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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과 배우 콤비 10] 이준익과 정진영(4) 2015.09.05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여유 속 꽃 피는 사랑에 위로를... <박열>

오래된 리뷰 2019. 10. 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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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리뷰] <박열>


영화 <박열> 포스터. ⓒ메가박스(주)플러스엠



1923년 관동대지진 후 퍼진 소문으로 조선인이 일본인 자경단에 의해 대학살 당한다. 일제 내각은 사건을 은폐하고 집중되는 시선을 돌리기 위해 방도를 구상한다. 닥치는대로 불령선인들을 검거해선 관동대지진 중 폭동을 선동했다고 조작하는 것이었다. 와중, 박열을 위시한 '불령사'라는 반일운동조직의 조직원들도 검거된다. 일본인이지만 박열과 사랑에 빠진 가네코 후미코도 자진 검거된다. 


불령사 조직원이 일본 경찰에 의해 취조받는 와중 폭탄 구매 계획을 발설한다. 본인이 폭탄을 가져오면 박열이 던진다고 말이다. 이에 내각대신은 보다 큰 그림을 그린다. 취조 중에 나온 연관이 전혀 없는 말들을 박열의 폭탄 구매 계획에 짜맞춰 황태자 살인 미수 사건으로 확대 조작한 것이다.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는 죽음을 각오하고 조선 민중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대역사건 조작에 발맞춰준다. 


하지만 그들을 직접 심문한 예심판사는 전말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상사의 지시에 따라야 했지만,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가 실제로 그런 일을 저지르려 하지 않을 사람들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래서 그들을 정신이상자로 판단하지만 내각대신은 그들을 정상이라고 밀어붙인다. 그러면 그럴수록 그들은 자신들의 목표에 다다르게 된다. 결국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는 대역죄로 재판에 넘겨지게 되고, 이 사건은 일본은 물론 조선 전토의 관심을 받게 된다. 일제와 박열, 가네코 후미코의 대결은 어떻게 흘러가는가?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


영화 <박열>은 이준익 감독의 12번째 작품으로 비평과 흥행 양면에서 성과를 거두었다.  2013년 <소원>부터 <사도> <동주>로 이어지는 두 글자 제목 성공사를 이어갔다. 2000년대 후반부의 침체기 후 상업영화에서 은퇴했다가 재기에 성공한 그의 2010년 중후반 시대극 성공기 중 하나이기도 하다. 찾아보기 힘든, '철저한 고증의 실화입니다'라는 시작이 이채롭다. 


영화는 일제의 비열하기 짝이 없는 조작에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가 슬프지만 대범하고 응원하고 싶은 역발상으로 대응하는 게 중심인 듯하지만,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여유 속 꽃 피는 사랑이 더 와닿는다. 그들의 사랑이 아나키즘에 기반한 민중에의 절대적 사랑과 동일선상에 있다는 점이 와닿는 사랑에 한몫한다. 


하여 우리는 힘 없고 약한 식민지 국민의 대범한 여유 그리고 동지적 사랑과 세계를 호령하는 제국 내각의 비열하고 쪼잔한 조작 그리고 계속해서 빚어지는 누워서 침 뱉기 식의 내부 분열이 충돌하는, 외면으론 장엄과는 거리가 먼 듯하지만 내면으론 이보다 더 이상 장대할 수 없는 대결을 한껏 즐길 수 있다. 그 모든 걸 짊어지고 가는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를 향한 선망과 갈채는 영원과 닿아 있다. 실제와 철저히 가까운 고증에의 영화 속 캐릭터라는 점이 보다 더 열린 마음으로 그들을 대하게 한다. 


여유로운 모습으로 위로를


영화 속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를 위시한 불령사 조직원들은 우리네와 다를 바 없는 20대 초반의 청년들이다. 그들의 겉모습은 한창인 나이에 맞게 한창이다. 서로 장난 치고 욕 하면서 세상에 대한 불만과 불평을 쏟아내는 모습들. 하지만 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말들에는 목숨을 내놓을 만한 활동의 계획이 있고 행동은 일제의 눈과 귀가 유심히 살펴볼 만한 모양새이다. 대단하다고밖에 할 말이 없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여유를 잃지 않는다. 특히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가 감옥에 갇혀 생활하면서 재판에 불려가서도 하염없이 당당하고 단단하고 고귀해 보이는 모습에서 우리는 위로를 받는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지만 우리는 괜찮다고, 당신 민중들의 삶이 훨씬 더 피폐하고 힘들지 않느냐고, 우리를 보고 힘을 내고 우리의 여유로운 모습에서 위로를 받으라고. 


여유롭거니와 코믹하기까지 한 그들의 모습 즉 실제 모습을 옮긴 영화 속 모습은 <박열>이라는 영화가 가진 상업적 성격과 맞닿아 있다. 영화는 나아가 일제 내각 수뇌부가 모인 회의 장면을 심각성과 반대되는 OST와 함께 깔고 연기도 연극적으로 과도함을 넣어 블랙 코미디적 아이러니를 강조했다. 심각성에 갇힌 모습이 우스꽝스러워 보이게 하는 연출 방식이라 하겠다. 


개인에 천착한 미시 시대극


영화 자체는 판단하기 애매한 소품적 성격이 강하다. 매우 한정적인 공간과 인물과 사건으로 이끌어가는 영화인 만큼, 영화적으로 판단할 만한 근거나 요소가 부족한 것이다. 애초에 영화를 잘 만들었다, 잘 못 만들었다 식으로 대할 수 없게 만들어 놓은 듯하다. 대신, 영화 속으로 들어가 내용에 천착해주라고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정작 내용을 보면 의외인 점이 눈에 띈다.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는 아나키스트로 민족주의자와는 거리가 먼 만큼, 일제와 일본 민중을 구분하는 모양새를 명확히 한다. 그런 사상은 곧 조선에게도 투영되어, 그들의 퍼포먼스와 메시지는 조선이 아닌 조선 민중을 향한다는 걸 명확히 한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무수히 많은 영화가 다분히 민족주의적인 시각에 천착해 '국뽕'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하게 하였던 데 반해 이 영화는 그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하여, 이준익 감독은 개인을 중심으로 그 또는 그들이 처한 상황에만 천착한 미시적 역사에 관심이 많다는 데 결론이 다다른다. 그의 필모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시대극들이 하나같이 그러하다. 지나간 역사의 스펙터클하고 첨예한 단면을 그리곤 하는 시대극의 특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하겠다. 설령 이준익 감독 시대극이 그런 단면을 그려도 주가 아닌 부가 될 뿐이다. 그에겐 언제나 지극한 개인으로서의 캐릭터가 영화의 주다. 


앞으로도 계속 개인에 천착한 미시 시대극을 우리 앞에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듯하지만 사실 잘 모르는 인물 또는 우리가 잘 모르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인물들. 내년에 <자산어보>가 대기 중인 걸로 아는데, 정약용의 형 정약전을 어떻게 극화해 내보일지 심히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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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코 후미코, 개인, 고증, 박열, 시대극, 여유, 이준익, 일제강점기,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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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의 소품이 윤동주와 송몽규를 품다 <동주>

오래된 리뷰 2017. 12. 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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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리뷰] 이준익 감독의 <동주>


최근 몇 년간 인상적인 행보를 보이는 이준익 감독의 특별한 영화 <동주>. 믿기 힘들지만 최초로 윤동주를 주연으로 하였다. ⓒ메가박스 플러스엠



이준익 감독은 일찍이 영화 일을 시작해 90년대 초반 드디어 연출 데뷔를 하지만 성공하지 못한다. 그러고 2000년대 초반 <황산벌>로 화려하게 돌아오기까지 10년 동안 제작자로 이름을 높였다. <간첩 리철진> <아나키스트> <달마야 놀자>가 전부 그가 제작한 영화들이다. 그러곤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로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한국 최고 감독 대열에 합류한다. 


하지만 곧바로 찾아온 기막힌 슬럼프, 4년 동안 4편의 영화를 내놓지만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는 2010년 은퇴 선언을 하고 철회하는 '은퇴 소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절치부심, 2013년부터 내놓은 역시 4년 동안 두 글자 제목 4편의 작품들이 모두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목적을 훨씬 상회함으로써 예전의 명성을 뛰어넘는 시대를 맞이한다. 


2016년 개봉한 <동주>는 겉보기에 특별할 것 없이 굉장히 특별한 영화다. 자타가 공인하는 상업영화'감독인 이준익이 가장 비상업적으로 만든 게 분명하지만, 제작비 대비 가장 큰 폭의 성공을 거둔 영화이다. 윤동주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임에 분명하지만, 이 영화야말로 최초로 윤동주를 주연으로 한 영화이다. 그리고 2017년, 올해는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이다. 


윤동주와 송몽규의 10년


영화는 윤동주와 송몽규의 후반 일생을 따라간다. 그들은 불과 28살의 꽃다운 나이에 죽음을 맞이했다. ⓒ메가박스 플러스엠



윤동주(강하늘 분)는 북간도 용정에서 태어나 스무 살이 넘을 때까지 북간도 땅을 떠나지 않았다. 그와 한 지붕 아래에서 함께 사는 동갑내기 고종사촌 송몽규(박정민 분)는 동주와 다른듯 한 길을 함께 걷는다. 스무 살이 채 되기도 전에 군관학교에 입교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난 그는 독립운동으로 체포 압송되어 결국 석방되었고, 동주와 함께 경성에 있는 연희전문학교에 입교한다. 


몽규의 주도 아래 잡지를 만들어 문학으로 그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독립운동을 이어나간다. 시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믿은 몽규는 문학에 의한 혁명에서 행동에 의한 혁명에로 나아갔고, 끝없이 회의하고 고뇌하고 괴로워하고 부끄러워했던 동주는 그 모든 걸 시 속에 녹여냈다. 


동주와 몽규는 일본으로 향한다. 전시총동원체제 하의 일제에 의한 엄청난 압박 속에서는 차라리 일본 본토가 낫다는 판단이었다. 동주는 평생을 염원한 시집 출판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반면 몽규는 일본 본토에서 대대적인 혁명을 준비하는데... 동주와 몽규는 이 살벌한 시대의 광풍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고 어떤 죽음을 맞이하는가. 


영화는 윤동주와 송몽규의 10년을 오롯이 따라간다. 그들의 삶을 100% 그대로 가져오지는 않았기에 '팩션'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윤동주의 절절하면서 아름다운 시와 엮이는 상황들이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이 다가온다. 흑백의 힘이고, 윤동주를 분한 강하늘의 힘이며, 무엇보다 이준익의 힘이겠다. 


완성된 우주가 있는 소품


<동주>는 명백한 '소품'이다. 하지만 그 안에는 명백한 '우주'가 존재한다. ⓒ메가박스 플러스엠



이준익 감독은 대작보다 소품을 만드는 재주가 탁월하다. 대작의 기상을 웅비하고 있지만 소품밖에 못 만드는 게 아니라, 애초에 탁월하기 그지 없는 웰메이드 소품을 만들고자 한다. 그래서 그에게는 소품만을 만드는 이의 한계점이 보이지 않는다. 그 작은 것 안에 하나의 우주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주>는 소품 중에서도 소품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이지만, 그곳엔 온전히 완성된 하나의 우주가 있고 인간이 있고 사상이 있다. 영화는 그저 동주와 몽규가 암흑의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간 걸 그야말로 간략하게 추려 보여주려 한 것이겠지만, 우리는 그 이상의 것들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누가 봐도 알 만하고 피부로 느낄 정도의 일제강점기 어둠을 광범위하게 주인공으로 내세운 게 아닌, 그 시대를 피부로 느끼며 살아간 이들만을 통해 알게 되는 어둠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이 우리를 일깨운다. 그 시절은 역사상 가장 어두운 시절이지만, 그래서 지금 우리가 사는 시절과 비교조차 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그들이 살아가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건 우리와 크게 다를 바 없지 않은가. 


일제강점기를 살다간 모든 이들


윤동주와 송몽규를 비롯, 일제강점기를 살다간 모든 이에게 바치는 영화다. ⓒ메가박스 플러스엠



너무나도 유명해서 오히려 잘 알지 못하고 잘 알고자 하지도 않는 윤동주 시인의 삶, 그리고 내면. 또한 살아생전 동주가 한 번도 넘지 못한 산, 송몽규라는 사람. 동주가 한 번도 이룩하지 못한 신춘문예 당선을 몽규는 18세 때 해냈고, 19세 때는 당차게 혼자 중국으로 향했으며, 함께 진학한 연희전문학교를 최우등생으로 졸업한 것도 몽규였다. 또한 함께 일본으로 가 몽규 혼자만 최고의 교토제국대학에 입학한다. 


그야말로 윤동주는 송몽규와 함께라면 언제나 조연을 면치 못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윤동주는 한국문학사 아니 한국 역사에서도 영원히 남을 위인이 되었다. 우리가 <동주>를 보며 느끼는 공감과 아이러니가 여기서 비롯되거니와, 위인을 대함에 있어 어울리지 않는 친숙함의 이유 또한 여기에 있겠다. 


한편, 송몽규라는 인물의 새로운 발견 또는 재조명이라는 점에서 엄청난 공헌을 했다. 그 유명한 문익환 목사가 이들의 어린 시절 친구였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진 바, 역시 그 유명한 정지용 시인이 윤동주 시인이 그토록 존경했던 대상이었단 사실도 역시 익히 알려진 바, 윤동주와 평생을 함께 한 송몽규란 존재가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고 민망하다 싶다. 


새삼 다시 한 번 보게 된다. 일제강점기를 살다간 이들의 면면을. 그리고 불러본다.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의 이름을. 그리고 새겨본다.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그리고 그려본다. 그 시대를 살아간 모든 이들을. 그들은 모두 어떤 식으로든 들여다보아야 하고 재조명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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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ngenv
동주, 소품, 송몽규, 시, 시대, 윤동주, 이준익, 일제강점기
  • BlogIcon 새 날
    2018.01.01 18:27 신고

    신겐브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뜻한 바 모두 이루시길 소망합니다.

    • BlogIcon singenv
      2018.01.01 18:35 신고

      오랜만입니다, 새날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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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과 배우 콤비 10] 이준익과 정진영

보고 또보고 계속보기/감독과 배우 콤비 2015. 9. 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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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과 배우 콤비 10] 이준익과 정진영


그거 아시는지요? 1,000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가 13개인데, 그 중에서 사극이 2개이고, 공교롭게도 2 작품 모두 폐위된 조선의 왕(연산군, 광해군)을 내세웠다는 사실 말이에요. 그 중 연산군을 내세운 작품이 그 유명한 <왕의 남자>인데. 이준익 감독의 2005년 작이죠. 그 이준익 감독이 2015년에 사도세자 폐위를 다루는 <사도>로 돌아와 1,000만을 노린다고 해요. 얼마 전에 1,000만을 넘은 <베테랑>에서 열연한 유아인이 사도세자 역을 맡았고, 2번의 1,000만 영화와 2번의 900만 영화의 주연을 맡은 바 있는 송강호가 영조 역을 맡았습니다. 1,000만 기대해 볼만 하겠죠?


한편 이준익 감독은 1993년 이래 <사도>까지 10편의 영화를 연출했는데, 그 중에서 사극이 5편이었죠. 그야말로 사극 전문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왕의 남자>로 비평과 흥행에서 대박을 내고, <라디오 스타>로 호평을 받은 후 사실상 내리막 길을 걷고 있는데요. 2013년 <소원>으로 조금은 반등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사도>가 진짜 분수령이 되겠네요. 


이런 이준익 감독의 10편 연출작 중 총 5편에 주연으로 출현한 배우가 있어요. 정진영 배우죠. 거기에 이준익 감독이 제작과 기획에 참여한 3개의 작품에도 출현했으니, 이만하면 대표 콤비라 할만 하겠죠? 정진영 배우는 서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한 수재인데요. 1989년에 연극으로 데뷔해 오래 지나지 않아 영화계로 넘어 왔습니다. 이후 조, 주연으로 탄탄한 배우 생활을 이어갔죠. 1998년 <약속>으로 청룡과 대종 조연상을 휩쓸기도 했습니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진행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죠. 그의 지적인 이미지에 딱 맞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이준익 감독과 정진영 배우는 2003년 <황산벌>로 처음 조우하지만, 사실 그 전에 2001년 <달마야 놀자>부터 알고 있었을 겁니다. 이준익 감독이 <달마야 놀자>를 제작했으니까요. <달마야 놀자> <황산벌>의 흥행 이후 이들은 2004년 <달마야, 서울 가자>에서도 기획과 주연으로 같이하고, 2005년 <왕의 남자>로 정점을 찍습니다. 그러고 나서도 2006년, 2007년, 2008년, 2011년까지 이들 콤비는 계속 됩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이준익 감독의 전성기를 정진영 배우가 함께 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왜냐하면 정진영 배우는 그 전에도 그 후에도 비평과 흥행에서 꾸준히 믿음직한 배우로 존재해왔고 존재하고 있으니까요. 반면 이준익 감독은 조금 부침이 있었다고 봅니다. 이 둘은 2011년 <평양성>을 마지막으로 한 편도 같이 하지 않았는데요. 꼭 다시 한 번 뭉쳤으면 좋겠습니다^^ 이준익의 역사 코미디 3부작 <황산벌>과 <평양성> 모두를 함께 한 이들인데요. 3부인 <매소성>에서도 함께 하겠죠?






<황산벌, 2003>





<왕의 남자, 2005>





<즐거운 인생, 2007>





<님은 먼곳에, 2008>





<평양성,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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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ngenv
님은 먼곳에, 사도, 왕의 남자, 이준익, 정진영, 즐거운 인생, 평양성, 황산벌
  • BlogIcon 空空(공공)
    2015.09.05 12:55 신고

    이준익 감독 영화를 2편 빼곤 다 봤네요
    사도도 기대됩니다^^

    • BlogIcon singenv
      2015.09.06 17:52 신고

      저도 거의 다 봤네요 ㅋㅋ

  • BlogIcon 늙은도령
    2015.09.06 16:12 신고

    이준익 감독이 다시 복귀할까요?
    좋은 감독이었는데....

    • BlogIcon singenv
      2015.09.06 17:53 신고

      <사도>가 1000만을 예상하고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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