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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다

[채근담] 최고의 도덕가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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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최고의 도덕가는 별난 사람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다


걸쭉한 술과 살찐 고기와 산초, 호초와 같은 매운 맛 그리고 사탕과 같은 달콤한 맛 등은 다 각기 독특한 맛을 지닌 것으로서 사람이 늘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독특한 맛을 지닌 것은 다 참 맛이 아니다. 참 맛은 오직 물맛 밥맛처럼 이렇다 할 맛이 없는 싱거운 맛일 뿐이다. 그것은 늘 먹어도 물리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신기한 일, 유별난 행동을 하는 사람은 도덕의 최고경계에 도달한 사람일 수 없는 것이다. 최고의 도덕가는 별난 사람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다. 그는 다만, 그의 모든 언어와 행동이 도덕의지의 필요 없이 자연 그대로 인도에 합할 따름이다. 



걸쭉한 술과 살찐 고기와 매운 맛 단맛 등은 참 맛이 아니다. 참 맛은 오직 담담한 맛 뿐이다. 신기하고 보통과 뛰어나게 다른 사람이 지인이 아니다. 지인은 다만 평범한 사람일 따름이다. 


 <채근담>, 홍자성 지음, 송정희 옮김, 올재 클래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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