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썸네일형 리스트형 타인에 의해 비정상화된 내가 정상이 될 수 있는 곳, 편의점 <편의점 인간> [서평] 제155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어느덧 10년이 다 되어간다. '편의점 알바'의 특별한 경험이. 중국 어학연수 비용을 벌기 위해 몇 개월 정도 하려고 했던 편의점 주말 야간 알바를 1년 동안 했었다. 당시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쳤던 사스로 어학연수가 한 학기 미뤄졌기 때문인데, 덕분에 돈을 더 모을 수 있었고 '편의점 주말 야간 알바'로 1년을 채우는 진기록(?)을 남겼다. 역과 골목 사이에 위치해 은근 오가는 사람이 많았는데, 1년쯤 하다 보니 눈에 훤히 보였다. 어떤 사람이 어떤 시간에 어떤 물품을 사러 오는지, 나아가 그 사람이 어디에 살고 무얼 하며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까지도. 편의점 안의 것들이 아닌 게 그정도이니, 편의점 안의 것들은 그야말로 완벽히 내 손 안에 있었다. 당시 대학..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