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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하게 되는 사랑스럽고 위대한 걸음걸음, 영화 <스탠바이, 웬디>

신작 열전/신작 영화 2018. 6.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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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스탠바이, 웬디>


영화 <스탠바이, 웬디> 포스터. ⓒ판씨네마㈜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베이 에리어 장애인 센터, 그곳을 책임지는 스코티(토니 콜렛 분)는 모든 친구들을 알뜰살뜰 챙긴다. 자폐증세가 심한 웬디(다코타 패딩 분)도 그중 한 명인데, 그녀는 정해진 시간마다 요일마다 장소마다 정확히 해야 할 일만 정해놓고 생활한다. 웬디는 언니 오드리의 집으로 들어가 조카 루비를 보는 꿈과 함께 스타트렉 시나리오 공모전에 입상하는 꿈을 갖고 있다. 


감정조절이 자유롭지 않은 웬디가 과연 아이를 잘 볼 수 있을지, 스코티는 그녀가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오드리는 솔직히 두렵다. 오드리는 세상 누구보다도 웬디를 사랑하고 아끼지만 그녀와 함께 살 순 없는 것이다. 한편 웬디는 스타트렉 광팬으로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평한다. 그녀는 진정한 팬들만 한다는 창작활동도 하고 있다. 


와중에 파라마운트사에서 스타트렉 대본 공모전을 실시한다. 이를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웬디는 열심히 대본을 완성하였는데, 그만 제출 날짜를 잊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자폐증세가 그녀를 덮치려는 순간 '대기하라(stand by)'를 되새기며 가라앉히고 생각해본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녀는 파라마운트사가 있는 LA까지 직접 대본을 들고 가기로 결심한다. 아무 도움 없이 반려견 피트와 함께 600km의 대장정에 오른다. 


웬디의 위대한 걸음걸음


영화 <스탠바이, 웬디>의 한 장면. ⓒ판씨네마㈜



<스탠바이, 웬디>는 세상과 담을 쌓고 살 수밖에 없는 웬디의 세상을 향한 걸음걸음에 대한 영화이다. 유일한 혈육인 오드리조차 그녀를 케어할 수 없고, 그녀가 유일하게 믿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인 스코티의 눈조차 마주치기 힘든 그녀다. 그런 그녀가 그 먼 여정을 혼자, 아니 보호가 필요한 피트와 함께 떠났다는 것 자체가 정녕 위대한 일이라고 하겠다. 위대한 내디딤이랄까. 


영화는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으로 제28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과 심사위원특별상을 타는 등 당대 전 세계 수많은 영화제에서 사랑을 받은 바 있는 벤 르윈 감독의 작품이다. <세션>은 소아마비로 전신을 사용할 수 없는 한 남자의 섹스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섹스 테라피스트와 함께 이뤄나가는 특별한 이야기를 담았다. 논란의 여지가 다분하지만, 그 '위대함'은 신선하다 못해 장엄했다. 


이 영화도 비슷한 결을 갖고 있다.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정상적이지 못한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이 도무지 할 수 없을 것만 갖은 일을 하게 되는 것 말이다. 그건 성장이라는 테마의 인간 승리를, 또는 허무맹랑한 판타지에 가까운 예쁜 동화 이야기를 우리에게 선사할 수 있다. <스탠바이, 웬디>는 어느 쪽일까. 


웬디와 <스타트렉>


영화 <스탠바이, 웬디>의 한 장면. ⓒ판씨네마㈜



결론부터 말하자면, 후자에 가깝다. 현실에 기반한 허무맹랑 판타지에 가깝다는 말이다. 실상은 웬디처럼 자폐증세를 가진 이들, 나아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정상과는 거리가 있는 이들의 홀로서기가 과연 가능한가? 특히, '관계'에 있어서 최악의 모습을 보이는 자폐증에 있어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하겠다. 


그래서, 영화는 <스타트렉>이라는 기가 막힌 소재를 가져온다. <스타트렉>이 무엇인가. 단순히 우주 배경의 SF 시리즈인가? 아니, 이 시리즈는 미 개척지 우주 탐험을 배경으로 다양한 인종의 지구인과 외계인의 갈등과 이해를 중점으로 다룬다. 다양한 군상들의 '관계'를 통해 인간 세계를 들여다보는 것이 핵심 포인트인 것이다. 


웬디가 다름 아닌 <스타트렉> 대본 공모전 때문에 절대적으로 지키는 매일매일, 시간시간의 불문율을 스스로 깨고 가본 적도 없거니와 가볼 생각도 못했던 600km의 대장정을 떠나는 건, 그야말로 여러 모로 기가 막힌 대비 설정이다. <스타트렉>을 향한 오마주라고 할 수도 있을 정도이다. 


그런 면에서 철저한 판타지에 가까운 <스탠바이, 웬디>는, <스타트렉>이 갖는 철저한 현실세계 지향성도 갖는다. 결국 말하고자 하는 건 판타지나 공상이 아닌 현실이라는 것이고, 이 영화는 자폐아의 대장정이 아닌 남들과 다름 없는 평범한 삶 즉, 친언니네로 들어가 조카를 보며 함께 사는 삶에의 진짜 목표가 있다. 


사랑스러운 대장정


영화 <스탠바이, 웬디>의 한 장면. ⓒ판씨네마㈜



괜찮은 영화를 꾸준히 만들어내는 장 마크 발레가 연출하고 리즈 위더스푼이 원 톱으로 이끈 영화 <와일드>에서 정말과 좌절의 구렁텅이에 빠진 주인공은 홀로 대장정을 떠나며 무언가를 건져올리려 한다. 그 아무리 험한 장정이라해도 그녀가 겪었던 일보단 덜한 것 같다. 과정에 역점이 있다. 


<스탠바이, 웬디>에서 주인공의 대장정은 절대적인 목표가 수반되어 있다. 과정은 생각할 겨를이 없다. 그럼에도 세상은 그녀를 가만 놔두지 않는다. 누구는 못살게 굴고 누구는 살게 군다. 물론 대부분이 관심조차 두지 않지만. 그리고 이 세상 누구보다, 아니 이 세상에서 유이하게 그녀에게 무한한 관심을 두는 두 여인이 그녀를 쫓는다. 


스코티와 오드리가 그들이다. 오히려 그들이야말로 이 과정에서 깨닫는 게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기본이 되는 '믿음' '신뢰'를 웬디에게 보내지 않았구나 하는 깨달음. 웬디도 충분히 홀로서기를 할 수 있구나, 누군가를 돌보는 게 충분히 가능하구나 하는 깨달음도 함께. 


길지 않은 러닝타임에, 여느 하이틴 영화 같은 말랑말랑함이 가미된, 단순하기 짝이 없을 것 같은 이 영화는 사실 굉장히 잘 직조된 세밀한 섬유 같은 영화였던 것이다. 반드시 행복한 엔딩을 맞보길 바라면서,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웬디와 피트의 여정과 함께 하길. 그리고 그들을 응원해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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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정, 믿음, 사랑, 스타트렉, 스탠바이 웬디, 신뢰, 위대, 자폐아,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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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큐브>, 알고 보니 철학 영화?

오래된 리뷰 2013. 9. 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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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리뷰] 영화 <큐브>


영화 <큐브> ⓒ라이온스 게이트


오락적 성격이 강한 SF 영화에 인문학적 함의가 포함된 경우가 생각 외로 상당히 많다. 흔히들 SF 3대 거장이라고 일컬어지는 ‘로버트 A. 하인라인’, ‘아서 C. 클라크’, ‘아이작 아시모프’, 그리고 위대한 선구자 ‘필립 K. 딕’의 소설들은 거의 모두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서 인류학적 고민을 선사해준다. 그리고 또한 이들의 소설의 상당수가 영화화되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 유명한 <스타쉽 트루퍼스>(폴 버호벤 감독, 1997년 작),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스탠리 큐브릭 감독, 1969년 작), <바이센테니얼 맨>(크리스 콜럼버스 감독, 1999년 작), <블레이드 러너>(리들리 스콧 감독, 1982년 작)가 이들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다.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작품들로, SF 장르로서의 기본적인 재미와 함께 인문학적 생각 거리를 주고 있다.(감독만의 해석이 불러온 패착 <스타쉽 트루퍼스>는 제외하고)


영화 <큐브>(빈센조 나탈리 감독, 1997년 작)도 이 맥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벗어났다고 할 수도 있겠다. 이 영화는 SF, 공포를 표방하고 있지만, 사실 철학 영화라고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문학적 생각 거리를 주된 테마로 하는 (소설 원작의) 여타 다른 영화는, 서사가 있고 상반된 주장을 하는 캐릭터가 있고 고민 끝에 내는 선택의 순간이 있고 논란이 있고 결말이 있다. 작가나 감독의 생각이 깊숙이 관여하는 영화도 있고, 질문을 던지는 영화도 있다.


철저히 상징성으로 무장되어 있는 영화 <큐브>


반면 <큐브>는 서사가 없고 상반된 주장이 아닌 각자의 의견을 내는 캐릭터가 있고 예정되어진 선택이 있고 논란이 있고 결말이 있다. 언뜻 봐선 다를 바 없지만, 결정적으로 이 영화는 철학적 상징의 완벽한 발현이다. 생각할 거리를 주는 것이 아니라 해석할 거리를 주고 있다.


영화를 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단순하게 스토리만을 음미하며 즐기는 방법, 스토리에 덧씌워진 내러티브를 분석하는 방법, 캐릭터를 파고드는 방법, 영화사적 관점에서 보는 방법 등. 그런 면에서 볼 때, 영화 <큐브>를 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캐릭터를 파고드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캐릭터 분석 방법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 여느 캐릭터를 해석할 때 그 이면에 기반 되어 있는 상징성을 주목하곤 하지만, 이 영화에서의 캐릭터는 상징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이들이 처한 공간배경 또한 마찬가지이다. 철저히 상징성으로 무장되어 있다. 18세기에 활동했던 프랑스의 철학자 볼테르의 소설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와 비슷한 면이 상당 부분 있다. 이 소설 또한 캐릭터, 배경, 상황 등이 철저히 철학적 상징성들로 무장되어 있다.


영화 <큐브>의 배경 및 캐릭터, 그들이 처한 상황 등을 간단히 살펴보자. 영화는 시종일관 정사각형의 방을 공간배경으로 진행된다. 반면 상황배경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다. 대신 그곳에 갇힌 6명의 사람들이 나름대로 추측하는 말들로 대신한다.


어느 날 갑자기 큐브에 갇힌 사람들 ⓒ라이온스 게이트


탈옥범, 경찰, 의사, 건축가, 수학자, (천재) 자폐아가 바로 그들. 이들은 이곳에 오게 된 6하 원칙을 알지 못한다. 즉, 누가 그들을 이곳에 데려 왔는지, 언제 오게 되었는지, 여기가 어디인지 그리고 어디에 있다가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이곳에서 어떻게 빠져나가야 하는지, 왜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등.


그 상태에서 각 캐릭터들은 자신의 의견들을 발설하며 누군가는 행동에 옮기기 시작한다. 탈옥범은 자신의 경험을 살려 빠져나가려 한다. 왜 오게 되었는지, 여기가 어딘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떻게 여길 탈출할 것인지가 중요할 뿐. 그는 탈출이라는 행위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


경찰은 바깥에 아이가 세 명 있다. 비록 아내와는 이혼했지만, 아이들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탈출해야 한다. 그는 목적 지향성 인물이다. 수학자는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좌절하고 있다가, 경찰의 강력한 목적의식에 떠밀려 탈출의 키를 쥐게 되는 인물이다. 타고난 수학 실력으로, 이 공간이 정사각형의 방 17,576개로 되어 진 큐브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리고 암호를 이용해 탈출을 주도한다.


의사는 여기에 왜 오게 되었는지 끊임없이 자문한다. 그러며 정부나 거대 기업을 비판하기 시작한다. 자신들을 이곳에 가둘 수 있는 사람들은 그들 밖에 없다는 논리이다. 좌절하다가도 무섭게 몰아붙이곤 한다. 현상보다 본질을 추구한다고 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건축가는 이 큐브의 외형을 디자인한 사람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절대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며 자신들이 이곳에 갇히게 된 이유 따위는 없다고 말한다. 현상을 직시하지도, 목적을 지향하지도, 본질을 추구하지도 않는다. 그냥 현실에 안주할 뿐이다.


그리고 천재 자폐아가 있다. 그는 수학자도 풀지 못한 암호의 정답을 천재적으로 풀어서 사람들을 탈출 직전까지 인도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무구한 그야말로 큐브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영화 <큐브>에서 큐브란?


자, 영화 <큐브>에서 큐브란 무엇일까? 중간에 수학자가 힌트를 준다. 큐브는 가로 세로 높이 26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26x26x26=17,576개이다. 여기서 추론할 수 있는 게 바로 26개의 알파벳이다. 이 또한 상징인데, 인간은 정형화된 틀에 갇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건축가의 말을 빌리자면, 아무런 이유 없이 던져진 존재라는 것이다. 자유의지를 가지고 탈출을 꿈꾸고 목적을 갖고 살아가며 본질을 추구하지만, 결국은 이 틀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는 걸 뜻한다.


결국 순진무구한 자폐아 한 명만 탈출한다. ⓒ라이온스 게이트

결국 그들 6명 중 살아남는 사람은 이 틀의 존재조차 모르는 순진무구한 자폐아 한 명 뿐이다. 나머지 5명은 함정 때문에 죽어서, 서로가 서로를 죽여서, 이 틀에서 탈출하기가 무서워서, 탈출하지 못한다. 여기서 큐브라는 것은 공간으로는 우주, 지구, 나라, 동네, 집까지 인간이 알고 있는 개념일 테고, 지각으로는 차원과 시공간 개념일 테다. 또한 인간의 언어 체계는 알파벳 26개(언어를 상징함)를 넘지 못하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 제일 공감 가는 인물은 건축가이다. 이 세상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대략 알고 있고 관여도 한 인물로, 그 안에서 안주하길 즐긴다. 그것이 제일 편하고 안전하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도 하다. 누구든지 그와 같은 길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어떻게 해서 탈출할 수 있는 순간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 탈출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너무나도 인간적인 모습이다.


이 영화는 밀폐된 공간에서 함정까지 설치된 곳을 탈출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 자체로 공포를 선사하고, 본성을 드러내는 사람을 보며 치를 떨게 된다. 하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는 너무나도 광범위하다. 이 세계를 구성하는 철학의 진면목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 명확한 알레고리를 알고 보는 것도, 또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영화 자체를 즐기는 것도 재미있는 영화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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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ngenv
sf 영화, 건축가, 경찰, 상징성, 수학, 수학자, 의사, 자폐아, 책으로 책하다, 천재, 철학 영화, 큐브, 탈옥범
  • BlogIcon 포장지기
    2013.09.09 07:36 신고

    예전에 아주 재밌게 본 기억이 나네요^^
    본능에 충실할수밖에없는 인간...어쩔수 없겠죠... 제가 그 상황에 빠진다 해도..

    • BlogIcon singenv
      2013.09.09 09:19 신고

      진짜 오랜만에 다시 봤는데도, 신선하더라구요~

  • BlogIcon 초록손이
    2013.09.09 10:38

    애들하고 영화토론 해 보고 싶은데요..무지 공포스럽다는 이야기만 들었는데..이렇게 캐릭터를 분석해주시니 흥미로운데요..
    니체의 낙타, 사자, 어린아이..철학이 생각납니다... ..어린아이 같은 자폐아만 그 틀을 벗어났군요..흠..
    어제 읽은 장자도 생각나요, 작위적이지 않고, 무위할 수 있는 이는 어린아이 같은 맑은 영혼을 지닌 사람이라고..장자가 설파했다고 하더라구요..

    휴가때 꼭 봐야겠어요^^..전에 써 놓으신 리뷰인건가요?..좋은데요..

    • BlogIcon singenv
      2013.09.09 10:57 신고

      예전에 봤을 때는 공포스러운 장면과 분위기만 다가왔는데,
      이번에 다시 보니 많은 것들이 보이더라구요~
      덕분에 계속 생각하느냐고, 제대로 못 본 것 같다는 ㅋㅋ

      이번에 다시 보면서 쓴 리뷰입니다~

  • BlogIcon 참교육
    2013.09.09 11:30

    좋은 영화 찾기; 어려운데....
    한번 보고 싶습니다.

    • BlogIcon singenv
      2013.09.09 13:35 신고

      후회는 없으실 거예요.

  • BlogIcon 와코루
    2013.09.09 11:47

    영화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잘보고갑니다^^

    • BlogIcon singenv
      2013.09.09 13:36 신고

      그런 영화 흔치 않죠~
      감사합니다.

  • BlogIcon 오렌지수박
    2013.09.10 00:29 신고

    어릴적 정말 무섭게 봤던 영화인데 리뷰를 보니 다시 보고싶어지네요. 새롭게 다가올 것 같아요.

    • BlogIcon singenv
      2013.09.10 09:20 신고

      다시 보면 무섭기도 하겠지만 다른 생각이 들거라 생각되네요~

  • 과객
    2013.09.11 17:31

    자폐아 (自閉兒) - '자폐증이 있는 아이'를 가리키는 걸로 알고 있어요.

    • BlogIcon singenv
      2013.09.12 11:01 신고

      아, 저 사람은 아이가 아닌데 ㅋ
      지적 감사드려요!

  • 부지런히:)
    2013.11.04 19:33

    어렸을 때 무섭게 본 영화였는데...
    지금 다시 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네요~
    다시 한번 찾아 봐야 겠어요~!!

  • 호르르뚜두
    2016.12.11 03:57

    오 괜찮은 해석이네요.... 큐브 ... 첫번째 사람은 평범한 여느 사람들이었을까요? ㅎㅎ

  • 다일
    2017.04.23 17:58

    안녕하세요, 시험이 끝나고 친구들과 함께 수업 시간에 이 영화를 봤는데요. 전 이 영화가 단순한 공포물이 아니라는 걸 Worth의 대사 'Boundless human stupidity'라고 했을 때 깨달았습니다. 이 영화가 굉장히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주위 반응은 시원찮아 너무 답답했었어요.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의 글을 읽으니 참 반가웠습니다! 제가 한 생각 몇 개를 공유하고 싶은데요. 워스가 큐브 안에 있는 건 '내가 지금 있는 이 잔인한 곳은 진짜 세상이 아니야. 비록 바깥세계가 잔인하긴 해도 진짜 세계가 있긴 한거잖아'라는 위안 때문일 수도 있어요. 그리고, 세상에 나갔을 때에는 삶의 목적이 없으면 더 이상 무언가를 할 수 없지만 큐브 속에서는 자기가 만든 퍼즐을 계속 쳇바퀴처럼 풀면서 살아가는 거에요. 돌을 정상까지 올리고 떨어지는 그 돌을 다시 올리는 신화의 한 이야기처럼요. 하지만 영화는 사실 우리 세상도 큐브와 다를 바가 없다고 말해요. 큐브처럼 우리도 영문도 모른채 지구에 내려왔잖아요. 목적 없이는 살기 힘드니 큐브에서 퍼즐을 풀듯이 사람들도 각자의 퍼즐을 만들어서 살아가고요.

    그러므로 큐브는 인간세상의 근원적인 물음표를 단순화시키고 극대화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각 인물에 대한 생각도 몇개 있지만 여기서 이만 줄일게요.

    좋은 글 정말 고맙습니다.

    • BlogIcon singenv
      2017.04.23 17:59 신고

      감사합니다^^ <큐브>는 볼 때마다 해석들이 샘솟는 좋은 영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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