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어김없이 연말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책으로 책하다'가 뽑은 최고의 책도 돌아왔습니다. 오로지 제가 고르고 읽고 서평을 쓴 책들 중에서만 고르는 편협한 시상식(?)인데요. 제 블로그가 '책 블로그' 이전에 '서평 블로그'이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 의미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올해로 3년째 하고 있는 행사인데, 얼마 전 출판사 관계자께서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고 신기했었습니다.
올해의 경우, 지난 7월에 상반기 최고의 책을 뽑았었는데요. 5권이었죠. 그때 포스팅을 보니까, '상반기 최고의 책'과 '올해의 책'을 병행하면서 상반기에 5권, 하반기에 5권을 뽑는다고 해놨습니다. 정정하겠습니다. 올해의 책 10권을 선정할 때 상반기 최고의 책 5권을 무조건 넣지는 않는 것으로 말이죠. 하반기에 월등히 좋은 책이 나오면 대체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올해 베스트셀러 시장은 참으로 편협했습니다. <미움받을 용기>가 일 년 51주 중에 42주 동안 베스트셀러 1위를 달렸고, '아들러' 열풍이 불어 40종 이상이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아울러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의 책이 100만 부 이상 팔렸다고 하네요. 그리고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시리즈도 수십 만 부가 팔리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인문학'이 급상승했고, 반면 '소설'은 급하락했죠. 신경숙 표절 사태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베스트셀러를 일부러라도 멀리합니다. 그럼에도 제가 추천 드린 책 중에 베스트셀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건 제 기준 하에서 좋은 책이기도 하고, 많은 분들께 사랑 받은 책이기도 하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런 책은 더더욱 챙겨봄이 좋지 않을까요?
자, '책으로 책하다'가 뽑은 2015년 올해의 책을 소개합니다. 지난 1년 간 출간된 책들 중 제가 직접 고르고 읽고 서평을 올린 책들 52권 중에서 10권을 뽑았습니다. (언제 한 번 지나간 책들 중 최고의 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겠네요. 올해의 책을 뽑을 때 고전들은 찬밥 신세이기 일쑤입니다.) 따로 코멘트는 달지 않고 제가 올린 서평의 링크를 달도록 하겠습니다. 책 나열 순서는 서평을 올린 시간 순서입니다. 재밌는 시간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올해의 책 중에 책, 즉 왕중왕은 1권이 아닌 2권입니다. 너무 좋은 책들이 많아서 선정하는 데 힘들었어요. 상반기 <어떻게 죽을 것인가>, 하반기 <리틀 브라더>입니다. 축하합니다. 짝짝짝! 각각 인문교양과 소설인데요. 내년에라도 한 권 쯤 꼭 읽어보세요~
가장 사소한 구원
라종일 교수가 이 시대 청춘에게 보내는 뻔하지 않은 편지
83일-어느 방사선 피폭 환자 치료의 기록
음식의 언어
어떻게 죽을 것인가
D·P-개의 날
복종
삶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
리틀 브라더
가족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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