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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가기 전에 한 번 읊어보고 싶었습니다.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1967)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한국민족문화대백과
4.19 혁명과 1960년대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께
'천년의 상상' 출판사에서 출간된 <1960년을 묻다>(권보드래, 천정환 지음)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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