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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

'사람'이 보이는, 60년 전의 놀라운 파격 로맨스 소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지나간 책 다시읽기] 프랑수아즈 사강의 종종 시대를 뛰어넘는 시대를 앞서가는 작품을 목격한다. 이 시대에 이런 생각이 가능한 것인가? 그래서 우린 그런 작품을 보고는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다'라고 평하곤 한다. 가령, 1960년대 만들어진 영화 는 최소 30년 후에 만들어졌다 해도 하등 이상할 게 없을 만했다. 비쥬얼적 요소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상당한 영화와는 달리 소설은 기시감을 거의 느낄 수 없다. 1960년대가 아닌 16세기 셰익스피어, 세르반테스 등을 아주 친숙하게 읽고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전체에 흐르는 감각이나 생각 등에서는 아무래도 어느 정도의 거리감이나 기시감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여기 거리감이나 기시감은커녕 현재를 사는 우리보다 더 감각적이고 생동하는 소설이 있다.. 더보기
이 빠름의 시대에 느리게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서평] 이 시대 모든 이들이 '빠름'을 외친다. LTE(Long Term Evolution)는 빠름의 상징이 되어 모든 이들을 빠름의 세계로 인도한다. 장기적 발전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을 보니, 어디까지 빨라질지 기대가 되면서도 두려움이 엄습해온다. 과연 나는 그 속도를 따라갈 수 있을까? 뒤처지게 되면 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빌 게이츠가 15년 전에 예견했듯이 속도가 비즈니스를 결정하고 세계를 변화 시키고 있는 것이다. 즉, 빠름의 세계에 진입했다. 빠름의 세계에서 느림은 부끄러운 것이고 쓸모없는 것으로 취급 받는다. 머지않아 패배, 죽음을 의미하게 될 것이다. 반면 빠름은 최고의 가치이자 시대가 요구하는 미덕으로 자리 잡았다. 빠름과 느림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치 기준 중 가장 중요한 부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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