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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가장 사랑하는 것도 가족, 가장 증오하는 것도 가족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대규모 올리브 농장을 소유한 가족,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지만 주기적으로 모여 회포를 푼다. 농장에 딸린 집에는 레오와 막내아들 베니가 살고 있다. 레오의 아내는 6년 전에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다. 레오는 여자친구 클라라와 잘 지내고 있는 편이다. 레오에게 중국 거대 식품 회사가 제안을 한다. 집을 포함해 농장 전체를 매각하라고 말이다. 이번 모임의 주제가 될 것이었다. 레오에겐 베니 위로 세 자매가 있다. 첫째 레베카는 승승장구하며 잘살고 있다. 남편, 아들 딸과도 화목해 보인다. 반면 둘째 줄리아는 이혼 위기에 처해 있다. 다름 아닌 줄리아 자신에게 문제가 있어 보인다. 셋째 마리아나는 여자친구 모니카를 데려왔다. 그런데 임신 중으로 보인다. 다들 궁금해하지만 마리아나는 극.. 더보기
우리, 친해지지 않았니? 그 모임으로 난 그녀와 친해졌다고 생각했다. 얼굴도 트고, 말도 트고, 술도 트고. 당연히 친해진 게 아닌가? 다음 날 아침 댓바람부터 무슨 용기가 생겼는지 그녀의 방으로 직행했다. (운명의 장난이었는지 우린 같은 8층에 있었다. 그 대학 기숙사는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남녀 공용이었다. 같은 방을 쓰는 게 아니라, 같은 건물을 썼다.) 그런데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방에서는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 지체없이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다. 아주 친근하게. "어디 있니? 너네 방에 왔는데, 아무도 없는 것 같아~" 돌아온 문자는 뜻밖이었다. 기대했던 반응이 아니었다. "예? 아, 저 시내 서점에 왔는데요. 그런데... 왜 오셨어요?" 왜 오셨다니? 이 무슨... 우리 어제 친해지지 않았나? 이 반응을 보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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