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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힘겨운 시대의 젊은이들을 위한 현실공감판타지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리뷰] 파라다이스 같은 곳에서의 뜬구름 잡는 희망섞인 대화에서, 썩어가는 포도와 출근 준비를 하는 찌든 얼굴의 남자로 이어진다. 그리고는 좁은 사무실에 우루루 모여 있는 직장인들의 모습들까지. 아오야마는 홀로 도쿄에 올라와 자취를 하며 오랜 취업활동 끝에 영업사원으로 발탁되었다. 하지만 상사에 의한 일방적인 갈굼, 당연히 수당을 받을 리 없는 야근, 한밤중까지 걸려오는 상사의 전화로 더 이상 살아갈 마음이 없다. 어느 날 밤늦게 퇴근하던 그, 너무 힘들어서 쓰러진 것인지 자살하려고 했던 것인지 지하철이 들어오던 찰나 선로로 떨어지려 한다. 간발의 차이로 그를 살려내는 이, 야마모토. 다짜고짜 만면의 웃음을 띄며 아오야마의 초등학교 동창이란다. 그러며 한잔 하러가 서로를 알아간다. 그것도 모자라 아오야마.. 더보기
승진이 두려워 사라지길 결심한 남자의 이야기 <오피스 닌자> [서평] 회사 중간 관리자 한 명이 사라졌다. 그런데 아무도 모른다. 관심도 없다. 어딘가에서 주어진 업무를 하고 있을 테고, 우연히 마주치지 않았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몸이 아파 며칠 쉬고 있을지도 모르고. 솔직히 말해서 그가 누구인지 무슨 일을 하든지 어디에 있든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난 내 일만 하면 되는 거다. 옌스 얀센은 스웨덴의 중견 헬멧 수출 기업 '헬멧 테크'에서 9년 동안 일해온 브랜드 매니저다. 중간 관리자급이다. 그는 30대 중반으로 지극히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아왔다. 12년 동안 사귀어온 여자 친구와는 얼마전 헤어졌다. 그가 요즘 가장 두려워 하는 게 무엇일까? 승진이다. 승진이 두려워 사라지길 결심하다 (현대문학)는 승진이 두려워 사라지는 걸 택.. 더보기
김병국 과장은 그렇게 괴물이 되었다... <오피스> [리뷰] 저는 직장인입니다. 많고 많은 직장인 중에 한 명이지요. 오피스에서 일을 합니다. 회사가 크지 않고, 일하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아요. 그 안에서도 참 여러가지 일이 일어납니다. 사정 상 현재는 상명하복 체계가 덜 갖춰져 있어요. 각자 자신이 담당하는 게 확실히 구분되어 있어서 이기도 할 겁니다. 요즘 많은 회사들이 이런 식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고 하죠. 회사마다 다 사정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잘은 모르지만 조직이 큰 대기업의 경우는 상명하복 체계가 갖춰져야만 하는 것인지요? 위로 갈수록 책임과 권리가 비례하게 올라가는 그런 구조 말이죠. 그런데 반드시 그런 경우가 생길 거예요. 나보다 위에 있는데, 실력은 나보다 아래인 사람이 부서마다 꼭 있다는 거요. 제가 군대에 있을 때도 그런 사람이.. 더보기
남의 집 담장을 제 집 담 넘나들듯 하는 인재 [지나간 책 다시 읽기] 미래를 읽는 천재, 이 시대 최고의 혁신가이자 CEO 등 '스티브 잡스'에게 붙혀진 별명은 수없이 많다. 이 불멸의 혁신가가 세상을 떠난 지 3년이 지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는 애플의 제품들을 '스티브 잡스'를 믿고 아이팟 내지 아이폰을 구입한다. 그의 시대를 초월하는 영향력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흔히 그를 독특하고 실용적인 디자인 만으로 승부를 거는 괴짜 혁신가로 알고 있지만, 문학·역사·철학을 사랑하는 창조적 경영 리더였다. 그는 18세기 시인이자 예술가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작품을 즐겨 읽었다 한다. 500년 전 르네상스 시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과 예술의 혁명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있었다. 그는 지금까지도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인쇄술, 연필, 대형..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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