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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

어설프고 허술한 대규모 범죄 행각의 매력 <로건 럭키> [리뷰] 스티븐 소더버그는 20대 때 내놓은 로 선댄스와 칸을 휩쓸며 굴지의 천재감독으로 이름을 떨쳤다. 이후 그는 연출과 각본뿐만 아니라 편집과 촬영과 기획, 그리고 제작에 이르는 영화판 일련의 작업을 거의 모두 섭렵했는데 진정 영화를 즐기는 느낌이랄까. 데뷔 30년이지만 아직 50대 한창의 나이다. 2000년대 극초반 을 잇달아 내놓으며 최전성기이자 지금까지 보건대 마지막 전성기를 맞이했다. 특히 으로 범죄 전문가들이 한 탕을 계획하고 치밀한 전략 하에 다채로운 기법으로 흥미로운 강탈 범죄를 저지르는 '하이스트 무비'(케이퍼 무비)의 전형을 수립했다. 2010년대 흥행과 비평에서 나쁘지 않은 작품들을 내놓으며 부활의 날개짓을 펴고 있다.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려는 것인가? 와중에 하이스트 무비 가 눈.. 더보기
망해 가는 일본 영화의 마지막 버팀목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열전] '고레에다 히로카즈' 긴 역사, 엄청난 제작 편수와 관객수, 질 높은 작품성까지 겸비한 '일본 영화', 하지만 급격한 쇠락의 길로 접어든 지 꽤 되었다고 한다. 작품의 질보다 흥행에 더 초점을 맞춘 결과라 하겠다. 그래도 일본인들의 일본 영화 사랑은 높다. 단, 여기서 말하는 일본 영화는 여전히 일본의 세계적인 자랑거리인 만화 원작 위주다. 일례로, 그나마 일본이 자랑하는 현대 일본 영화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특급작 가 일본에서 개봉했을 때 극장판에 밀려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지 못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낳기도 했다. 그렇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현대 일본 실사 영화의 마지막 보루 같은 느낌을 준다. 모든 일본 영화인들이 그만 바라보고 있다는 걸 바다 건너서도 느낄 수 있다. 그는 지난.. 더보기
어느 커플의 소소하고 귀여운 생일 데이트 며칠 전 여자친구 생일 데이트가 있었다. 생일 당일은 아니었지만, 주말이었기에 겸사겸사. 그녀의 생일을 챙겨준 건 2011년부터 5년째.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만족하는 생일이 되기를 바라면서 나름대로 준비했다. 사실 준비라고 해봤자 큰 게 아니었다. 베이징 카오야(북경 오리)를 꼭 먹고 싶다고 해서 중점적으로 검색했다. 원래는 어느 음식점에서 먹고 싶다는 것까지 말했는데, 내가 다른 곳을 골랐다. 그녀가 말한 곳은 연희동의 '진북경', 내가 고른 곳은 경리단길의 '마오'. 경리단길 데이트가 더 좋을 것 같다는 판단에서 였다. 결과적으로는 잘 모르겠다ㅠ 왜냐하면, 그날이 너무 더웠다. 지난 주 토요일 말이다. 정말 너무 더웠다. 나름 코스를 짜서 경리단길 한바퀴를 돌 생각이었다. '마오' 근처에 있는 유명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