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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끝까지 숨 쉴 틈 없이 치열하게 몰아붙이는 대체정치역사물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박동호 국무총리는 장일준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대통령 독살을 시도한다. 재빠르게 자신의 집무실로 돌아온 그는 대통령 서거 소식을 기다리는데, 정작 들려온 건 대통령이 살아 있다는 소식. 정수진 경제부총리가 정황을 눈치채고 평소 친분이 두터운 대진그룹 강상운 부회장을 통해 검찰을 움직여 박동호 체포를 시도하는데, 박동호가 한 발 먼저 여당 대한국민당 대표 박창식을 움직여 위기를 모면한다. 대통령 권한대행에 오른 박동호는 정수진을 끌어내리는 한편 장일준의 비서실장이었던 최연숙에게 자신의 치부를 보여주는 한편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며 포섭한다. 박동호는 곧 대진그룹의 강상운과 장일준의 아들 장현수에 대한 수사를 자신의 오랜 친구인 이장석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하여금 성역 없이.. 더보기
선거는 언제나 대한민국 변화 중심에 있었다! <선거로 읽는 한국 정치사> [신작 도서 리뷰] 매년 여러 이슈가 발생하지만, 2022년은 아주 중요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예정된 이슈들 때문인데, 2022년 3월 9일엔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3월 재보궐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고 2022년 6월 1일엔 제8회 전국동시지방 선거(와 6월 재보궐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제20대 대통령 임기가 5월 10일에 시작되니, 3주만에 전국동시지방 선거가 치러지는 것이다. 그야말로 한국이라는 나라가 크게 요동치는 2022년이 될 요량이 크다. 대통령 선거와 전국동시지방 선거가 함께 치러졌던 때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정확히 20년 전인 2002년에 이른다. 2002 한일 월드컵과 맞물렸던 제3회 전국동시지방 선거에선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김대중 대통령 임기 말기.. 더보기
브라질 정치 양상으로 민주주의의 근본 위기 들여다보다 <위기의 민주주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일명 '룰라'는 브라질 제35대 대통령으로 2003년 취임하여 재선에 성공 2010년까지 나라를 이끌었다. 하지만 채 10년이 안 된 2018년 체포되어 감옥으로 향한다. 사실 그는 2018년 대선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었고 상대가 누구든 여유있게 당선될 만한 인기를 구사하고 있었다. 결과가 나온 지금 2019년에는 물거품처럼 사라진 신기루였다는 걸 잘 알지만 말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영화 는 룰라가 체포되기 직전의 장면에서 시작된다. 이 장면은 브라질의 가장 최근 현대사를 상징함과 동시에 이 영화의 핵심을 이룰 것이다. 그를 둘러싸고 룰라를 지키자는 시민들과 룰라를 감옥에 보내자는 시민들의 격렬한 대치가 또 하나의 핵심을 이룬다. .. 더보기
박정희를 향한 여러 '미스'들로 박근혜 시대를 엿보다 <미스 프레지던트> [리뷰] 어릴 때부터 부모님 세대에게 옛날 얘기를 자주 들어왔다. 당신들의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그보다 살 만해졌지만 엄청난 고생을 했던 시절의 이야기들을. 후자의 끝은 박정희 또는 전두환이었던 것 같다. 그들의 이름을 대며 그들을 추모하지도 추앙하지도 않았지만, 흠모의 기운은 너무나도 명백했다. 또 하나 명백했던 건, 모두 평범하다는 것. 작년 이맘때 축제 같은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에 갔었다. 한번은 너무 일찍 도착해 시청 쪽으로 가게 되었는데 뜻하지 않게 어르신들의 행진에 휩쓸릴 뻔했다. 박사모 집회였던 것 같은데, 어느 어르신께서 아내와 나에게 박근혜 홍보를 하는 것이었다. 우린 당황했지만 그분은 즐거워 보였다. 그리고 그분은 매우 평범해 보였다. 김재규가 쏜 총탄에 박정희가 쓰러진 1.. 더보기
분명 성공했지만 처참히 실패도 했던 아옌데가 남긴 것은? <살바도르 아옌데> [서평] 20세기 초중반, 세계는 요동쳤다. 어느 나라는 역사적으로 다시 없을 전성기를 누렸고, 어느 나라는 역사적으로 다시 없을 악화일로를 걸었다. 누군가는 차후 100년을 이어질 권력과 부를 손에 쥐었고, 누군가는 차후 100년은 더 이어질 가난과 설움을 견뎌내야 했다.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에서 그 격차가 심했다. 그 중심엔 오랜 시간 계속된 외세의 침략과 그에 따른 혼란과 부침이 있었다. 체 게바라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혁명의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그가 이룩한 혁명과 이른 죽음은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그는 쿠바가 아닌 아르헨티나 출신의 중산층 출신으로 장차 의사가 되고자 했던 사람이다. 평범한 그가 여행을 하며.. 더보기
이들이라면, 과연 대통령을 파헤칠 만하다 [서평]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예전 군사정권 시절에는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하기만 해도 끌려가 맞았다고 한다. 물론 좋지 않은 말을 했을 경우겠지만, 가히 제왕적 통치라 아니할 수 없다. 그리고 어딜 가나, 태극기와 나란히 걸려 있는 대통령의 '용안(龍顔)' 사진을 볼 수 있었다. 그야말로 초국가적 권위를 자랑했다. 그런데 지금은 대통령을 무 씹듯 씹어 대는 시대이다. 특히나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때는 극에 달했던 것 같다. 이는 그만큼 한국이 민주화되었다는 방증이기도 하겠다. 새삼 말하기도 뭐하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은 그 시작부터 잘못되었다고 생각된다. 익히 알려진 바,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대통령 직선제를 도입한 발췌개헌과 초대 대통령 중임 제한을 철폐한 사사오입 개헌으로 3선 12년 동안 .. 더보기
<더 테러 라이브>의 끝에는 '슬픔'이 있었다 [리뷰] 욕망이 맞부딪히는 지금을 보여준 "지금…, 한강 다리를 폭파하겠습니다."이 한 마디로 악몽 같은 시간이 시작된다. 어느 불만에 찬 시청자의 장난 전화이겠거니 생각하며 터뜨려보라고 맞받아쳤더니 진짜로 폭파해버렸다. 그것도 방송국 근처에 있는 마포대교를. 만약 그곳이 다른 어딘가였다면, 앵커 윤영화(하정우 분)는 움직이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테러범의 노림수였을까. 과거 '국민 앵커'라 불리면서 마감 뉴스만 5년 연속으로 진행했던 윤영화가 라디오로 밀려나 재기를 노린다는 것을 테러범이 알고 있었던 것일까. 윤영화는 이 테러를 기회라고 생각하고 생방송을 결심한다. 그러며 과거 그를 물 먹였던 차대은 국장(이경영 분)과 같이 시청률 대박을 노리고 테러범과의 전화 통화를 시도한다.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숨..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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