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썸네일형 리스트형 <황후화> 과도한 화려함으로 감춰진 '막장' 대서사시 [오래된 리뷰] 장이머우(장예모) 감독의 중국은 무협, 역사 영화를 매년 발표해왔다. 1980~90년대에의 무협 영화는 엄연히 ‘홍콩’이 지배해왔고, 홍콩이 반환된 뒤에는 중국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리고 전혀 다른 스타일의 무협 영화들을 탄생시킨다. 홍콩 무협 영화가 스토리와 배우의 액션 위주에 조악한 장치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2000년대 이후의 중국 무협 영화는 역사와 조우하며 ‘대작(大作)’의 면모를 풍겼다. 엄청난 물량 공세 앞에 다른 것이 끼어들 수 없었다. 그 뿌리는 장예모 감독의 2002년 작 이라 할 수 있다. 그 전 해인 2001년에 나온 이안 감독의 이 굉장히 절제되고 섬세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액션 신으로 기존의 무협 영화 스타일을 계승하면서 한편으로 수준을 월등히 끌어올렸다면, 은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