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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산전수전 다 겪은 소시민이 해내야만 했던 뜻밖의 일 <수리남>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윤종빈 감독, 가장 좋아하고 신뢰가 가는 한국 감독이다. 그의 데뷔작 (2005)부터 (2008), (2012), (2014), (2018)까지 빠짐없이 챙겨 봤거니와 그중에서도 는 개인적으로 한국 영화 베스트 1에 뽑는다. 첫인상이 이보다 좋을 순 없었을 테다. 그의 곁엔 (거의) 언제나 하정우가 함께했다. 을 제외한 부터 까지 네 작품을 연달아 함께했으니 말이다. 뿐만 아니라 윤종빈 감독은 하정우가 주연을 맡았던 에 각본으로 참여했고 에는 제작으로 참여한 바 있다. 중앙대학교 선후배 사이이자 절친 사이로, 윤종빈 감독이 신혼여행을 갔을 때 하정우가 따라 갔다는 후문도 있을 정도다. 영화적으로는 둘도 없는 페르소나가 아닐까 싶다. 그런 그들이 이후 8년 만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보기
딸들을 버린 엄마에 대하여 <로스트 도터> [신작 영화 리뷰] 그리스의 멋진 섬으로 홀로 휴가를 온 레다, 그녀는 40세 정도로 보이는 48세 비교문학 교수로 매일같이 해변에서 한적한 시간을 보낸다. 가만히 있어도 원하는 게 있으면 언제든 말하라고 하는 이들이 있으니 한없이 편하다. 그러던 차 한 무리의 가족이 해변으로 몰려왔다. 족히 십수 명은 되어 보이는 대가족이었다. 거기에 십수 명의 일원이 더 오더니 초거대가족을 이뤘다. 그들 중 어린 여자아이와 하루종일 찰싹 달라붙어 다니는 젊은 엄마가 레다의 눈에 띄었다. 레다는 옛 생각이 나며 갑자기 몸에 이상이 생긴 듯했다. 딸과 관련해서 그녀에게 뭔가 사연이 있는 걸까. 한가로운 낮에 해변에서 젊은 엄마 니나가 딸 엘레나를 잃어 버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다행히 레다가 엘레나를 무사히 찾아 주지만 .. 더보기
제2차 세계대전 향방을 결정 짓는 작전의 막전막후 <민스미트 작전> [신작 영화 리뷰] 제2차 세계대전이 현대 인류의 많은 걸 뒤바꿔 버린 만큼 여전히 우리에게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해마다 거르지 않고 나오는 영화로도 그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다. 제2차 대전을 다룬 영화는 그동안 수없이 많이 나온 바, 이제는 조금씩 추세가 바뀌고 있는 것 같다. 무슨 말인고 하면, 전투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부딛히는 이야기가 아닌 현장 밖에서 또는 현장을 둘러싸고 이뤄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부쩍 늘어난 것이다. 이를 테면 최악의 오폭 비극을 다룬 , 뮌헨 회담의 막전막후를 다룬 , 제2차 대전의 잊혀진 전투인 '스헬더강 전투'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 제2차 대전 아닌 제1차 대전 당시 수많은 이들을 구하기 위해 죽음의 여정을 떠난 졸병의 이야기를 다룬 등이 대표적이다. 모.. 더보기
<더 테러 라이브>의 끝에는 '슬픔'이 있었다 [리뷰] 욕망이 맞부딪히는 지금을 보여준 "지금…, 한강 다리를 폭파하겠습니다."이 한 마디로 악몽 같은 시간이 시작된다. 어느 불만에 찬 시청자의 장난 전화이겠거니 생각하며 터뜨려보라고 맞받아쳤더니 진짜로 폭파해버렸다. 그것도 방송국 근처에 있는 마포대교를. 만약 그곳이 다른 어딘가였다면, 앵커 윤영화(하정우 분)는 움직이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테러범의 노림수였을까. 과거 '국민 앵커'라 불리면서 마감 뉴스만 5년 연속으로 진행했던 윤영화가 라디오로 밀려나 재기를 노린다는 것을 테러범이 알고 있었던 것일까. 윤영화는 이 테러를 기회라고 생각하고 생방송을 결심한다. 그러며 과거 그를 물 먹였던 차대은 국장(이경영 분)과 같이 시청률 대박을 노리고 테러범과의 전화 통화를 시도한다.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