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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지금도 사전을 만들고 있다 <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신작 열전/신작 도서 2018. 6. 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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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표지 ⓒ윌북



그 어느 때보다 문자에 많이 노출되고 있는 지금, 아이러니하게도 또는 당연하게도 책에 대한 수요는 매년 최하한가를 경신하고 있다. 문자를 기본으로 하는 책을 상당한 금액을 주고 물성으로 소유하기까지 해야 하는 게 여러모로 부담으로 다가오는 게 아닐까 싶다. 한편으론 그럴 이유가 점점 없어지는 것일 테다. 우린 정보의 바다에 살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책은 여전히 전례 없이 많이 출간된다. 이는 책이 가진 여전한 전통적 공신력과 더불어 전에 없이 정보와 문자에 많이 노출된 신인류의 출현 때문이겠다. 넘쳐나는 정보에서 허우적거리는 이들을 대상으로 지식인 또는 전문가가 아닌 지식일반인들이 책을 이용해 큐레이션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지식 평준화 와중에 아직까지는 책이 대접을 받고 있다. 


와중에 삶에서 거의 '아웃 오브 안중'인 것처럼 되어버린 책이 있다. 다름 아닌 '사전'인데, 불과 10~20년 전만 해도 집집마다 사전 없는 곳이 없었다. 특히 학생들에게 사전은 필수였다. 공부의 기본이랄까. 물론 학생 아닌 이에게도 사전은 필수였다. 살아가는 데 말과 글이 필수이자 기본이듯. 


지금은 어떤가? 인터넷이 도입된 후 얼마 되지 않아 종이사전은 사장되었다. 그러면 온라인에서는? 내가 보기에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사전이라는 것 자체가 정보범람 시대에 더 이상 필요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 같다. 그렇지만, 사전은 여전히 존재한다. 종이로도, 온라인으로도. 자고로 누군가는 사전을 만든다. 


사전과 사전 편찬자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전 제작사인 메리엄 웹스터, 그곳에서 20년 넘게 사전 쓰는 편집자로 살아가는 코리 스탬퍼는 <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윌북)를 통해 사전 편찬자의 관점에서 사전 편찬업이라는 날것의 실체를 다룬다. 그녀는 누군가가 찾는 정답을 만들기 위해 정답을 절대 찾을 수 없는 망망대해를 탐험한다. 


그곳에서 사전 편찬자들은 영어라는 근사하고 음탕한 언어를 다룬다. 그들은 스스로 주체가 되어 돈이나 명예를 위해 일하지 않는다. 스스로 객체가 되어 영어라는 주의 깊은 관찰과 보살핌이 필요한 주체를 위해 일하는 것이다. 여기서 영어를 한글로 바꾸어도 전혀 기시감을 느끼지 않을 터, 그들의 마음가짐과 하는 일은 만민공통일 듯. 


사전이라 함은 자못 위대하고 위엄 있고 고귀하고 깨끗할 것 같다. 최소한 사전은 그런 곳에서 만들어질 것 같은데,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전 제작사인 메리엄 웹스터는 잘 쳐줘야 '단조로운 사무실'에 자리를 잡고 있다. 그리고 그곳엔 사람들의 느낌은 있지만 사람들의 소리는 없다. 


사람들은 사전이 그냥 존재하는 것, 하늘로부터 주어진 것, 오류 없는 진실과 지혜가 담긴 신성한 것으로 여긴다. 그러하기에 사전 편찬자들을 언어의 창조자이자 구원자이자 지속자 같은 신성한 사람으로 여기게 된다. 하지만 사전은 살아 움직이는 멋 없는 사람들에 의해 꾸준히 편찬되고 교정되고 개정되고 있다. 


그들은 객관적이 되도록, 개인적으로 지닌 언어적 짐은 일찌감치 내려놓도록 훈련을 받는다. 사전 편찬업은 사전 편찬자를 익명이자 무형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언어는 지극히 개인적이며 끊임없는 변화에 노출되어 있으며 사전 편찬자도 마찬가지다. 사전 편찬이란 과학적인 과정인 만큼이나 창조적인 과정이다. 


작은 단어


저자가 전하는 사전 편찬의 깊숙한 에피소드들은 사전에 관심이 없는 정확히 그만큼 흥미롭다. 또는 관심 없는 사전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영어라는 언어가 우리의 언어가 아닌 정확히 그만큼 어렵다. 그래서 흥미롭지 않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뽑아보았다. 진중하기 짝이 없는 '사전'을 말하는 이 책을 읽는 아이러니한 이유인 '재미'를 이 에피소드를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불운하게도 사전 편찬자의 시간을 가장 많이 잡아먹는 항목들은 아무도 찾아보지 않는 항목들이라고 한다. 'get' 'but' 'as' 'make' 'is' 'a' 'take' 'run' 같은 단어 말이다. 저자는 그중 'take' 항목 작업 전반을 전해주는데, 동사 take의 인용문 분류, 동사 take의 정의 집필 작업, 그리고 명사 take... 


쉼 없이 한 달을 일한 뒤 그녀의 일을 끝낼 수 있었다. 앞으로 take가 거쳐야 할 편집자들은 수도 없이 많았다. 하지만 한 달이란 시간이 어린애 장난(?)처럼 느껴졌을 때가 있었으니, 북미사전학회 격년 모임에서 였다. 60만 개 이상 의미가 실린 유서 깊은 <옥스퍼드 영어 사전>의 편집자가 'run'을 작업하는 데 아홉 달이 걸렸다고...


틀린 단어와 나쁜 단어


작은 단어에 이어 틀린 단어와 나쁜 단어 에피소드도 흥미롭다. 'irregardless'는 '유관하게'라는 뜻이어야 하지만 '무관하게'라는 뜻으로 쓰인다. 찾아보면, 어이없게도 동의어가 'regardless'다. 이 무슨 시츄에이션인지? 명백히 틀린 단어가 아닌가? 저자는 이해할 수 없고 맹렬히 반대하다가 나중에는 강력히 찬성한다. 


그녀는 깨닫는다. 표준 영어 자체가 교육을 받으며 학습하는, 글로 적힌 이상에 기반을 둔 '방언'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irregardless는 명백히 비논리적이지만, 적극적으로 성장해가는 힘 있는 언어의 예시였고, 나름대로의 깊이와 역사와 고집이 있는 단어였다. 즉, 언어에 '맞는' 게 따로 없고 '틀린' 게 따로 없다는 것이다. 언어는 변한다. 


나쁜 단어는 어떤가. 저자는 'bitch'를 가지고 왔다. 이 단어는 '개나 다른 육식 포유류 암컷' '음란하거나 부도덕한 여자' '심술궂거나 못됐거나 고압적인 여자' '극히 어렵거나 못마땅하거나 불쾌한 것' '불평'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전엔 다양한 금기어가 존재한다. 이 단어도 일반적인 금기어에 포함되기에 충분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저자는 그 점에 의문을 품고 파헤친다. 


'bitch'는 오랫동안 금기어에 속하지 않았다. 사전 편찬업이라는 게 미국에서는 유복하고 교양 있고 나이 든 백인 남자의 영역이기에, 두 번째 뜻이 여성에게 쓰일 때 폄하 의미일 수 있다는 걸 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걸 지적한 두 사람은 직접 bitch라고 불려본 경험이 있는 여자들이었다. 단어는 개인적일뿐더러 형체가 있다. 사전 편찬자들은 단어에 실체가 있다는 걸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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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단어, 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사전, 사전 편찬자, 영어, 작은 단어, 틀린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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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과 영어> "금일 이후 영어를 알지 못하는 분은 사회의 패잔자요"

신작 열전/신작 도서 2014. 5. 1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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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한국인과 영어>


<한국인과 영어> ⓒ인물과사상사

대한민국 역사상 제일 많은 영향을 끼친 세 나라를 뽑자면, 제일 가까운 나라들인 중국과 일본 그리고 멀리 떨어져 있는 미국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 나라는 공통적으로 우리나라를 통치한 적이 있다. 자연스레 그들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중국의 한자는 과거 수천 년 동안 우리나라 언어 체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왔다. 한편 현대 중국의 영향이 과거만큼 크지 않기에, 현대 중국어는 아직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치지는 않고 있다. 물론 앞으로 거대해질 것이지만. 반면 일본어는 우리나라의 일본에 대한 뼛속 깊은 반감 때문에 직접적 통치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그리 많은 영향을 주지 못했다. 물론 저도 모르게 많은 단어들을 쓰고 

있지만, 그마저도 비속어 취급을 당한다. 


그렇다면 미국 언어인 영어의 경우는 어떠한가? 미국은 중국, 일본과는 다르게 우리나라와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거니와 역사도 형편 없이 짧아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최초 미국과의 접촉은 19세기 후반 미국 이양선의 출몰, 그리고 개신교 선교사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당시 미국은 남북전쟁을 겪은 후 내부 정비와 대륙 개척에 몰두하면서, 그 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제국주의 정책을 실시하고 있던 때였다. 


정작 우리나라가 영어와 최초로 접촉한 때는 17세기이고 그 대상은 네덜란드인이었다고 한다. 이후 18세기 말과 19세기 초에 조선 본토 연안에 출현한 영국의 배는 '한국인과 영어'의 지독한 애증 관계의 시작이었다. 


강준만 교수의 <한국인과 영어>(인물과사상사)는 제목 그대로 한국인과 영어의 이 지독한 관계가 어떻게, 왜 시작되어서 지금에 이르게 되었는지 그 최초의 접촉부터 시간의 흐름에 따라 꼼꼼하게 다룬다. 때론 신기하고, 때론 어처구니 없고, 때론 씁쓸한 기록의 향연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나 하고 한숨이 나오기도 하거니와 어쩔 수 없었구나 하는 체념의 기분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제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걱정이 되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이 과열을 잠재울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저자가 한국인과 영어의 역사를 쭉 살피면서 얻게 된 결론이 세 가지 있다. 첫째, 영어는 애초에 권력이었다는 것. 영어는 사교권 장악 수단이었으며, 일제의 패망 조짐이 보이면서 일종의 '복음의 소리'가 되었고, 이는 이후 전개될 '영어 패권주의'를 예고한 셈이라는 것이다. 


일제 시대 때 이미 영어로만 출세해 고위직에 오른 사람이 있고, 주요 언론사는 영문란을 설치했으며, 경성제국대학에 가기 위한 필수 과목으로 영어가 채택되었다. 결정적으로 당시 영어 학습의 최강자라 불린 어느 영어 학교는 <조선일보> 광고를 통해 영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00년 가까이 지난 지금 시대의 영어 광고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만한 내용이다. 


"늙은이 젊은이나 영어를 모르면 지금 세상에는 암흑"(1931년 5월 23일)

"금일 이후 영어를 알지 못하는 분은 사회의 패잔자요"(1936년 8월 25일)

"영어 인풀레 시대가 도래한 오늘 근무의 여가에 시간을 쪼개 영어를 배워 생애의 희망을 실현하라"(1937년 9월 26일)


해방 이후 영어의 위상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사실상 일본 대신 미국의 지배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급기야 맥아더가 발표한 포고령 1호에서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고 하였다. 이에 영어는 최대의 출세 무기이자 생존 무기가 되었다. 


영어 권력은 한국 전쟁이 끝나고 새 시대가 도래했을 때도 여전했다.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해, 윤보선 대통령, 장면 총리, 장도영 육군참모총장, 장준하 등은 모두 영어권 유학파 출신 내지 영어 실력이 출중한 사람들이었다. 이후 본격적인 수출 전쟁이 시작된 박정희 정권 하에서의 1970년대에서도 영어는 필수적인 요소였다. 모든 길은 수출로 통했고, 수출을 하기 위해서 영어가 필요했다. 


저자의 두 번째 결론은 한국인에게 영어란 종교와 같다는 것이다. 영어가 종교와 비교된 배경에는 '세계화'가 있었다. 1993년 대통령 자문기구 21세기위원회는 국제화를 위해서는 국제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능력과 소양을 갖춘 국제인의 양성이 최우선 필요하다면서 영어와 한자 교육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언급했다. 이때부터 거짓말처럼 영어 교육 붐이 불기 시작한다. 


그렇게 시작된 토익 및 토플 폭풍, 조기 영어 유학 열풍 등. 영어만 잘하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고, 좋은 기업에 취직할 수 있으며, 좋은 배우자를 얻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실제로 영어로만 충분한 돈과 명예를 쟁취할 수 있었기에, '영어'라는 절대적인 힘을 숭배하고 신성하게 여겨 거기에 선(善)의 이름을 붙이기까지 하였다. 


세 번째 결론은 영어가 공포로 변질되었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제는 단순히 영어를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영어를 못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즉, 영어를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절박한 생존의 영역에 발을 들이게 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혀 수술까지 하는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공포의 느낌을 받게 하는 데는 '공포 마케팅'이 크게 기여(?)한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6살 아이를 둔 부모가 상담을 요청하자 학원은 늦었다고 하며 3, 4살 때부터 시작한 친구들을 들먹이는 것이다. 이런 조기 교육의 공포 마케팅이 먹히는 이유는, 훗날 그가 서게 될 '영어 계급사회'에서의 위치 때문이다. 토익 점수에 따라 평균 연봉이 차이 나고, 그에 따라 그의 인생이 상당 부분 달라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한편 급격히 변화하는 세상에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도 한몫 한다. 특히 지금 시대는 인터넷이 대부분의 정보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영어를 못한다면 영어 천지인 인터넷을 못하는 것도 같은 말이다. 


"전문가들은 "영어에 대한 관심이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최근의 이상 열풍은 과거보다 훨씬 절박한 이유에서 비롯됐다"며 인터넷과 경제의 글로벌화를 지적했다. 인터넷을 통해 전파되는 정보의 80퍼센트 이상이 영어로 되어 있어 영어를 못하면 지식 정보 사회에 낙오자로 전락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본문 중에서)


그런데 저자는 맺는말에서 갑자기 영어 문제는 입시 문제와 판박이라며 학벌 얘기를 꺼낸다. 그리고 영어 광풍에 근본적인 개선 방안은 있을 수 없다며, 조금 너그러워지자는 주장을 배경으로 한다. 저자는 소위 SKY라 불리는 학벌의 최상위권 대학을 깨거나 없앨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대안은 '서열 유동화'이다. 


서열 유동화의 요지는 '다원적 경쟁 체제'이다. 사회 각계 엘리트의 절대 다수가 3개 대학이 아닌 30개 대학에서 나오게끔 하자는 것이다. 엘리트 충원 학교가 수적으로 대등한 수십 개 대학으로 늘어나면 서열 유동성이 생겨나게 되고, 대입 전쟁의 열기를 대학에 들어간 이후로 분산 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저자는 이렇게 해야 진정한 경쟁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저자의 주장은 일면 굉장한 파격을 보여준다. 하지만 필자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지 못한다. 다른 건 젖혀 두고서라도, 1대 99로 대변되는 기득권층과 비기득권층의 싸움이 10대 90 혹은 그 이상으로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단지 기득권층 안에서의 싸움 만을 심각하게 보고, 그 싸움을 완화시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 것 같다. 


엘리트의 저변이 확대되면 물론 내부 경쟁이 비교적 완화될 테고 그러면 그 싸움의 궁극에 있는 영어 광풍이 어느 정도 수그러들 것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외적으로 비엘리트계층의 수는 줄어들 테고 그러면 그들이 갖는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커질 것이 아닌가? 


필자가 이 책을 읽고 나서 굳이 학벌주의의 대안을 제시할 이유가 없지만, 평소 생각했던 바는 '대학 평준화'이다. 어떤 의미에서의 평준화인가 하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대학에 철퇴를 가하고 제대로 된 대학 만을 남겨두는 것이다. 그리고 대신 직업 학교와 전문 학교의 수를 늘려야 한다. 정말 대학을 가서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은 대학을 가고, 일찍 전문 직업을 가지고 싶은 사람은 직업 학교 내지 전문 학교에 진학하는 것이다. 영어 또한 직업에 필요로 하는 사람만 배우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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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ngenv
공포, 권력, 다원적 경쟁 체제, 영어, 종교, 학벌 주의, 한국인과 영어
  • BlogIcon 제철찾아삼만리
    2014.05.12 08:53 신고

    한국인과 영어...제목만 봐도 참 슬프네요..
    요즘은..일상어도 영어용어가 참 많아서..한글보다 먼저 툭 튀어나오데요...
    제것이 하나도 없은 이세상...
    암튼, 서평 잘 읽고 갑니다.


  • 2014.05.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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