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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으로 策하다. 책으로 일을 꾸미거나 꾀하다. 책으로 세상을 바꿔 보겠습니다. singenv@naver.com Since 2013.4.16 https://linktr.ee/singe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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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극의 리스트: 박스오피스 월드와이드 10억 달러(13) 2013.12.07
  • 궁극의 리스트: 한국 영화 1000만 관객(8) 2013.11.30

궁극의 리스트: 박스오피스 월드와이드 10억 달러

보고 또보고 계속보기/궁극의 리스트 2013. 12. 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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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에는 '블록버스터'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일반적으로 북미(미국, 캐나다) 1억 달러 이상, 월드와이드 5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영화를 가리키죠. 또 다른 의미로는 1억 달러 이상의 제작비가 투여된 영화를 가리킵니다. 서로 일맥상통하는 말이죠. 1억 달러 이상의 제작비가 투여되었다는 건 여타 기타 비용까지 합해 거즌 2억 달러 가까이 된다는 말이 되고, 그래도 최소한 2배를 벌여들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는 것이죠. 


원래 블록버스터라는 말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공군이 독일을 폭력했을 때 4.5 톤 짜리 폭탄을 가리키는 말이었다고 하네요. 자연스레 엄청난 무게와 파괴력, 어마어마한 물량이 생각나네요. 그리고 영화에서 최초로 블록버스터라는 말이 붙은 작품은, 1975년에 나와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그 유명한 <죠스>라고 하네요. 1974년에 소설로 히트를 치고 유니버셜이 계약을 따내 이듬해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감독을 맡겼다고 합니다. 이 작품이 최초로 북미 1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하네요. 


저번 주에 한국 영화 1000만 관객에 대한 리스트를 올려드렸는데요. 이번 주에는 전세계 흥행 톱의 리스트를 올리려 합니다. 그 마지노선을 10억달러로 잡았습니다. 예상하셨겠지만, 전부 할리우드 영화들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2000년대 영화들이구요. 우리나라와는 집계 방식이 달라, 쉽게 감이 잡히지 않으실 텐데요. 저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작년과 올해 1200만 명을 넘은 세 영화 <도둑들>, <7번방의 선물>, <광해, 왕의 남자>의 평균 매출액은 약 900억이었습니다.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2013년 12월 현재 약 8500만 달러입니다. 아... 한국 영화 최고의 매출액을 올린 영화들이 일명 '블록버스터'의 축에 끼지 못하다니요. 이는 2013년 현재 할리우드 영화 순위(월드와이드가 아닌 북미만)에서 약 680~690위 권이네요. 가히 엄청난 차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http://www.boxofficemojo.com/alltime/domestic.htm?page=7&p=.htm)


자, 그러면 오늘의 주제인 월드와이드 10억 달러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10억 달러라고 하면, 우리나라 1조원 이상의 돈을 뜻합니다. 이는 순수히 극장 수입만을 산정한 수치이기 때문에, 그 부가가치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할리우드 100여년 역사에서도 단 17편 만이 넘어섰습니다. 이 또한 예상하셨겠지만, 그 최초의 주인공은 바로 1997년 작 <타이타닉>입니다. 10억 달러 돌파 영화 중, 사실 상의 유일한 20세기 영화이죠. <쥬라기 공원>(1993년 작), <스타워즈: 에피소드 1>(1999년 작)의 경우, 작년과 올해 재개봉해 10억 달러를 돌파한 사례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타이타닉>은 올해 재개봉해 20억 달러를 돌파했죠. 


이제 그 리스트들을 보여드릴 때가 왔네요. 너무 불편해 하시지 말고, 편안하게 숫자의 재미에 푹 빠져 보시길. 또 지나간 영화들이니만큼 추억도 챙기시길. 


1. 아, 유일하게 20억 달러를 돌파한 1위와 2위 두 영화의 감독 '제임스 캐머런'의 위용이여. 

2. 제임스 캐머런을 비롯해, 피터 잭슨과 크리스토퍼 놀란이 각각 2편씩 10억 달러 돌파. 

3. 디즈니와 워너 브라더스가 거의 양분. (17편 중에서 디즈니가 6편, 워너 브라더스가 5편)

4. 17편 중에서 시리즈물이 대다수를 차지(17편 중에서 <타이타닉>만 제외하고 모두 시리즈)

5. 시리즈들 중에서도 유독 3편이 많음. (아이언맨 3, 트랜스포머 3, 반지의 제왕 3, 토이스토리 3)

6. 사실 1편은 더 많음. (아바타 1, 어벤져스 1, 다크나이트 1, 쥬라기 공원 1, 스타워즈 1, 호빗 1)

7. 아무래도 현재 개봉 중에 있는 <헝거게임 2-캣칭 파이어>와

조만간 개봉할 <호빗 2-스마우그의 페허>는 10억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음.

8. 할리우드 최고의 흥행 감독이라 불리는 스티븐 스필버그와 조지 루카스 감독의 두 작품

<쥬라기 공원 1>과 <스타워즈: 에피소드 1>이 공교롭게도 하필이면 재개봉으로 겨우 10억 달러를 돌파한 유이한 두 작품... 의외다. 


출처: www.boxofficemojo.com  (흥행 순위 순. 재개봉으로 10억 돌파한 영화도 포함.)




<아바타> ⓒ폭스


아바타 1 [월드 와이드: 2,782,275,272 달러] 

북미 개봉: 2009년 12월 18일, 2010년 8월 27일 스페셜 에디션 재개봉. 

<폭스> 장르: SF 어드벤쳐 

감독: 제임스 캐머런. 주연: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타이타닉> ⓒ파라마운트


타이타닉 [월드 와이드: 2,186,772,302 달러] 

북미 개봉: 1997년 12월 19일, 2012년 4월 4일 3D 재개봉. 

<파라마운트> 장르: 로맨스

감독: 제임스 캐머런. 주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윈슬렛




<어벤져스> ⓒ부에나 비스타(디즈니)


어벤져스 1 [월드 와이드: 1,518,594,910 달러] 

북미 개봉: 2012년 5월 4일. 

<부에나 비스타(디즈니 계열사)> 장르: 액션, 어드벤쳐

감독: 조스 웨던. 주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스칼렛 요한슨, 

크리스 헴스워스,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 제레미 레너, 톰 히들스턴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파트 2> ⓒ워너 브라더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파트2 

[월드 와이드: 1,341,511,219 달러] 

북미 개봉: 2011년 7월 15일. 

<워너 브라더스> 장르: 판타지

감독: 데이빗 예이츠. 주연: 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아이언맨 3> ⓒ부에나 비스타(디즈니)


아이언맨 3 [월드 와이드: 1,215,439,994 달러] 

북미 개봉: 2013년 5월 3일. 

<부에나 비스타(디즈니 계열사)> 장르: 액션, 어드벤쳐

감독: 셰인 블랙. 주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기네스 펠트로, 

벤 킹슬리, 돈 치들, 가이 스피어




<트랜스포머 3> ⓒ파라마운트


트랜스포머 3 [월드 와이드: 1,123,794,079 달러] 

북미 개봉: 2011년 6월 29일. 

<파라마운트> 장르: SF 액션

감독: 마이클 베이. 주연: 샤이아 라보프, 로지 헌팅턴 휘틀리, 조쉬 더하멜




<반지의 제왕 3-왕의 귀환> ⓒ뉴라인(워너 브라더스)


반지의 제왕 3-왕의 귀환 

[월드 와이드: 1,119,929,521 달러] 

북미 개봉: 2003년 12월 17일, 2011년 6월 28일 재개봉. 

<뉴라인(워더 브라더스에 합병)> 장르: 판타지

감독: 피터 잭슨. 주연: 일라이저 우드, 이안 맥켈런, 리브 타일러, 

비고 모텐슨, 올랜도 블룸, 숀 애스틴, 케이트 블란쳇




<007 23탄-스카이폴> ⓒ소니/콜럼비아


007 23탄-스카이폴 [월드 와이드: 1,108,561,013 달러] 

북미 개봉: 2012년 11월 9일. 

<소니/콜럼비아> 장르: 액션

감독: 샘 멘데스. 주연: 다니엘 크레이그, 하비에르 바르뎀, 주디 덴치




<다크나이트 라이즈> ⓒ워너 브라더스


다크나이트 라이즈 [월드 와이드: 1,085,439,099 달러] 

북미 개봉: 2012년 7월 20일. 

<워너 브라더스> 장르: 액션 스릴러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주연: 크리스찬 베일, 마이클 케인, 게리 올드만, 

앤 해서웨이, 톰 하디




<캐리비안의 해적 2-망자의 함> ⓒ부에나 비스타(디즈니)


캐리비안의 해적 2-망자의 함 

[월드 와이드: 1,066,179,725 달러] 

북미 개봉: 2006년 7월 7일. 

<부에나 비스타(디즈니 계열사)> 장르: 어드벤쳐

감독: 고어 버빈스키. 주연: 조니 뎁, 올랜도 블롬, 키이라 나이틀리




<토이 스토리 3> ⓒ부에나 비스타(디즈니)


토이 스토리 3 [월드 와이드: 1,063,171,911 달러] 

북미 개봉: 2010년 6월 18일. 

<부에나 비스타(디즈니 계열사)> 장르: 애니메이션

감독: 리 언크리치. 주연(목소리): 톰 행크스, 팀 알렌, 조앤 쿠삭 




<캐리비안의 해적 4-낯선 조류> ⓒ부에나 비스타(디즈니)


캐리비안의 해적 4-낯선 조류 

[월드 와이드: 1,045,713,802 달러] 

북미 개봉: 2011년 5월 20일. 

<부에나 비스타(디즈니 계열사)> 장르: 어드벤쳐

감독: 롭 마샬. 주연: 조니 뎁, 제프리 러쉬, 페넬로페 크루즈




<쥬라기 공원 1> ⓒ유니버셜


쥬라기 공원 1 [월드 와이드: 1,029,153,882 달러] 

북미 개봉: 1993년 6월 11일, 2013년 4월 5일 3D 재개봉. 

<유니버셜> 장르: SF 어드벤쳐 호러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주연: 샘 닐, 로라 던, 

제프 골드브럼, 리처드 어텐보로




<스타워즈: 에피소드1-보이지 않는 위험> ⓒ폭스


스타워즈: 에피소드1-보이지 않는 위험

[월드 와이드: 1,027,044,677 달러] 

북미 개봉: 1999년 5월 19일. 2012년 2월 10일 3D 재개봉. 

<폭스> 장르: SF 판타지

감독: 조지 루카스. 주연: 리암 니슨, 이완 맥그리거, 나탈리 포트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 ⓒ부에나 비스타(디즈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 

[월드 와이드: 1,025,467,110 달러] 

북미 개봉: 2010년 3월 5일. 

<부에나 비스타(디즈니 계열사)> 장르: 가족 어드벤쳐

감독: 팀 버튼. 주연: 조니 뎁, 앤 해서웨이, 헬레나 본햄 카펜터, 

크리스핀 글로버, 미아 와시코브스카




<호빗 1-뜻밖의 여정> ⓒ워너 브라더스


호빗 1-뜻밖의 여정 [월드 와이드: 1,017,003,568 달러] 

북미 개봉: 2012년 12월 14일. 

<워너 브라더스> 장르: 판타지

감독: 피터 잭슨. 주연: 마틴 프리먼, 이안 맥켈런, 리처드 아미티지




<다크나이트> ⓒ워너 브라더스


다크나이트 [월드 와이드: 1,004,558,444 달러] 

북미 개봉: 2008년 7월 18일, 2012년 7월 19일 재개봉. 

<워너 브라더스> 장르: 액션, 어드벤쳐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주연: 크리스찬 베일, 히스 레저, 

아론 에크하트, 마이클 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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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nge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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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07 08:22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ingenv
      2013.12.07 21:51 신고

      안녕하세요.
      소중한 책, 꼼꼼히 읽고 리뷰 써보겠습니다.
      다만... 제가 후기 식의 포토 리뷰를 진행하지 않는 지라,
      이 부분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2013.12.08 00:25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mindman
    2013.12.07 09:05 신고

    언제 연예까지..... ㅠ.ㅠ
    저런거 보면 진짜 감동적인 영화는 몇편없네요.
    그냥 시대의 조류에 따라 '흥미'를 돋구는 것들이 다수네요.

    꼭 지금 다음 블로그의 현실같아요.
    좋은 하루 되세요. ^.^

    • BlogIcon singenv
      2013.12.07 21:52 신고

      예, 그렇죠ㅠㅠ 감동보다는 재미 위주ㅠ
      이중에 아바타나 타이타닉 같은 경우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을 받았지만,
      다른 대부분의 영화들은 순식간에 쏙 빼먹었죠ㅋ

  • BlogIcon 미미르의 샘
    2013.12.07 09:08 신고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정말 대단하군요 ^^ 흥행성이나 작품성이나 ㅎㅎ

    대부분 시리즈물 SF판타지가 리스트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팀버튼의 독특한 느낌이 저 정도로 상품성을 지니고 있는지도 새롭게 알았네요 ㅎㅎ

    • BlogIcon singenv
      2013.12.07 21:53 신고

      대단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죠ㅋ
      팀 버튼, 이제 대가의 반열에 오른 느낌이예요.

  • BlogIcon 오렌지수박
    2013.12.07 09:45 신고

    역시 헐리우드 대작들이 많네요. 우리나
    라 영화들도 저 순위 안에 드는 날이 왔으
    면 좋겠는데 쉽진 않겠죠ㅜㅜ

    • BlogIcon singenv
      2013.12.07 21:53 신고

      흠... 우리나라도 이정도까지 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죠ㅠ

  • BlogIcon 상도동너구리
    2013.12.07 19:22 신고

    투자의 차이가 아닐까요? 우리나라도 투자가 많아지고 시리즈물을 기획할 수 있다면...

    • BlogIcon singenv
      2013.12.07 21:54 신고

      투자를 비롯해, 여러 면에서 차원이 다른 듯 ㅠ

  • BlogIcon 화수동너구리
    2015.11.28 15:27

    투자의 차이가 아닐까요? 우리나라도 투자가 많아지고 시리즈물을 기획할 수 있다면...

    • BlogIcon singenv
      2015.11.29 14:20

      투자를 비롯해, 여러 면에서 차원이 다른 듯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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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리스트: 한국 영화 1000만 관객

보고 또보고 계속보기/궁극의 리스트 2013. 11. 3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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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20년 전인 1993년, 한국 영화 흥행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영화가 나타납니다. 거장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 한국 영화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이죠. 당시에는 서울 관객만을 집계했기 때문에, 더더욱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수치를 지금으로 옮겨보자면 400만 이상이라고 할 수 있겠죠. 대표적인 예로, 올해 초에 개봉해 450만 급 흥행을 달성한 <신세계>가 서울 관객이 140만 명 정도였으니까요. 이를 북미로 치환하면, 1930년대 개봉했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당시에도 엄청난 수익을 올렸지만 그 수익을 지금의 가치로 환원하면 역대급 흥행의 반열에 오르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불과 10년 후인 2003년, 역시나 한국 영화 흥행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영화가 나타납니다. 아슬아슬하게 2003년도 끄트머리에 개봉해 무지막지한 흥행을 올렸던 <실미도>. '전무후유'한 1000만 명 관객 돌파였습니다. 지금이야 한 해에 몇 편이 1000만 관객을 달성하지만, 당시만 해도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습니다. 


사실 이런 흥행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해가 1999년입니다. 한국 역대 박스오피스 200위 권 안에 드는 유일한 2000년도 전의 영화 두 편 <쉬리>와 <주유소 습격 사건>. 이 두 영화는 각각 500만, 200만 이상의 흥행을 올립니다. <쉬리> 같은 경우는 지금까지도 흥행 30위권에 위치해 있죠. 마치 1997년에 개봉해 지금까지도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2위에 위치해 있는 <타이타닉> 처럼 말이죠. 


(지금도 그렇습니다만) 한 때 숫자에 빠져 영화를 흥행 성적으로 평가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죠. 그 영향 때문인지 지금까지도 북미, 한국 박스오피스 순위를 어느 정도 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퇴색했고, 심지어 안 본 영화들도 많습니다. 훗날에는 흥행할수록 오히려 보지 않을 수도 있을지도요?


그럼에도 엄연히 문화산업의 최정점에 서 있는 영화의 흥행 역사를 짚어보지 않을 수 없네요. 또한 이를 궁극의 리스트를 만드는 작업의 일환으로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얼마 전에 노벨문학상 시즌에 맞춰 역대 노벨문학상을 총정리하는 리스트 업로드처럼 말이죠. 앞으로 시간이 허락하는 한 저만의 궁극 리스트를 올려볼 생각입니다. (문학으로 인류에 공헌하다, 노벨 문학상의 모든 것)



한국 영화 1000만 관객 리스트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계를 참고했으며, 흥행 순위 순입니다.)

특이한 점이 눈에 띕니다. 

1. 총 9개의 작품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하였는데, 1위 <아바타>를 제외하곤 전부 한국 영화. 

2. 9개의 작품 중 단 한 편도 감독이 겹치는 경우는 없지만, 주연 배우는 몇몇 겹친다. 

(설경구-<해운대>와 <실미도>, 류승룡-<7번방의 선물>, <광해, 왕이 된 남자>)

3. 2003년부터 2006년까지는 매년 1편씩,

2009년 이후에는 한 해에 2편이 나오던가 아예 나오지 않던가. 

4. 논외로, 2013년에는 1000만 관객에 가장 가까이 갔던 3편의 영화가 있었다. 

<아이언맨3>, <설국열차>, <관상>. 모두 센세이션에 가까운 관심을 받았지만, 기묘하게 1000만 관객에 도달하지 못하고 900만에 머물렀다. 





아바타(Avatar) [13,624,328명]

2009년 12월 17일 개봉/SF, 액션, 어드벤처/162분/12세이상관람가/미국

감독: 제임스 카메론/주연: 샘 워싱턴, 시고니 위버





괴물 [13,019,740명]

2006년 7월 27일 개봉/SF, 가족, 드라마/119분/12세관람가/한국

감독: 봉준호, 주연: 송강호, 박해일, 고아성, 변희봉, 배두나






도둑들 [12,983,330명]

2012년 7월 25일 개봉/액션, 범죄/135분/15세이상관람가/한국

감독: 최동훈, 주연: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임달화, 김해숙, 오달수, 김수현






7번방의 선물 [12,807,677명]

2013년 1월 23일/코미디, 드라마/127분/15세이상관람가/한국

감독: 이환경, 주연: 류승룡, 박신혜, 갈소원, 오달수, 김정태, 정만식






광해, 왕이 된 남자 [12,319,542명]

2012년 9월 13일 개봉/사극, 드라마/131분/15세이상관람가/한국

감독: 추창민, 주연: 이병헌, 류승룡, 한효주






왕의 남자 [12,302,831명]

2005년 12월 29일 개봉/사극, 드라마/119분/15세이상관람가/한국

감독: 이준익, 주연: 감우성, 이준기, 정진영






태극기 휘날리며 [11,746,135명]

2004년 2월 5일 개봉/전쟁, 드라마/148분/15세관람가/한국

감독: 강제규, 주연: 장동건, 원빈, 이은주






해운대 [11,453,338명]

2009년 7월 22일 개봉/액션, 드라마, 어드벤처/129분/12세이상관람가/한국

감독: 윤제균, 주연: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실미도 [11,081,000명]

2003년 12월 24일/전쟁, 액션/135분/15세관람가/한국

감독: 강우석, 주연: 설경구, 안성기, 허준호,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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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nge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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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mindman
    2013.11.30 07:26

    그래도 거의 보았네요.
    도둑들 빼고요.

    • BlogIcon singenv
      2013.12.01 14:00 신고

      보고싶지 않아도 볼 수밖에 없어지더라구요ㅋ

  • BlogIcon 오렌지수박
    2013.11.30 07:39 신고

    전부 최근 몇년간 천만이 돌파한 영화군요. 영화를 자주보는 편은 아닌데 그래도 천만 영화는 다 본 것 같네요.^^

    • BlogIcon singenv
      2013.12.01 14:00 신고

      천만영화는 재미나 감동, 완성도도 있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마케팅을ㅋㅋ

  • BlogIcon 포장지기
    2013.11.30 16:40 신고

    영화 역사의 한 단면을 보네요..잘보고 갑니다^^

    • BlogIcon singenv
      2013.12.01 14:01 신고

      감사합니다. 더욱 알찬 기획을 하고 싶은데 말이죠ㅠ

  • BlogIcon 알숑규
    2013.11.30 19:43 신고

    오타 조심스레 알려드립니다. 세번째 문단에서 타이타닉이 타이타익으로 기재되었네요.

    궁극의 여러가지는 상당히 좋은 콘텐츠네요. 언젠가 가장 많이 팔린 만화 순위도 기대해도 되려나요. ...물론 이건 신뢰할 만한자료가 적다는 게 글을 쓰는데 있어 굉장히 곤란한 요소가 될 듯 하네요.

    사실 1000만이 기록적인 흥행의 마지노선처럼 여기는 풍토가 만연해 있긴 한데- 이론상으로는 한국 극장영화 시장에서 천만이라는 숫자 자체가 나올 수 없는 수치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런 영화가 몇편이나 되니 내심 대단하단 생각도 듭니다.

    • BlogIcon singenv
      2013.12.01 14:03 신고

      헛, 감사합니다ㅋ 바로 고칠게요!

      저도 만화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이 있어서 대충은 알고 있는데,
      정확한 근거에 의한 데이터가 없어서 아쉽네요ㅠ

      그러게요. 수없이 쏟아지는 영화들 중에서 한 영화만 인구의 1/5 이상 본다는 것이 가능할런지ㅋ 대단한 수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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