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와 감동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회에서 도태된 이들이 가족의 품으로 <어쩌다 대가족, 오늘만은 무사히> [서평] 결혼한 지 어언 3개월이 지나간다. 이렇게 지낼 줄은 나도 몰랐다. 결혼하면서 처갓댁에 들어가 살게 되었는데, 여차저차 이유를 댔지만 사실 집을 얻어 사는 게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대출 안 받고 신혼을 시작하는 이가 어디 있겠냐마는, 우리 딴에는 돈을 조금이라도 더 모아볼 요량이었던 것이다. 대가족이라 하기에는 뭣하지만, 엄연히 두 가정이 모여 사는 것이니 중가족 정도는 될 거다. 중가족 정도라도, 장인 장모 부부나 우리 부부나 방에 꼭 박혀 생활하는 걸 워낙 좋아한다고 해도, 은근히 부딪히는 것들이 많다. 속으로만 삭히고 있는 것들도 많을 거다. 그래도 이정도면 남들이 걱정하는 것보다는 훌륭한 편이다. 나름 괜찮다. 다만, 장인 장모의 진짜 마음을 알 길이 없다는 게 조금 걸린다. 우리와 같..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