 필자가 보기에 이 영화는 다분히 멜로이다. 굳이 누아르의 외피를 쓰지 않더라도 당연히 멜로이다. 누아르 요소는 모두 사랑의 단면을 설명 아닌 단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누구나 사랑을 한다. 하지만 단언컨대 누구나의 사랑은 모두 다르다. 크게 보면 비슷할지 모르나 세세하게는 반드시 다를 것이며,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비슷한 것들이 보일지 모르나 그 세세한 걸 이루는 미세한 것들조차 전혀 다를 것이다. 이 영화는 사랑의 모습 중, 다름에의 동경과 중독의 면면과 맹목적인 위험성 등을 보여준다. 치명적인 매력의 결정체가 아닐까 싶다. 


중독된 사랑의 여성 서사


영화 <트리트 미 라이크 파이어>의 한 장면. ⓒ CGV아트하우스



중독된 사랑을 말하기에 앞서, 엘라의 변화 양상을 들여다보자. 엘라의 뜻밖이지만 운명적이라고까지 보이는 일탈과 중독을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는 속담에 비견할 수 있을까. 억눌렀던 또는 억눌러져 있던 욕망이 분출된 양상이라고 봤을 때, 인간이라면 누구나 중독을 경험하는 게 아닐까 하는 결론에 다다른다. 나아가 그래야만 한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과도하든 적절하든 억눌린 무엇은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분출되기 마련이다. 엘라도 마찬가지였으니, 하필 그때 그녀 앞에 아벨이 나타난 것이리라. 이를 운명이라고 치부하는 것도 틀린 건 아니지만, 그녀의 주체적 선택이 운명 이후를 결정지었다고 보는 것도 틀린 건 아닐 것이다. 영화가 말하고자 한 것도 아니고 영화에서 드러난 것도 아니지만, 그 앞에 '여성으로서'를 붙여도 크게 흐트러지지는 않는다. 


아니, 오히려 '여성으로서'를 붙여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렇지 않으면 운명 앞에 휘둘린 가녀린 한 여자 또는 파멸적이고 위험하지만 매력적이고 인생을 즐기는 여유 있는 남자에게 맹목적인 사랑을 바친 한 여자의 이야기로 비춰질 수 있지 않겠는가. 그게 아니라, 영화는 파괴적 중독과 중독된 사랑과 사랑을 가장한 욕망과 욕망도 울고 갈 파멸을 선택해 온전히 끌어안은 한 여자의 이야기인 것이다. 


이렇게 보니, 누아르의 외피를 쓴 멜로가 아닌 누아르멜로의 외피를 쓴 특별한 여성서사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중독된 사랑'을 따로 떼어내 말할 필요가 없다. 다분히 그녀 엘라의 입장과 시선에서 바라보면, 누아르고 멜로고 모두 수단에 불과한 게 아닌가. 가멸찬 운명 앞에서도, 파멸적 중독 앞에서도, 지리멸렬한 사랑 앞에서도 도망치지 않고 자신을 책임진 한 여자. 한 인간. 


그런 경험, 그런 카타르시스


영화 <트리트 미 라이크 파이어>의 한 장면. ⓒ CGV아트하우스



감독은 작정하고 영화를 만든 것 같다. 관객으로 하여금 시종일관 입에 욕을 단 채 영화를 보게 말이다. 한순간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아벨의 파렴치한 행동에 이은 이해할 수 없는 엘라의 행동까지. 처음에는 아벨을 보고 욕하다가 엘라를 보곤 안타까워한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누가 나와 무슨 행동을 하든 욕을 할 수밖에 없다. 이 무슨!


그런데 '이 무슨!' 뒤에 '말도 안 되는 짓거리야!'라고는 말하기가 힘들다. 영화에서처럼까지는 아니겠으나 누구든 비슷한 경험을 해봤음직 하니까. 알면서도,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이런 식이라면 어떤 결말에 다다른다는 걸 알면서도, 제어하지 못하고 흘러가는 대로 나를 맡겨본 경험 말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고, 끝이 나야 끝나는 그런 경험. 


그 때문인지 영화를 통해 별안간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될지 모른다. 통상 엘라의 삶을 살고 있을 텐데, 그녀의 파괴적이고 파멸적이고 뒤가 없는 극렬한 변화는 '한 번쯤'은 꿈꾸게 되는 매력을 담고 있다. 가진 건 없지만 인생을 즐기고 여유가 꽉 차 있는 듯한 아벨을 보고 있노라면, 역시 '한 번쯤'은 그런 식으로 살아보고 싶다는 공상 아닌 공상을 하게 된다.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Posted by singenv
누아르, 멜로, 변화, 사랑, 여성서사, 카타르시스, 트리트 미 라이크 파이어, 파멸

트랙백

※ 스팸 트랙백 차단중 ...{ ? }

세상은 바뀌고 있고 우리는 드라마를 본다 <당신의 삶은 어떤 드라마인가요>

신작 열전/신작 도서 2018. 9. 17. 08:00



[편집자가 독자에게] <당신의 삶은 어떤 드라마인가요>


<당신의 삶은 어떤 드라마인가요> 표지 ⓒ아시아



영화와 더불어 단언컨대 우리가 가장 많이, 자주 접하는 대중매체 콘텐츠는 드라마이다. 아니, 영화는 극장이라는, 직접적인 돈이 지불되는 제한된 곳이 메인 매체인 반면 드라마는 TV라는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무한정의 곳이 메인 매체이기에 가장 친숙한 콘텐츠인 게 자명하다 하겠다. 


즉, 드라마는 우리의 삶의 깊숙히 들어와 있다. 드라마에 열광하는 이라면 삶 그 자체와 같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드라마에 전혀 관심이 없는 이라고 해도 알게 모르게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하지만 드라마는 영화보다 그 영향력에 비해 무시를 당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드라마가 정통적으로 상정했던 시청자층의 협소함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드라마를 오직 TV로만 접할 수 있었을 때는 오히려 영화보다 영향력이 훨씬 떨어졌을 것이다. 아침, 저녁, 밤 시간대에 주로 방영한 드라마, 그 드라마의 주시청자는 주부였을 수밖에 없다. 그들은 사회에서 빅마우스 역할을 할 수 없는 제약이 있었다. 


시대가 지나 대중매체가 다양해짐에 따라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채널이 많아졌다. 영화는 여전히 제약이 있는 반면, 드라마는 언제 어디서든 어떤 드라마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자연스레 시청자층은 다양해지고 다양한 시청자층을 수용할 다양한 드라마를 선보이게 되었다. 웰메이드 영화처럼 웰메이드 드라마도 탄생했다. 


드라마 분석과 연구와 비평


드라마를 무시하기는커녕 한국드라마는 일본, 중국을 포함 아시아를 완전히 점령했다. 드라마에서 파생된 수많은 콘텐츠들이 유행을 선도했다. 단순히 우리의 삶에 깊숙히 들어왔던 드라마는 우리의 세상을 지배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그런 드라마에 대한 분석과 연구와 비평은 여전히 찾아보기 힘들다. 


<당신의 삶은 어떤 드라마인가요>는 우리의 삶에 깊숙히 들어와 있는 드라마가 어떻게 세상으로 나아가게 되었는지 스토리텔링적 요소를 가미해 분석한 책이다. 드라마는 시대를 선도하기도 하고 시대에 각고히 발맞춰 가기도 한다. 반면 절대 시대에 뒤떨어지려고 하지 않는다. 일단 만들면 온국민이 한 번쯤은 본다는 가정 하에 영화나 책처럼 종종 있는 허투루 만들어진 콘텐츠가 절대 있을 수 없다. 


저자는 한국드라마를 중심으로 미국, 영국, 일본드라마도 종종 다루며 멜로, 가족, 판타지, 범죄의 네 가지 장르로 나눠 분석한다. 지금은 전방위적으로 퍼져 나갔지만 '한류열풍'의 원조는 한국드라마일진대, 그들 거의 모두가 멜로이다. 멜로와 필적할 만한 제작 편수를 자랑하며 흥행불패에 가까운 신화를 써내려온 가족드라마.


2010년대 들어 기하급수적으로 제작 편수를 늘리며 새로운 흥행신화를 써내려가고 그 환상성에 우리의 이야기를 잘 녹여내며 호평을 받고 있는 판타지드라마도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자리잡아 가장 대중적으로 만들어지고 또 인기를 얻고 있는 장르인 범죄는 우리나라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상륙한 모양새이다. 


드마라를 통해 현 시대를 들여다보다


이 책은 드라마 장르의 구분에 따른 분석, 드라마의 변천사, 드라마와 함께 해왔던 함께 하고 있는 시청자와의 조우 등을 소재와 주제로 삼고 있지만, 들여다보면 드라마가 만들어진 당대의 시대상을 요밀조밀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시청률의 압박은 심할지 모르지만, 영화보단 덜 상업적일 테고 영화보다 더 소통지향적일 테다. 


그래서 저자가 이 책을 '드라마'에 한정해 누군가의 연구와 누군가의 드라마 집필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였고, 또한 추천사를 통해 드라마 마니아, 드라마 작가지망생, 드라마 비평이나 논문을 준비하는 분들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하였지만, 나는 생각이 다르다. 이 책에서 '드라마'는 목적이 아닌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즉, 드라마를 통해 다른 무엇, 현 시대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드라마는 대상이 아닌, 대상을 들여다보는 창으로서의 역할이어야 한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그러면서도 책은 드라마 자체를 들여다보는 데에도 훌륭히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난 편집자로서 그 점을 인지했고 저자의 관점을 수용할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당신의 삶은 어떤 드라마인가요>는 목적으로서의 드라마와 수단으로서의 드라마 모두를 들여다보는 데 문제 없이 가능한 훌륭한 책이다. 


멜로드라마와 판타지드라마


저자의 멜로드라마와 판타지드라마를 대하고 분석하는 시선은 대단히 균형 잡혀 있고 공감간다.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멜로드라마를 가장 무시하고 하찮게 여길 가능성이 다분하다. 그런 고정관념 속에서 저자는 그 인기요인과 위험성을 분석한다. 패턴으로 고착화되어 간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있지만, 반복적으로 누적된 경험으로서의 관습이 기대와 만족감을 주기에 마니아층과 팬덤 형성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로맨스가 생기고 사랑에의 금기를 내보이는 데에도 변화가 있다는 점을 인지한다. 사회적 성공과 개인적 사랑을 모두 성취하는 여자 주인공이 등장하고, 결혼의 신성함과 순결은 더 이상 도덕적 관념의 틀 안에서만 해석되지 않게 되었으며, 중년과 노년의 로맨스와 재혼이 더 이상 특별하거나 망측한 짓이 아니게 되었다. 또한 불륜, 동성애 등은 금기의 선을 넘어선 지 오래이다. 


저자는 드라마가 판타지라 말한다. 드라마가 현실을 기반으로 하되, 대중들이 원하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며 판타지의 환상성이 우리 안의 결핍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보았다. <별에서 온 그대>의 사랑에의 욕구, <너의 목소리가 들여>의 행복에의 욕구, <시그널>의 정의에의 욕구. 드라마는 판타지이고 판타지는 우리 안에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드라마 관계자들은 사람들의 결핍과 결핍에 따른 욕구를 면밀히 분석해 현실적인 대리만족과 현실참여까지 이끌어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데 여렴이 없다. 이 책은 무엇보다 그분들을 향한 헌사일 것이다.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주체는 그런 드라마를 보는 우리들이다. 언젠가 세상은 보다 좋게 바뀔 것이다. 아니, 이미 세상은 보다 좋은 쪽으로 바뀌고 있다. 느낄 수 있다.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Posted by singenv
당신의 삶은 어떤 드라마인가요, 드라마, 멜로, 분석, 비평, 시대, 연구, 판타지

트랙백

※ 스팸 트랙백 차단중 ...{ ? }

<5일의 마중> 페르소나 '공리'와 함께 돌아온 '장예모' 감독의 신작

신작 열전/신작 영화 2015. 1. 16. 08:00




[리뷰] <5일의 마중>



영화 <5일의 마중> 포스터 ⓒ찬란



공리의 데뷔작이기도 한 1988년 <붉은 수수밭>으로 데뷔한 장예모 감독. 그는 이후 중국 영화사에서 5세대라 칭하는 감독군의 중심에 서게 된다. 5세대는 기본적으로 사회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였지만, 엄격한 검열 때문에 은유와 상징으로 표현하곤 했다. 한편 중국 전통의 '민족의식'을 신비롭게 포장하여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로 하여금 이국적인 정서를 풍부하게 느낄 수 있게 하였다. 


그는 이후 1990년대를 완전히 석권한다. 1991년에 나온 <홍등>을 시작으로, 5개의 작품이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를린, 베니스 영화제에서 상을 탄 것이다. 이미 1988년 데뷔작 <붉은 수수밭>으로 베를린 영화제를 제패했던 그다. 거장은 2000년대 들어서 중국형 블록버스터로 눈을 돌린다. 


2002년의 <영웅>, 2004년의 <연인>, 2006년의 <황후화>까지. 2년을 텀으로, 점점 화려해지고 점점 돈은 많이 투입되었으며, 점점 영화는 안 좋아졌다. 물론 그만큼 자본적으로 대성공을 기록했지만 욕을 있는 대로 먹었다. 언론은 '거장의 추락'을 서슴없이 보도했다. 20세기 중국 영화의 거장은 그렇게 2000년대를 넘지 못하는 듯 보였다. 


페르소나 '공리'와 함께 돌아온 '장예모' 감독의 신작


그런 그가 2014년에 그의 페르소나 '공리'와 함께 돌아왔다. 장예모의 20번째 영화이자, 공리와 함께한 9번째 영화 <5일의 마중>이다. 그들은 80, 90년대를 화려하게 수놓았지만 <황후화> 이후 오랫동안 같이 작업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8년 만에 의기투합한 것이다. 그것도 과거에 2000년대가 아닌 1990년대의 그 느낌으로 말이다. 따뜻하고 감성적인 장예모의 연출이 완벽하게 부활했다. 


영화는 정치적인 느낌에서 시작해 지극히 감성적이고 인간적인 느낌으로 끝난다. 문화대혁명이 한창일 당시 펑안위(공리 분)와 그녀의 딸 단단(장혜문 분)은 루옌스(진도명 분)이 투옥 중 탈출했다는 비보를 듣는다. 루옌스는 교수직에 있었지만 반동분자로 내몰려 투옥 중이었다. 탈출해서 갈 곳이라고는 가족 밖에 없으니, 당에서는 펑안위와 단단에게 경고를 내린다. 우물쭈물하는 펑안위와는 달리 신속 명확하게 반동분자 신고를 할 것임을 맹세하는 단단. 그녀에게 루옌스는 더 이상 아버지가 아니다. 



영화 <5일의 마중>의 한 장면. ⓒ찬란



어김없이 가족들을 찾아온 루옌스. 하지만 그는 아내 펑안위는 만나지 못한 채 딸 단단만 만나고, 다음 날 기차역에서 볼 것을 전한 채 돌아선다. 사방에 감시의 눈이 번뜩이고 있음에도 펑안위는 루옌스를 만나러 가고 그 사이 단단은 아버지 루옌스를 신고하기에 이른다. 결국 펑안위와 루옌스는 바로 눈앞에서 손 한 번 잡아보지 못한 채 헤어지고 만다. 그리고 3년이 흐른 뒤, 문화대혁명은 막을 내리고 루옌스는 공식적으로 감옥에서 풀려나 집으로 돌아온다. 힘들었지만 잘 된 것 같다. 


모든 것을 바꿔버린 '문화대혁명'


여기까지가 정치적인 부분이다. 너무 정확하다 싶을 정도로 딱 잘린다. 이후의 자잘한 사건들의 복선이 전부 여기에 존재한다. 그리고 이후 다시 만날 이들의 행복한 모습을 위해 극도의 불행하고 안타까운 장면을 넣어 놓았다. 너무나도 영화적인 스토리이지만 그 시대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문화대혁명은 1966년부터 10년 간 당시 중국 최고지도자 마오쩌둥에 의해 주도 된 극좌적 사회운동이다. 일종의 권력투쟁인데, 중국 공산당 내부의 반대파들을 제거하기 위함이었다. 1950년대 대약진운동의 대실패로 류사오치와 덩샤오핑이 자본주의 정책의 일부를 차용한 정책을 내세워 실효를 거두면서 권력의 실세로 떠오른다. 이에 권력의 위기를 느낀 마오쩌둥이 이들을 제거하기 위해 '부르주아 세력 타파'와 '자본주의 타도'를 외치면서 전국을 휩쓸어 버린다. 이 격동은 모든 것을 바꿔버린다. 


마오쩌둥의 말 한마디가 곧 법이었고, 그 법을 지키지 않으면 부모와 자식 간이라도 꼭 신고를 해야 했다. 그렇게 파괴된 개인과 가정이 이루 셀 수 없이 많다. 장예모 감독 또한 이 비극의 한 가운데에 있었다고 하는데, 영화를 통해 고스란히 녹아 들어 있다. 루옌스와 펑안위 그리고 그들의 딸 단단. 


루옌스와 펑안위 그리고 딸 단단의 미래는?


20년 만에 돌아와 같이 살게 된 그들. 루옌스와 단단은 용서 없는 화해, 즉 가족 간의 용서가 필요 없는 화해를 하게 된다. 하지만 루옌스와 펑안위는 그러지 못한다. 3년 전 루옌스와 비극적으로 헤어지고 난 후 심리적 기억상실로 많은 기억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하필 이면 루옌스의 얼굴을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이제나 저제나 루옌스가 돌아올 것을 믿고 있는 펑안위. 그 앞에 이미 와 있는 루옌스. 하지만 펑안위는 루옌스를 알아보지 못한다. 


루옌스와 단단은 온갖 방법을 이용해 펑안위의 기억을 되살리려 노력한다. 당에서 내려와 루옌스의 신분을 확신 시켜 주고, 루옌스의 옛날 사진을 찾아와 펑안위에게 보여주기도 한다. 펑안위와 루옌스 만이 알고 있는 피아노 선율로 펑안위의 기억을 불러오려 한다. 펑안위에게 5일에 돌아올 거라는 편지를 보내고 루옌스가 기차에서 내려와 극적 상봉을 꿈꾸기도 한다. 하지만 펑안위는 그 어떤 것으로도 루옌스의 얼굴을 기억해내지 못하고, 다만 매달 5일이면 기차역으로 나가 루옌스가 오기 만을 기다릴 뿐이었다. 



영화 <5일의 마중>의 한 장면. ⓒ찬란



결국 루옌스는 그동안 그녀에게 쓴 부치지 못한 편지를 가져와 읽어주고 최신 편지라며 가지고 와 읽어주기도 했다. 펑안위는 그렇게 얼굴 모를 그와 친해졌는데, 아픈 그녀 곁을 지키기 위한 루옌스의 가슴 아픈 결정이었다. 그는 그 결정을 평생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까? 펑안위의 기억은 돌아올 수 있을까?


영화는 정치적인 부분이 지나간 다음 완전히 다른 장르가 된다. 가슴 아프지만 너무 아름다운 멜로. 기억을 잃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아내를 위한 희생과 헌신. 시나리오는 얼핏 <내 머리 속의 지우개>나 <노트북>, 심지어는 <첫 키스만 50번째>가 생각나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 영화가 이들 영화와 확연히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앞 부분이다. 


차원이 다른 슬픔과 '멜로' 장르 본연의 맛


다른 영화들이 굉장히 우연적으로 또는 영화적 기법으로 기억을 잃은 것과 달리, 이 영화에서 아내가 기억을 잃은 이유는 명백하다. 그녀가 병에 걸린 직접적인 원인이 나에게 있는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이유 없이 병에 걸려 기억을 잃은 게 아니고 말이다. 슬픔의 강도가 차원이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영화 <5일의 마중>의 한 장면. ⓒ찬란



공리와 진도명이라면 연기가 넘치고 흘러야 마땅한데, 이 영화에서는 그렇지 않다. 더할 나위 없었다고 표현하면 알맞을 그런 연기를 펼쳤다. 연출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런 시나리오라면 눈물샘을 자극하기 위해 과도한 연출을 행할 만 한데, 잔잔하게 진행했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영화가 끝나고도 여운이 가시지 않을 것 같다. 눈물샘을 쏙 빼놓고는 다시 보기 힘들게 하는 여타 영화와 다르다. 


장예모 감독의 귀환이 반갑다. 현재가 아닌 옛날 얘기이지만 장예모이기에 괜찮다. 과거를 다시금 되새기는 건 자칫 과거 미화, 그것도 현재와 미래를 애써 부정하고 나서의 과거 미화가 되기 십상이다. 반면 과거를 거울 삼아 현재와 미래를 올바르게 설계하려는 의도는 그 자체로 훌륭하다. <5일의 마중>은 그것을 나름 훌륭하게 보여줌과 동시에, '멜로' 장르 본연의 맛을 완벽히 살려냈다.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Posted by singenv
5일의 마중, 공리, 눈물샘, 마오쩌둥, 멜로, 문화대혁명, 슬픔, 연기, 장예모, 정치
  • BlogIcon 참교육
    2015.01.16 10:00

    처음 방문했습니다. 제 블로그에 링크 걸어놓고 갑니다.
    천천히 와서 읽어야겠습니다.

    • BlogIcon singenv
      2015.01.18 17:55 신고

      감사합니다 선생님^^ 저는 이미 예전에 링크 걸어 놨답니다 ㅎㅎ
      그런데 예전에 몇 번 방문하셔서 댓글 남겨주시곤 하셨는데요~
      좀 오래되어서리;; 자주 방문 부탁드려요!

  • BlogIcon 늙은도령
    2015.01.16 15:34 신고

    공리가 출발 때의 모습으로 돌아온 영화입니다.
    한 동안 허리우드 진출로 망가졌지만 이제는 다시 돌아온 느낌이 들었던 영화였습니다.

    • BlogIcon singenv
      2015.01.18 17:56 신고

      네, 맞습니다.
      장예모와 공리 모두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 나는 영화였어요.
      정말로 좋았습니다, 이 영화.

  • BlogIcon 언젠간날고말거야
    2015.01.17 23:34 신고

    장예모 감독과 공리도 공리지만 필력에 하트 뿅뿅 달겠네요 ^^*

    • BlogIcon singenv
      2015.01.18 17:57 신고

      아이구... 감사드립니다 ㅎㅎ
      사실 제가 진짜 좋아하는 영화는 따로 있는데, 함부로 리뷰를 할 수가 없더군요~ 필력을 더 키워야 겠습니다!

트랙백

※ 스팸 트랙백 차단중 ...{ ?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블로그 이미지

冊으로 策하다. 책으로 일을 꾸미거나 꾀하다. 책으로 세상을 바꿔 보겠습니다. singenv@naver.com Since 2013.4.16

by singenv

공지사항

  • 댓글에 대한 공지
  • [책으로 책하다 도서 목록]
  • <오마이뉴스> 서평/리뷰 송고 방침
  • 모든 이미지는 인용 목적으로 사용..

    최근...

  • 포스트
  • 댓글
  • 트랙백
  • 여전히 한국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 영화계 '왕들'이 귀환해 만든 위대..
  • 결혼에서 이혼으로 가는 선상의 순..
  • 개인 성장, 사회 변화와 함께 하는..
  • 밖은 초대형 허리케인 안은 초대형..
  • 더 보기
  • 이 작품이 사랑받지 않을 날이 오길..
    ㅇㅇ ㆍ 10.22
  • 이해하진 않더라도 또는 못하더라도..
    singenv ㆍ 10.01
  • 누구나 한번은 거쳐간 시간이지만..
    여강여호 ㆍ 10.01
  • 결국엔 보는 이들이 느끼는 나름의..
    여강여호 ㆍ 09.20
  • 위기는 항상 생기기 마련인데, 위기..
    singenv ㆍ 07.01

태그

  • 재미
  • 사랑
  • 욕망
  • 연기
  • 소설
  • 희망
  • 책으로 책하다
  • 죽음
  • 행복
  • 아포리즘
  • 미국
  • 가족
  • 인간
  • 역사
  • 삶
  • 여성
  • 현실
  • 천재
  • 중국
  • 피해자
  • 만화
  • 영화
  • 책
  • 가해자
  • 전쟁
  • 넷플릭스
  • 관계
  • 성장
  • 폭력
  • 일본

글 보관함


  • 2019/12
    (5)

  • 2019/11
    (13)

  • 2019/10
    (22)
«   2019/12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링크

카테고리

다양한 시선 (1253)N
신작 열전 (546)
신작 도서 (296)
신작 영화 (250)
넷플릭스 오리지널 (51)N
모모 큐레이터'S PICK (32)
지나간 책 다시읽기 (108)
한국 대표 소설 읽기 (11)
오래된 리뷰 (185)N
생각하다 (231)
황창연 신부의 삶 껴안기 연재 (5)
그대 그리고 나 (17)
서양 음악 사조 (8)
인권 선언 문서 (4)
조선경국전 (5)
중국 영화사 개괄 (5)
출판계 살리기 프로젝트 (3)
카프카의 편지 (6)
팡세 다시읽기 (14)
명상록 다시읽기 (12)
보고 또보고 계속보기 (46)
감독과 배우 콤비 (10)
일기로 읽는 히스토리 (6)
궁극의 리스트 (8)
제9의 예술, 만화 (14)
독립영화의 힘 (4)
생생 스포츠 (10)
내맘대로 신작 수다 (17)
첫 문장-아포리즘 (8)

카운터

Total
1,950,277
Today
208
Yesterday
193
방명록 : 관리자 : 글쓰기
singenv's Blog is powered by daumkakao
Skin info material T Mark3 by 뭐하라
favicon

책으로 책하다

冊으로 策하다. 책으로 일을 꾸미거나 꾀하다. 책으로 세상을 바꿔 보겠습니다. singenv@naver.com Since 2013.4.16

  • 태그
  • 링크 추가
  • 방명록

관리자 메뉴

  • 관리자 모드
  • 글쓰기
  • 다양한 시선 (1253) N
    • 신작 열전 (546)
      • 신작 도서 (296)
      • 신작 영화 (250)
    • 넷플릭스 오리지널 (51) N
    • 모모 큐레이터'S PICK (32)
    • 지나간 책 다시읽기 (108)
      • 한국 대표 소설 읽기 (11)
    • 오래된 리뷰 (185) N
    • 생각하다 (231)
      • 황창연 신부의 삶 껴안기 연재 (5)
      • 그대 그리고 나 (17)
      • 서양 음악 사조 (8)
      • 인권 선언 문서 (4)
      • 조선경국전 (5)
      • 중국 영화사 개괄 (5)
      • 출판계 살리기 프로젝트 (3)
      • 카프카의 편지 (6)
      • 팡세 다시읽기 (14)
      • 명상록 다시읽기 (12)
    • 보고 또보고 계속보기 (46)
      • 감독과 배우 콤비 (10)
      • 일기로 읽는 히스토리 (6)
      • 궁극의 리스트 (8)
    • 제9의 예술, 만화 (14)
    • 독립영화의 힘 (4)
    • 생생 스포츠 (10)
    • 내맘대로 신작 수다 (17)
    • 첫 문장-아포리즘 (8)

카테고리

PC화면 보기 티스토리 Daum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