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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

35년 전 프랑스에서 일어난 미제 납치살인 사건의 전말 <누가 어린 그레고리를 죽였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1984년 10월 16일 프랑스의 작은 마을 보주, 4살짜리 남자 아이 그레고리 빌맹이 납치·살인당해 볼로뉴강에 버려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발견된 당시 그레고리는 손과 발이 밧줄로 묶인 채 저항 없는 평온한 모양새를 띄고 있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하고 강력한 용의자로 '까마귀'를 지목한다. 까마귀는 그레고리 살인 사건이 있기 전부터 빌맹 부부를 괴롭힌 괴한이었다. 그는 1981년부터 장난 전화, 익명의 편지를 보냈다. 익명의 가면 뒤에 숨은 까마귀의 행각은 매우 대범했다. 무엇보다 빌맹 부부와 가족들을 매우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수사의 초점은 빌맹의 지인과 가족을 향한다. 유일한 단서라고 할 수 있는 까마귀의 편지 필체를 대조하며 색출한 결과 빌맹의 친척 중 한 명.. 더보기
권리를 되찾고 의무를 다한, 여성서사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 [리뷰] 고립되고 오래된 저택이라는 한정된 장소에서의 사건을 다루는 '고딕 미스터리' 장르, 20세기 미국 소설가 셜리 잭슨이 선구자격으로 대표적이다. 그녀의 이름을 딴 셜리 잭슨상이 2007년에 재정되어 2017년 편혜영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는 쾌거를 얻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에는 대표작이라 할 만한 이 번역출간된 바 있다. 1965년에 사망한 셜리 잭슨의 마지막 소설 작품은 로, 2018년 영화로 개봉하였고 2019년 7월 한국을 찾아왔다. 이 소설 작품 역시 고딕 미스터리의 대가다운 필치와 분위기로 유명한데, 영화에서 어떻게 살렸을지 혹은 죽였을지 궁금하다.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영화만이 할 수 있는 걸 극대화시켰을지, 영화만이 할 수 있는 걸 극대화시키는 데 몰두했을지, 더할 건 더하고 집중할.. 더보기
<더 헌트> 집단은 진실, 개인은 거짓이 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오래된 리뷰] 덴마크의 한적한 마을, 루카스는 그곳에서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있다. 도시에서 결혼해 일하고 있던 그는 아내와 이혼하고 고향으로 내려온 것이다. 산 좋고 물 좋고 공기 좋은 한적한 고향 땅에는 친한 친구들도 있어서 마음을 다잡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다들 그의 사정을 잘 알고 있기에 마음의 부담이 없다. 다만 한 가지 그의 마음 속에 부담으로 남아 있는 건 아들 마커스다. 이혼한 아내가 쉽게 아들을 만나게 해주지 않는다. 아들이 자신을 보고 싶어하는 데도 말이다. 그런 그에겐 가족 같이 친한 친구 테오가 있다. 테오에겐 딸 클라라가 있는데, 루카스가 유치원에서 보살핀다. 클라라는 걸핏하면 싸우는 테오 부부보다 자상하고 친절한 루카스가 더 좋다. 나이를 떠나 서로 외로운 처지에 있으니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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