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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

미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사건 또는 음모의 실체는 무엇인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91년 8월 10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마틴즈버그의 한 호텔에서 탐사 보도 전문 기자 '대니 카솔라로'가 변사체로 발견된다. 욕조에서 발견되었는데 양쪽 손목이 8번, 4번 칼로 그어 너덜너덜해진 상태였다. 경찰은 자살로 마무리지었지만 가족과 동료들은 타살의 가능성을 점쳤다. 그는 살아생전 무엇을 뒤쫓았을까. 시간이 흘러 기자 '크리스티안 한센'이 카솔라로가 남긴 방대한 자료를 입수해 그가 조사하던 무엇을 다시 뒤쫓는다. 그리고 한센의 친구 '재커리 트레이츠'가 거대하고도 오래된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했다. 한센을 통해 카솔라로의 뒤를 쫓고 미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음모의 실체를 밝히고자 한 것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 이 그 결과물이다. 카솔라로가 쫓은.. 더보기
역사상 가장 논란의 죽음에 대하여 <마릴린 먼로 미스터리>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어느덧 60년이 되었다. '마릴린 먼로'가 온갖 논란을 뒤로 한 채 세상을 등진 지 말이다. LA에서 태어난 그녀는 LA에서 죽었고 LA에 묻혔다. 영원한 할리우드의 상징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공식적으로 마릴린은 1962년 8월 4일 저녁, 약물 과다 복용으로 자택 방 침대에서 숨졌다. 이튿날, 가사도우미 유니스 머리가 발견해 경찰해 신고했다. 젊디젊은 36세 여인의 허망한 죽음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죽음엔 사후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는 의문이 남아 있다. 담당 검사는 마릴린의 죽음을 약물 과도 복용에 의한 자살이라고 종결해 버렸는데, 그녀가 죽기 직전까지 삶의 태도를 얼마나 긍정적으로 바꾸려 했는지 알면 결코 '자살'이라는 결론에 도출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애.. 더보기
"거짓은 누가 왜 만들어내고, 대중은 어떻게 거짓에 속는가." <제0호> [서평] 움베르토 에코의 마지막 소설 움베르토 에코가 세상을 떠난 지 벌써 2년이 훌쩍 넘었다. 대학교 1학년 때, 그러니까 15년 전에 그의 데뷔작이기도 한 소설 을 열렬히 읽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때도 주로 등하교(출퇴근)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책을 읽었더랬는데, 그 유명한 서문을 읽는 데 한 달이 걸렸다. 이후 본격적인 사건에 돌입했을 때는 그 어렵고 어려운 지식의 향연 속에서도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었지만, 에코의 소설을 처음 접하게 되는 서문은 충격적이었다. 가장 힘들게 했던 건, 이 서문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던 점이다. 지금에야 이 서문이 가짜를 진짜처럼 쓴 '너스레' 떠는 기법이라는 걸 알지만 말이다. 그의 소설에는 수많은 진짜 같은 가짜들이 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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