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 서열 썸네일형 리스트형 처참한 한국 사회의 축소판이 펼쳐지는 굴다리 밑 세계 [영화 리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인목, 어느 날 집에서 쫓겨난다. 하여 절에 들어가 스님이 되려는데 쉽지 않다. 당장 돈도 많지 않아 모텔은커녕 찜질방에서 지내기도 어렵다. 지하철을 둘러보다가 굴다리 밑을 발견한다. 사람들 눈도 웬만큼 피하고 잠을 청하기에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냅다 잠부터 자고 있으니 말소리가 들린다. 중년 노숙자에게 꽤나 어려운 책을 읽어주는 청년 기동, 발달장애인처럼 보이는 그는 초코파이 하나면 뭐든 다 해준다. 인목은 폐지를 주우러 다니는 중년 노숙자, 즉 할배(라고 인목이 부르는)를 참고 삼아 폐지를 주우러 나서지만 노인들의 저항에 여의치 않다. 전략적으로, 시간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접근하는 인목은 오래지 않아 인근 폐지를 싹쓸이하다시피 한다.기동을 초코파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